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제목 안나푸르나 푼힐 & 베이스캠프 트레킹 (14년 10월17일 ~ 10월 28일)
작성일 2014.10.31
작성자 박*호
상품/지역
트레킹히말라야


길 떠나기 하루 전이었다. 날벼락 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히말라야에 폭설이 내려 많은 사람이 실종되고 사상자가 발생했단다. 이리저리 연통을 놓아 들어보았다. 다행히 우리가 가는 안나푸르나지역이지만 토롱라 쪽이라 안심이 되었다.
다음 날 인천공항에서 만난 19명은 행복한 마음으로 카두만두로 길을 재촉했다. 그리곤 8일을 한마음되어 설산을 바라보며 눈을 뜨면 걷고, 밥 먹곤 걷고, 밤이 되면 자는 게 일상이었다. 그러다가 무료해지면 누가 깨우지 않아도 일어나 별바라기를 하며 담소를 나누었다.
어느 정도 네팔리가 되어갈 즈음, 우리는 트레킹을 마치었다. 낯선 누군가와 한방에 자고, 간식을 나눠 먹으며 지낸 그 시간조차 행복감에 젖어 아쉬움이 컸다. 그속에 내가 있었고,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