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70이 넘어 처음으로 알게 된 산악트레킹. 퇴행성관절염을 걱정하며 8월20일 캐나다 로키트레킹을 떠났습니다.
마주한 거대한 산맥과 봉우리 위에 쌓인 눈과 빙하. 커다란 호수에 숨을 죽였습니다.
지그재그로 오르내리는 부드러운 육산의 느낌, 햇빛을 가려주는 울창한 숲길 사이로 내비치는 옥색, 녹색, 에메랄드 색의 장대한 호수,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불쑥불쑥 나타나 나를 기쁘게 해주던 곰, 엘크, 산양, 수달, 다람쥐들. 깜짝 선물 같은 8월의 눈은 요호국립공원을 순식간에 크리스마스 추리산으로 만들고 빙하에서의 얼음 위스키 한잔. 피곤을 풀어준 스프링 온천. 노랑, 빨강, 하얀, 보라 꽃들이 바위틈에서, 물가에서, 땅과 풀 사이에서 제 빛을 맘껏 자랑하는 대 자연. 모두 잊지 못할 겁니다.
윤익히이사님의 세심한 배려와 조대연가이드님의 친절, 존경하는 신부님과 애칭 사진박사님, 트레킹 선배 팀원들의 선지식과 조언 그리고 보살핌 속에서 28일 서울에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지금은 아픈 다리를 마음대로 펴고 TV도 보고 검사결과 암수치까지 현저히 내려갔다는 의사의 진단도 받았습니다. 이제부터는 트레킹이다. 캐나다로키트레킹 파이팅!
정말 좋은 기회를 주신 혜초여행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