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제목 [안나푸르나] 푼힐/베이스캠프 12일
작성일 2017.10.10
작성자 정*균
상품/지역
트레킹네팔 히말라야
나마스떼!
2017년 1월,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까지의 트레킹을 실행에 옮겼다.
혜초 여행사 방상혁 매니저와 18명의 일행이 차분하게 걸었다. 네팔 카투만두에서 다시 포카라로, 그리고 이어진 산행은 내가 꿈꾸었던 히말라야 트레킹이었다. 내 인생의 버킷리스트 6번 항목이었던 히말라야 트레킹을 혜초여행사의 적절한 프로그램 진행과 가이드들의 적극적인 협조, 그리고 히말라야의 따쓰한 햇살 덕분에 즐겁고 행복한 추억으로 간직하게 되었다.
혜초여행사의 트레킹 안내는 단 한 명도 중간에 포기하지 않도록 하려는 매우 세련된 진행이었기에 나의 다음 여행지인 킬리만자로 역시 혜초를 통해서 가려고 한다.

다음은 히말라야(ABC) 트레킹 후 기록한 나의 감이다.
1. 나마스떼(‘안녕하세요’라는 네팔어)
(‘내 안의 신이 당신의 신께 인사를 드립니다'의 뜻)

1월 10일(화) 0시 50분에 인천공항행 버스를 탔다. 낯설음과 두려움도 있었겠지만 흔쾌히 동행해준, 고마운 친구와 함께 배낭을 메고서 출발했다.
새벽의 인천국제공항은 결코 한가하지 않았다. 세계 도처로 떠나갈 여행객들의 잠을 설친, 그러나 기쁨과 기대 가득한 모습들이 넘쳐나는 공항의 새벽엔 흥성스러움이 넘치고 있었다.
너무 이른 시간 도착한 까닭에 화물위탁소에 짐을 맡긴 뒤 지하 1층에 있는 사우나실에 가서 피로를 풀고, 말끔하게 면도를 한 뒤, 순두부찌개로 속을 든든하게 채운 다음에서야 우리는 A18구역에 있는 만남의 장소로 갔다. 우리를 인솔할 혜초여행사의 방상혁 매니저와 첫 만남, 12일 동안 세심하게 안내해 주리라는 기대를 하며 출국 절차를 완료했다.

2. 사티(‘친구’라는 네팔어)

KE695편 비행기 34H석에 친구와 나란히 몸을 실었다.
8시간의 비행시간이었지만 간식 등의 먹거리와 두 편의 영화를 감상하고 나니, 어느 새 카트만두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의 가옥과 평야가 조금은 생소했기에 오히려 이국적 여행이 기대되었다.
“단 1%의 가능성만 있어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박영석 산악인이 한 말이다.
동국대학교 산악인들이 고 박영석 대장을 기념하기 위해 안나푸르나 로지 벽에 붙여둔 동판을 보았다. 나는 과연 몇 %의 가능성이 있을 때라야 도전하는가 하는 물음을 나 자신에게 던져보며 긴 밤을 보냈다.

8. 마야 거르추(‘사랑해요’라는 뜻의 네팔어)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에서의 아침>

2017년 1월 17일(화)이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서 일출을 감상하였다. 친구와 함께 태극기를 들고, 마음으로는 저 멀리 우뚝 선 안나푸르나봉우리에 오른 기분으로 사진도 찍었다. 다시 MBC(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를 거쳐서 3,300미터의 데우랄리 로지에서 점심을 먹은 뒤, 따뜻한 햇볕바라기도 즐긴 다음 밤부까지 제법 먼 길을 걸었다. ‘먼 길을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마음 맞은 친구와 함께 걷는 것’이라 했던가. 내려오는 길에 고마운 친구는 나를 위해서 ‘모란 동백’이라는 노래를 온몸과 마음으로 불러주었다. 인생의 중반을 넘어선 지금, 힘든 길을 함께 걷고, 함께 웃고 웃으며, 함께 먹고 잠자며 얘기 나눌 수 있는 벗이 있음과 그 벗이 나를 위하여 온 마음으로 노래를 불러준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사티, 친구라는 네팔어이다. 親舊, 마치 부모님처럼 마음을 알아주고, 예부터 지금까지 함께 하기에 친구(親舊)일까?

10. 다시 돌아오는 길(쿠시추: ‘행복해요’라는 뜻의 네팔어)
밤 8시 30분에 카트만두 트리뷰반 공항을 출발한 한국 비행기는 2017년 1월 21일(토) 아침 5시 30분에 인천 공항에 도착하였다.

“ 나는 가끔 어느 때가 가장 행복하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나는 혼자서 글을 쓸 때가 가장 행복하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내가 놀랄 만큼 글이 잘 되었을 때 그 행복은 절정에 이른다.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인 조정래 씨의 말이다.
누군가에게 ‘어느 때가 가장 행복하느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나는 서슴지 않고 말할 것이다. 새로운 곳을 향해 떠나는 여행길에 나의 행복은 있다고. 그렇다.
나는 여행길을 떠날 때가 가장 행복하다. 그 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할 때 느끼던 나만의 은밀한 즐거움과 행복을 배낭에 담고서, 대문을 나설 때부터 나는 황홀하다. ‘왜 그리 힘든 여행을 자주 하느냐’고 하면 나는 대답할 것이다. ‘이 지구라는 별에 왔을 때 부여받은 내 인생의 에너지를 부디 다 쓰고 나서 이 별을 떠나가기 위해서’라고.

12일 간의 힘든 산행길을 동행해 준 고마운 친구와 순천행 버스를 탔다. 그 버스에서 난 친구에게 호두과자 한 봉지를 건네면서, 다가오는 여름의 시베리아 여행과 내년 겨울의 킬리만자로 여행에 다시 동행할 수 있기를 바라는 눈빛을 보냈다. 황홀한 동행을 하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나마스떼!>

11. 다시 준비하며
“만약 그대가 진정한 자유인이 되려고 한다면 죽는 순간까지 자기성숙의 긴장을 놓지 않아야 한다. 그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거의 모두 쉬운 길을 택한다. 그러나 삶은 누구에게나 단 한 번밖에 오지 않는다. 그 소중한 삶을 어떻게 꾸릴 것인가, 그것은 그대에게 달려 있다. 자유인이 될 것인가, 아니면 물신의 품에 안주할 것인가. -박흥규 씨가 엮은 <젊은 날의 깨달음> 중에서
평점 5.0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5 식사5
정보
작성자 박*선
작성일 2017.10.12

안녕하세요 ? 혜초트레킹 안나푸르나 담당자 박지선입니다.

선생님께서 작성해주신 상품평을 보니 네팔이 다시 한번 따뜻하고 아름다운 나라였다는 것을

또 깨닫게 됩니다.

 

소중한 상품평 감사합니다.

작지만 10,000점 포인트로 적립도와드렸습니다.

 

다음에 더 좋은 상품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