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과 둘이 자유여행만 하다 처음 이런 패키지 여행을 가 보게 되었다.
우리 두 사람, 여행과 산을 좋아해서 이 나라, 저 나라 여행도 다니고, 국내의 산을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지금은 산림청이 지정한 100대명산을 찾아 다니고 있다. 아직도 가야할 산이 30개 남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알게되어 작년부터 일본의 산을 집사람과 둘이서 자유행으로 다녀오고 있는데, 주위 사람이 트레킹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가 있다며 소개해 주어 해초를 알게 되었다.
여러사람이 같이 하는 패키지 여행이라 이런 저런 생각으로 걱정도 많았는데, 일단 한번 가 보기로 마음먹고 좀 쉬어보이는 것부터 도전해 보기로 했다.
관광이 포함된 상품이라 큰 기대는 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여행을 마치고 느낀 생각은 기대 이상이었다. 물론 기대감이 너무 적어서 일 수도 있지만 운영의 모든 점이 맘에 들었다.
간단히 정리해 보면
1. 내가 일일히 생각해 준비해야 할 일을 사전에 모두 알려주어 준비하는데 너무 쉬었다.
2. 직원 특히 일정을 같이한 가이드의 친절 및 성실함이 너무 맘에 들었다. 모든 일을 고객의 입장에서 해결하려는 가이드의 모습을 보며 일정 내내 기분이 좋았다.
- 한 분이 트레킹중 휴대폰을 분실했는데 그것을 찾아주려 애쓰며 결국 찾아오는 모습을 보고 참 훌륭한 젊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걸 주어 돌려준 중국인을 보며 중국에 대한 인상도 많이 좋아졌지만......
3. 이곳은 초보자들이 트레킹하는 곳이라 하지만 트레킹 코스를 참 잘 준비한 것 같았다. 여행을 마치면서 빨리 다른 코스를 가보고 싶은 마음으로 설레게 한다.
4. 일정에 쇼핑이나 옵션이 없다는 점은 너무 맘에 들었고, 여행에서 돌아 온 후 전화로 여행중의 불편함은 없었는지 확인하는 사후 서비스도 작지만 참 좋은 서비스인 것 같다.
그래서 우리 부부 10월에 또 가려고 한다. 이번엔 좀 더 레벨을 높여 보기로 했다. 동행한 가이드가 적극 추천한 호도엽, 샹그릴라에 도전해 보려고 한다.
오늘도 우리 부부의 희망인, 움직일 수 있을 때 히말라야를 걸어보기 위해 차근히 준비해 가는 길을 해초를 알게되어 좀 더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