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완전일주] 이집트 나일강 크루즈+백사막/흑사막 13일(E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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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12.15 |
작성자 | 노*령 |
상품/지역 | 문화역사탐방아프리카/이집트/모로코 |
일정-느긋하게 쉬면서 여유롭게 하는 여행 일정은 아니다. 새벽 5시부터 일어나 준비하고, 아침 먹고, 7시에 출발해야 하는 일정이 꽤 있었다. 하지만 1. 주어진 일정 안에 이집트를 알차게 보고 싶다, 2.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경구에 걸맞게 고대 이집트 유적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인류 문명의 발자취를 느끼고 싶다, 3. 강제 쇼핑이나 옵션, 허접한 음식, 께름직한 잠자리 등 여행 일정 중 불쾌한 경험은 삭제하고 싶다는 분들에게는 아주 만족스럽다. 가이드-여행을 해 볼 만큼 해 보신 일행들이었는데, "내가 만난 최고의 가이드"라는 평이 나왔을 정도. 한국어를 배운 최초의 아랍인 중 한 명으로 25년간 한국어 가이드를 하고 있는 에즈딘은 지금도 카이로 대학 대학원에서 고고학을 공부 중이다. "누르면 나온다"고 농담할 정도로 어떤 질문에도 막힘 없이, 성의껏 설명해줬다. 많은 분들이 이미 평가해준 그의 해박한 고고학 지식은 차치하고, 종교학적 설명의 인사이트와 일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감탄할 만큼 성숙한 사람이어서 진정으로 많은 것을 느끼고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고, 고고학적 설명을 할 때는 우리도 잘 안 쓰는 고급 단어를 적확하게 사용해 놀라게 하지만, 중간 중간 어색한 문장이나 단어 선택, 완벽하지 못한 발음으로 인해 '잘 들어봐야'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때로는 깊은 고고학과 종교, 중동 정치 얘기로, 때로는 박장대소를 터뜨리는 가벼운 농담으로 긴장을 조였다 풀었다 하는 그의 가이드 스킬에 스며들면, 가끔씩 나오는 어색한 한국어 설명조차도 긴 여행 일정에 '집중해서 듣게 만드는' 장치인듯, 그 마저도 장점으로 느껴질 정도다. 짧은 시간 안에 이집트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현존 최고의 이집트 일타강사라고 생각된다. 인솔자-가이드가 가이드로서 최고라면 최슬우 인솔자는 인솔자로서 최고다. 나서지 않으면서도 필요할 때면 어디선가 스~윽~ 나타나 부드럽게 해결해주는 최반장. 사실 표 나고 명확한 역할이 있는 자리보다 이런 인솔자 역할이 훨씬 더 어려운 법인데, 있는 듯 없는 듯, 모든 일정을 문제 없이 안정감 있게 관리해 준 덕분에 우리 모두가 편안하게 가이드 설명에 집중할 수 있었다. "혜초가 쏩니다"로 적절한 타이밍에 예기치 않은 선물을 준 것은 최고 중의 최고^^ 숙박-이집트의 특성상, 5성급 호텔이 국제 표준으로는 4성급 정도일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약간 걱정했다. 실제로 같은 5성급이어도 다소의 편차는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만족스런 숙박이었다. 하룻밤만 자기에 아까운 호텔도 꽤 있었다. 잠자리도 편안했고, 호텔 조식이나 석식도 다 일정 수준 이상이었다. 다소 걱정했던 나일강 크루즈는 기대 이상이었다. 침대도 편안하고 욕실도 2개라 편리했으며, 특히 나일 강을 바라보며 차 한잔 할 수 있는 발코니는 덤. 식사-강 건너 멋진 필레 신전을 바라보며, 혹은 나일강가 레스토랑에서, 현지식으로 제공된 해산물 구이와 특히 특유의 냄새 없이 잘 조리된 양갈비 구이는 손에 꼽을 정도로 맛있는 식사였다. 호텔 조식 뷔페의 경우 신선한 야채가 많이 제공되는 점도 개인적으로는 아주 좋았다. 다만, 여러가지 후므스와 빵, 이집트식 샐러드와 후식은 반복적으로 나와서 다소 지겨울 수 있고, 취향에 따라서는 안 맞을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양갈비 식사를 제외한 나머지 고기 요리는 하나같이 overcook 돼 퍽퍽하다는 것도 이집트 식문화의 일부로 수용해야 하는 단점. 고려할 사항- 1. 블로그 추천으로 욕실용 휴대용 필터를 챙겨갔는데 아주 요긴했다. 