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몽골 흡수골 트레킹을 다녀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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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7.08.10 |
작성자 | 고*실 |
상품/지역 | 트레킹몽골/키르기스스탄 |
몽골 흡수골에 대한 기대를 가득 품고 몽골에 도착하였다. 현지 가이드인 어드게럴의 유창한 우리 말에 현지인이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인 줄 알 정도였다. 5박 7일 간의 일정 속에서 너무나 친절하고 성실하게 진솔하게 진행을 하는 가이드가 있어 좋았고 고마웠다. 여행에서 가이드가 마음에 들지 않아 마음이 상할 때가 있지만 우리의 인솔 가이드는 초행이라 그런지 원래 성격이 쑥쓰러움을 많이 타는지 본인의 업무에 충실하고 우리가 불편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주어서 전문가이드가 인솔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있긴 하지만 우리 가이드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기에는 미한한 마음이 든다. 여행일정에 모객이 너무 많아 두 팀으로 나누어 일정을 진행하면서 우리는 일정을 바꾸어 진행하였지만 그것에 대한 불만은 저는 크게 없다. 도착한 다음 날 바로 7시간의 트레킹은 우리를 힘들게 할 수도 있었지만 벅다한 산의 체제궁으로 가는 길의 야생화와 구름과 하늘과 바람과 잣나무 숲길은 피로가 뭔지 모를 정도로 큰 위로가 되었고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도 싫지 않을 정도로 고마운 시간이었다. 트레킹을 마치고 저녁 시간은 자유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어드게럴은 고맙게도 우리를 광장으로 인솔하여 설명도 해주고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었다. 디음 날은 비행기를 타고 캠프에서 내주는 차도 타고 흡수골로 이동하는 날이다. 이동하는데 이틀을 쓴다는 것이 아깝기는 하나 여행싱품이 이러니 그것에 대하여 불만을 토로할 순 없다. 흡수골 5일 상품이거나 테를지국립공원 상품이 아니라 협쳐진 상품이니 어쩔 수 없이 감내할 수 밖에 없다. 이동에 대한 아쉬움은 흡수골에 도착하는 순간 다 잊어버렸다. 끝간데 없이 펼쳐진 호수가 바다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끝이 보이지 않았다. 더 놀라운 일은 물의 맑음이 그야말로 명경지수 그 자체였다. 게르의 풍경과 호수의 풍경이 어우러져 산책하는 동안 감탄의 연속이었다. 물론 24시간 전원이 공급된다는 약속과 달리 12시간 넘으니 전원이 차단되어 배터리 충전되 안 되고 게르에 불도 켤 수 없어 불편했다. 새벽에 불을 피워준다고 해놓고 불을 피워주지도 않고 친구의 캐리어 바퀴가 빠졌는데도 모르는 척하며 대한항공에다 말을 해서 고치면 된다는 말을 하는 가이드에게 이 순간은 화가 나기도 했다. 햐사산 산행에서는 정말 불만이 있었다. 초행인 가이드가 임도만을 따라서 걷게 한 것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역시 이 산에서도 내가 보고 싶었던 야생화의 향연에 나는 또 다시 감동받았다. 갑자기 내리는 우박같은 소나기에 옷이 다 젖었지만 그래도 자연이 주는 감동은 약화시키지는 못했다. 하산할 때는 우리가 길을 개척해서 내려왔다. 임도가 아닌 숲길이 있어 내려오는 길은 훨씬 좋았다. 그리고 내려와서 흡수골 호수를 한 시간 동안 유람선투어를 했는데 너무나 깊은 감동을 받았다. 하늘이 내려준 호수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물색을 잊을 수가 없다. 이런 물빛은 지상에 또 없을 것 같다. 어머니의 바다라고 몽골 사람들이 흡수골 트레킹은 누구나 감동을 받기에 충분한 것 같다. 기회가 되면 흡수골 38000km 트레킹을 해보고 싶다. 다음 날은 또 다시 이동하는 시간이다. 이동해서 자이산 전망대에 가고 몽골전통공연도 보았다. 그리고 어드게럴의 배려로 발맛사지를 전신맛사지로 업그레이해서 피곤을 풀어주었다. 또 다시 어드게럴이 고맙다. 트레킹과 관광을 조금 섞은 상품이라 그런지 볼거리도 있는 것이 나쁘지는 않다. 마지막 날에는 테를지 국립공원의 엉거츠산 트렠킹과 승마체험이 있다. 엉거츠산 트레킹도 승마체험도 멋지게 잘 해냈고 좋은 시간이었다. 우리의 트레킹이 만족스러웠던 가장 큰 이유는 현지가이드인 어드케럴의 친절함 덕분인 것 같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흡수골이다. 모두에게 감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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