제목 | 6/14~17 민족의 영산, 백두산 서파/북파 다녀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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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06.19 |
작성자 | 김*온 |
상품/지역 | 트레킹중국 |
안녕하세요 혜초트레킹 김시온 사원입니다. 포항에서 오신 18명의 손님들과 함께 백두산 인솔 다녀왔습니다. 민족의 영산, 백두산! 우리민족 백두대간의 시작점인 백두산의 천지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가나 한번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비록 지금은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채 둘로 나눠져 중국을 통해서만 오를 수 있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하루에도 백두번(?) 날씨가 바뀐다는 변덕스런 날씨를 뒤로하고 천지에 올라 바라본 전경은 정말 민족의 영산으로서 손색이 없는 멋진 풍경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백두산은 중국의 청나라 때 백두산을 장백산신으로 봉한 이후에 장백산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북파, 서파, 남파 이렇게 3개 코스로 천지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 서파 첫날 심양을 통해 송강하까지 이동하여 숙박을 한 후 둘째날 송강하를 출발하여 서파쪽으로 이동할 때만 해도 약간의 구름만 끼어있어 맑은 백두산 천지의 풍경을 기대했습니다. 사실 백두산 천지를 맑은 하늘과 함께 볼 수 있는 확률은 60%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백두산 천지의 풍경을 깨끗하게 볼 수 있는 것을 행운이라고도 말합니다. 서파산문에 도착할 때 까지만 해도 그렇게 날씨가 다를 것이라 예상은 못했지만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가면서 점점 구름이 드리우더니 천지를 중심으로 자욱하게 안개가 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바람도 조금씩 불어와 금방 걷힐것으로 기대하며 우선은 천지의 1400 여개 계단을 천천히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씩 오르다보니 먼저 천지에 도달한 사람들이 갑자기 환호성과 박수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비로서 천지가 얼굴을 드러냈구나 싶어 들뜬 마음으로 다가갔으나 약 1분(?)정도만 살짝 얼굴을 비춰줬나 봅니다. 저희가 비로서 천지에 도달했을 때는 곧바로 비바람을 동반하여 거친 자연의 모습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이렇게 천지와의 첫 만남은 비바람에 홀딱 젖은 채로 계단길을 내려와야 했습니다. 그때서야 비로서 백두산 천지가 정말 어떤 곳인지 피부로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 북파 둘째날 저녁에는 정말 기도했습니다. 함께 가신 분들도 모두가 함께 기도했던 것 같습니다. 다음날 백두산 천지의 맑은 모습을 두눈으로 꼭 보고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했습니다. 그 간절한 마음이 하늘에도 전달되었는지 셋째 날 호텔을 나설 때는 구름 한점 없는 날씨를 보이며 다시한번 부푼 기대를 간직하며 짐을 꾸렸습니다. 하지만 산문에 도착할 때 즈음 또다시 구름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백두산의 산 위와 아래는 정말 날씨가 다르구나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실제 기온만 해도 1000미터당 약 6도씩 기온 차이가 나는데 백두산은 2000미터이니 산 아래와 천지쪽 기온 차이만 해도 10도 이상 나기 때문에 보온과 우천시 대비도 확실하게 하지 않으면 고생할 수도 있습니다. 역시나 북파 천지에 도착했을 때 딱 천지에만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있었습니다. 하지만 간절하게 원하면 이뤄지는 것이었을까요. 조금씩 안개가 걷히더니 맑은 천지의 모습과 저 멀리 북한쪽 동파와 우뚝솟은 장군봉의 모습까지 나타났습니다. 처음에는 어제처럼 살며시 윤곽만 보여주고 말겠구나 싶었는데 약 30여분간 맑은 얼굴을 드러낸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맑고 깨끗한 천지물과 아직 녹지 않은 눈 그리고 맑은 하늘이 어울려 장엄한 천지의 모습은 역시 한번쯤은 꼭 와서 볼만하구나 싶었습니다. 백두산 천지의 모습을 가득담고 내려와 장백폭포를 여유롭게 거닐며 다음에는 꼭 제대로된 백두산 트레킹 코스를 손님들에게 소개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가벼운 하이킹 정도의 코스가 아닌 백두산 종주 코스는 저희 혜초를 통해서 서파에서 북파까지 천지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멋진 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재작년부터 안전 및 환경 그리고 기타 등등의 이유로 지금은 중국정부에서 통행허가를 내주기 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코스로 천지 전체를 쭉 둘러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통일이 되어 백두산 천지 둘레 전체를 두발로 걸어볼 수 있는 영광스런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이만 마무리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