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스리랑카의 상징, Stilt Fisherm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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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12.26 |
작성자 | 전*소 |
상품/지역 | 문화역사탐방인도/네팔/스리랑카 |
스리랑카의 상징, Stilt Fisherman 어딘가 모르게 엉성해 보이기도 하고, 아슬아슬 위험해 보이는 풍경이지만 스리랑카이기에 만날 수 있는 특별함이다. 스리랑카 여행을 꿈꾸고 있다면 한 번쯤은 가슴에 품었던 풍경이 아닐까? 특히 항공사 CF에도 등장하면서 이제는 너무나도 유명해진 그 풍경. 장대에 앉아 쪽빛 바다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그들의 모습이 먹먹하게 다가온다. 인도양에 접해 있는 항구도시 ‘갈레’는 100년 전까지만 해도 스리랑카 남부에서 가장 중요한 해상교역로였던 곳으로, 월드 헤리티지로 지정된 더치포트와 함께 16~17세기 식민지 시대의 건축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해변을 따라 들어선 아기자기한 매력의 유럽식 건물들은 이제껏 보았던 스리랑카의 모습과는 또 다른 풍경이다. 그래서 드넓은 인도양을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도 그만인 곳. 게다가 오직 스리랑카에서, 그것도 갈레 지역의 웰리가마 비치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함이 기다리고 있어 여행자들은 더욱 풍성한 경험이 가능한 곳이다. 푸른 바다에 우뚝 서있는 장대, 결코 탄탄해 보이지 않는 그 위에 올라서 손으로 만든 것이 분명한 낚싯대를 바다에 드리우고 고기를 잡는 이 풍경은 스리랑카 전통 낚시법인 ‘스틸트 피싱(Stilt Fishing)’이다. 그리고 이 낚시꾼들은 Stilt Fisherman이라 부른다. 깊지 않은 해변에 ‘페타’라고 부르는 막대기에 가까운 장대를 세우고 그 위에 앉아 낚싯대를 던져 물고기가 오는 것을 기다렸다가 낚는 것이다. 원시에 가까운 방법이라 생각할 수도 있으나 사실 근래에 시작되었다 전해진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식량 부족을 극복하기 위한 묘안이었지만 현재는 스리랑카 남부 해안에서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관광 필수코스로 자리잡았다. 이제는 더 이상 고기를 잡기 위해서가 아닌 관광객들을 위한 하나의 쇼로 그 명맥을 이어간다는 것이 아쉽게도 과거와 달라진 점이지만, 생계를 잇기 위해 인도양의 거친 파도를 묵묵히 견디고 있다는 것은 여전하다. 조금만 앉아 있어도 온몸이 배겨오는 불편한 장대에서 언제 잡힐지 모르는 물고기를 기다리기보다는 고달픈 삶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기 위한 현실과의 타협이었으리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을 동정의 시선으로만 바라 볼 필요는 없다. 이 또한 스리랑카의 수많은 문화 중 하나로, 그들이 선택한 삶의 방식이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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