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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럽 알프스 3대 미봉 트레킹 11일
작성일 2017.09.27
작성자 옥*호
상품/지역
트레킹유럽


9월 10일 잊을 수 없는 감동의 날이다.

아침부터 내내 구름가득한 어두운 날씨였는데 케이블카가 3000m를 넘어서자 갑자기 주위가 환해지며 나타난 새파란 하늘과 하아얀 거봉 마테호른. 모두의 입에서 야~! 하는 탄성과 함께.

3883m의 파라다이스 전망대에서 흥분된 내 가슴은 내내 뛰고 있었다.

구름바다위의 알프스 고봉들이 멀리서 또 가까이서 모습을 드러내는 게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마테호른을 중심으로 좌우의 구름의 높이와 형상이 전혀 달라 보여주는 풍광도 다채로웠다.

왼쪽을 보다가 오른쪽을 다시보면 조금전까지 보이지 않던 구름뒤의 산들이 은은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일행 모두의 얼굴에 만족과 행복감이 넘친다.

평소 말이 짧은 K선생님이 한 말씀 하신다."오늘 이 걸로 비싼 경비가 하나도 안 아깝구만."

모두 환한 미소로 공감하며 응답한다.

곧 이어진 글레시어 파라다이스 트레킹에서 트로케너슈테그 호수를 지나 마테호른을 바로 눈앞에 두고 점심식사.

식사시간내내 가져온 샌드위치는 3번밖에 베어 먹질 못했다. 눈앞의 마테호른만 바라 보느라.

마테호른 사진만 수백장을 봐 왔지만 이런 모습은 처음이었다.

구름이 거봉의 얼굴을 가렸다가,가슴을 가렸다가,허리를 가렸다가....

구름의 장난에 마테호른 주위는 너무도 역동적이었다.



출발전 혜초에서 보내준 일정표는 만족스러웠다.

3미봉을 가까이서 멀리서, 중심과 왼쪽과 오른쪽에서 고루 조망할 수 있도록 체력도 안배했음을 알 수 있었다. 날씨만 뒷받침해주면 이 이상 없지 싶었다.

허나 뮈렌 트레킹시 맑은 날씨에 융프라우 묀히 아이거일대를 보기에 조망 멋진 곳이었지만 오전에는 역광이어 좀 아쉬웠다.

인터라켄을 떠나 체르마트까지 가는데 스피즈와 비스프에서 기차를 2회 환승하는데 스피즈까지는 툰호수 유람선을 타고 가는 게 어떻겠느냔 손지혜 가이드의 제안은 훌륭했다.

맑은 날씨가 뒷받침된 호수 주변 마을들의 아름다움은 할슈타트 못지 않은 즐거움을 주어 일행모두 만족스러워 했다.



가이드 손 지혜씨는 우리 마음에 쏙 들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예의바르게 부드러우면서도 당당해 모두에게 믿음이 가도록 행동해 내 친구는 다음에도 같이 동행하고 싶다고 한다.



체르마트와 샤모니에서의 호텔은 위치,조망.시설,식사 모두 만족스러웠고 특히 친절함은 최고였다.

그러나 인터라켄의 호텔은 식사를 제외하곤 좀 아쉬웠다. 나 같으면 그린델발트에 숙소를 정하면 제일이지 싶었다.그곳에서의 아침과 저녁풍경이 아주 기대된다.



젊은 시절 외국 다닐 때 굳이 한식 찾는 일행이 이상하게 느껴졌는데 이제는 며칠만 지나면 한식이 그리워진다.이번 일행 모두 그럴 나이인지 김치찌개를 먹은 저녁이 제일 맛 있었다고 말들 한다.

제일 맛 없기는 많은 사람들이 이름만으로도 기개하던 퐁듀.(출발당시부터 기대하던 분이 제일 실망)



기대했던 맑은 날씨는 4일 정도 였지만 마테호른과 마주한 2일의 감동이 워낙 좋았기에 이번 트레킹은 만족스럽다. 같이 한 일행도 적당한 인원 수에 게다가 좋은 분들이어서 분위기도 좋았다.기대한 이상의 덤도 많이 얻어 혜초를 자랑스러워 하는 손 지혜씨에 고맙다.
평점 4.8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4 식사5
정보
작성자 손*혜
작성일 2017.09.29

안녕하세요 옥선생님~~ 손지혜대리입니다.^^
정성스러운 상품평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테호른 글레셔스 파라다이스 트레킹 시 연신 사진 셔터를 누르시던 선생님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그날도 기념일로 잘 지정 하셨나요??^^ 손에 꼽을 날일 만큼 아름답다고 하시던 말씀도 기억납니다.
그린델발트 는 아이거북벽도 바로 마을에서 보이고,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인터라켄에 이어 많은 분들이 숙소로 정하는 곳인데요.
여름 성수기엔 전세계에서 호텔예약이 몰리다 보니 그린델발트에 공급호텔 수가 부족합니다. 특히 혜초는 써야하는 성급(3성급or4성급)이 있는데 거기서 또 한번 걸러지게 되고요. 그래서 화요일출발(3성급/인터라켄) 목요일출발(4성급/그린델발트) 로 진행이 되었음을 참고 해주십시오^^
샤모니에서 한식이 맛있으셨다니 다행이네요! 퐁듀는 참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라..^^ 대체적으로 살펴보면, 한번 체험상 맛보는 정도로 드시면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네팔뿐만 아니라 알프스와 특히 티롤지방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들려주셔서 감사했고 저 또한 많이 공부하고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두분의 우정..너무 부러웠어요~~ ^^
유럽알프스는 스위스뿐만 아니라 다른지역.. 오스트리아나 이탈리아 도 색다른 매력인 것을 이미 잘 알고 계셨지요.. 관련하여 궁금한 사항은 언제든지 잘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다음 여행지 어딘가에서 또 반갑게 뵙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손지혜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