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도 하면 '마살라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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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5.01.08 |
작성자 | 정*경 |
상품/지역 | 문화역사탐방인도/네팔/스리랑카 |
인도 하면 '마살라 영화' 인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영화를 만드는 나라이다. 하루 500만 명 정도가 영화를 볼 정도로 국민 전체가 영화광이라 할 수 있는데 평일에도 영화관을 찾는 사람이 꽤 많다. 물론 일정한 직업이 없는 사람들이 영화를 보는 것이기도 하지만 진짜 마니아들은 영화를 보기 위해 휴가를 낸다고도 하니 그들의 영화에 대한 사랑이 얼만큼 대단한지 짐작이 가능하다. 그러나 영화 제작 편수가 많다고 해서 역시 모두가 성공했다고 볼 수는 없다. 손익분기점, 즉 제작비를 손해보지 않는 영화는 보통 전체의 1/4 정도로 '블록버스터'라 이르는 흥행 영화는 약 5%에 불과하다. 그래서 인도 영화에는 반드시 스타시스템이 필수 요소이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스타들의 영화출연료가 총 제작비의 반을 차지하며, 그들은 인도 사회에서 경제적인 부는 물론이고 정치적으로도 성공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흔히 인도의 영화 산업을 일컬어 '발리우드(Bollywood)'라 하고, 이 뭄바이에서 주로 생산되는 오락영화를 '마살라 영화'라 부른다. 발리우드는 뭄바이의 옛 지명인 봄베이와 할리우드의 합성어이며, 마살라는 인도의 다양한 향신료를 의미하는 단어이다. 우리가 인도를 여행할 때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로맨스/액션 장르의 영화가 바로 마살라 영화! 보통 10분의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3시간 내외로 상영되는 인도 영화는 사실 우리가 보기에 인도 영화가 말도 안 되게 황당하고 유치하게 느낄 수도 있으나, 한 3번 정도 보면 자신도 모르게 마니아가 되기도 한다. 그 이유는 바로 마살라라는 이름처럼, 짧은 영화에 인도인들의 삶이 녹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요즘처럼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들이 범람하는 시대에서 여전히 인도 영화가 살아 남는 이유는 이 단편적인 영화에 복잡미묘한 인도 사회가 담겨 있어서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도 사람들에게 춤과 노래는 고단한 삶에서 언제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문화로, 희노애락의 감정을 그대로 담고 있다. 또한 인도처럼 다양한 언어를 공용어로 지정하고 있는 나라에서 누구에게나 동일한 감정과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춤과 노래가 제격이다. 고로 남녀노소 누구나 영화 한 편이면 모두 하나가 되는 것이다. 여러 가지 향신료가 조화를 이루어 다채로운 맛을 내는 것처럼 인도 영화도 마찬가지. 비록 구성이 탄탄하지 못할지라도 그 속에 담긴 의미는 인도인들에게 굉장히 다양한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특히 영화는 보는 동안에는 자신의 신분도, 직업도 모두 잊고 잠시나마 달콤한 환상을 가질 수 있도록 거의 유일하게 허락된 시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언제나 매주 금요일이면 신작 영화가 쏟아지고, 매일 500만 명 정도가 극장을 찾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인도를 짧지만 강렬하게 체험하고 싶다면 발리우드에서 마살라 영화를 관람해보자. 인도인들의 영화에 대한 극진한 사랑 속에서 그들의 진한 삶의 향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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