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알프스 3대미봉 트레킹을 다녀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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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8.24 |
작성자 | 고*실 |
상품/지역 | 트레킹유럽/대양주 |
2016년 8울 9일 출발~ 8월 19일 도착 9박 11일의 알프스 3대 미봉(융프라우, 마테호른, 몽블랑)트레킹을 다녀왔다. 혜초에 안내된 바에 의하면 한국에서부터 가이드가 함께 한다고 하였으나 우리는 취리히공항에서 첫 만남을 하였다. 안내받은 분은 윤인혁팀장님이다. 공항에서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누고 버스로 향하였다. 팀장님은 우리 바로 앞팀을 인솔하고 한국으로 가지 않고 우리와 함께 하는 것이라한다. 우리와 함께 한국에 갔다가 3일 쉬고 다시 21일에 알프스로 간다는 말씀도 있었다. 힘들지 않느냐는 말에 항상 다르기 때문에 힘들지 않고 좋다는 말씀도 하셨다. 하루하루 산이 다르고 날씨가 다르고 사람이 달라서 매번 다르게 느껴지기도 할 것 같다.
취리히에 도착하니 한국의 찜통더위와는 달리 시원한 바람이 분다. 비가 와서 오히려 차가운 느낌마저 든다. 인터라켄을 지나 그린텔발트까지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 팀장님은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신다. 저녁이 되어 경치를 감상할 수는 없어도 노을지는 풍경은 볼 수 있었다. 그린델발트까지 가는데 시간이 다소 걸렸지만 숙소는 기차역 바로 앞에 위치해있어 찾기도 쉽고 오가는데 아주 편리한 곳이다. 아이거 북벽이 바로 뒤에 있고 뮌희, 융프라우요흐 등의 봉우리를 감상할 수 있는 곳, 아침이면 굴뚝 연기가 모라모락 피어나 정겨움을 더하는 마을이다. 그린델발트, 체르마트, 샤모니에서 각각 3일씩 숙박을 하고 3일씩 걸었다. 그린델발트에서는 융프라우를, 체르마트에서는 마테호른을, 샤모니에서는 몽블랑을! 9일 동안 하루도 날씨 때문에 힘들지 않았고 3개의 봉우리를 날마다 감상하며 길을 걸으며 꽃을 보며 행복하였다. 함께 한 15명의 일행도 모두 무사하고 너무나 좋은 사람들이었고 우리의 팀장님도 너무 멋진 분이라 날마다 감사함의 연속이었다. 샤모니에서는 어쩌면 몽블랑이 우리를 허락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새벽 6시에 일어나 올라가서는 몽블랑만 본 것이 아니라 이태리국경까지 갔다왔다. 우리가 내려오고 나서 바로 클로즈된 것 같은데 우리는 정말 행운아들인 듯하다. 융프라우요흐전망대, 아이거트레일, 알프스 정통트레일, 뮤렌, 마테호른 글라시아 트레일, 고르너그라트-리펠알프 트레일, 오버로트호른 왕복 트레일, 락블랑 트레일, 몽땅베르 트레일, 블레방 전망대, 몽블랑 에귀미미디 전망대 등 어느 것 하나 멋지지 않은 날이 없었다. 다시 이 경치를 감상할 수 있을까? 이 예쁘고 귀한 꽃을 볼 수 있을까? 이 전망을 볼 수 있을까? 다시는 볼 수 없는 전망이게에 더욱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진 것이리라.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장 좋아하는 산이 돌덩이이긴 하나 어디서 보나 우뚝 솟아 랜드마크처럼 볼 수 있는 마테호른이라한다. 그말에 공감한다. 어느 산이 마테호른인지 어디서든 보이고 호수에 비쳐 반영으로 보는 마테호른은 더욱 매력적이다. 허리에 구름을 살짝 둘러주기만 하면 최고이겠지만 허리가 아니라 옆에 구름이 있어도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마테호른과 꽃을 함께 넣어 사진을 찍으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고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걸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더 많이보냈다. 놀멍쉬멍 걷기도 하고 죽을동살동 걷기도 하며 9일간의 트레킹은 끝이 났다.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너무 아쉽고 피곤하지도 않다. 내 발가락이 고생을 좀 하기는 했지만 그 정도는 이런 트레킹을 하는데 애교로 넘어간다.
9일간의 행복한 트레킹을 마무리하며 함께 한 팀장님을 비롯한 16명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모두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있던지 행복하기를 기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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