좀 예민한 분이라면 휴대용 필터를 가져가서 호텔이나 크루즈에서 끼워 사용하는 걸 추천한다. 실제로 하루 이틀 만에 붉게 변할 정도로 수질이 좋지 않았다. 2. 하루 일정이 끝나고 호텔에서 술 한잔 하는 걸 즐기는 ‘알콜 애호가’라면 한국 면세점에서 와인 등을 2~3병 사 가시는 걸 추천 드린다. 이슬람 국가라서 현지에서 술을 살 수 없다. 물론 호텔과 크루즈에서 술을 주문할 수 있지만,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집트 와인 맛이 만족스럽지 않을 것. 맥주도 4% 짜리 병맥주 2~3개 브랜드로 한정돼 있어서 지겨울 수 있다. 3. 수영복을 챙겨갔으나 쓸 일은 없었다. 11월은 이미 크루즈에서 야외 수영이나 자쿠지를 즐기기에는 쌀쌀했다. 10월이나 3~4월에는 좀 더 날씨가 따뜻하니 가능할 수도 있다. 4. 고대 이집트에 대한 다신교 설명은 종교에 대한 다원적인 시각을 기반으로 한다. 혹시 성지순례를 겸한다는 기대를 하시는 독실한 특정 유일신교 신자분이라면, 이 점을 감안하셔야 즐기실 수 있을 듯. 쇼핑- 싸면서도 기념이 될 만한 작은 기념품들은 유적지 입구, 배 안에서, 길거리에서 등등 살 기회가 많아 취향대로 살 수 있다. 그 외에 살 만한 것들은 아래와 같다. 1. 시드르(Sidr) 꿀 추천 드린다. 중동지역에서만 나는 꿀이라서 한국에서보다 구하기 쉽고 싸다. 한국산 꿀과는 맛이 달라서 이집트 간 김에 사서 맛볼 만하다. 예맨산을 최고로 친다고 하는데, 알렉산드리아 호텔과 연결된 쇼핑몰에서 구할 수 있다. 패키징이 다소 허술해 약간 샐 수 있으니 비닐에 싸서 짐에 넣기를 권한다. 2. 출발전에 이집트 공항 E9 게이트 근처 스타벅스 옆에 abu auf 에서 산 대추야자(안에 견과류 넣은)가 맛있었다. 미리 대추야자를 쇼핑하느라 신경 쓸 필요 없이 공항에서 사면 된다. 다만, 꼭 ‘다크 초컬릿’ 안에 대추야자와 견과류를 넣은 제품을 사고 싶은 분은 아스완 시장이나 칼엔 칼릴리 시장에서 눈에 띄면 사두는 게 좋다. 공항에는 없었다. 3. 히비스커스 티-히비스커스 티 백은 한국에서 먹는 것 보다 진하고 맛있다. 가격도 부담 없어서, 선물용으로도 추천한다. 일정 제언-칼엔 칼릴리 시장은 생략해도 괜찮을 듯하다. 규모는 더 작지만, 앞서 아스완 시장을 한번 다녀온 터라 굳이 시장을 더 가보지 않아도 되지 았을까 한다. 더욱이 저녁 늦은 시간에 배정된 일정이라 피곤한 상태였고, 거기서 꼭 사야 할 게 딱히 없이 너무 소란스럽고 복잡한 길이라, 일행 중에서도 그냥 스킵해도 될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1 시간 일찍 호텔에서 여유롭게 저녁식사를 하는 게 더 나았겠다는 것이 개인적인 의견이다.
평점
5.0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5
식사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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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균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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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12.16 |
안녕하세요 혜초여행 이집트 담당 김태균 대리입니다. 고대문명을 탐방하는 이집트는 가이드의 중요성이 높은 상품임을 알기에, 아는 만큼 보이는 이집트이지만, 모르고 오셔도 알기 쉽게 설명하시면서 많이 공부하고 오신 선생님들의 질문에도 "누르면 나온다"라고 표현하실 만큼 막힘없이 성의껏 설명해 주시는 가이드님과 함께 좋은 시간 보내고 오신 것 같아 담당자로서 기쁩니다. 쇼핑과 옵션이 하나도 없고 동선도 최적으로 상품을 구성하였지만, 담당자로서 보여드리고자 하는 것이 많아 다소 빡빡했을 수 있지만 박물관 일정 사이에 오프로드를 달리는 사막 일정을 넣고, 나일강을 바라보며 크루즈에서 쉬는 일정도 넣어 피로도를 줄이려고 노력했습니다. 식사나 호텔도 주어진 상황 속에서 다양할 수 있는 곳은 최대한 변경하여 진행했지만, 이집트 식문화로 이해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아스완시장은 원래 일정에 없으나 추가로 진행했지만 조금은 칸엔 칼릴리시장과 겹쳐서 다음 시즌에는 제외할 예정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예정일정표에 방문한다고 약속드렸기에 함께 진행하고 있는 점 이해부탁드리며, 의견 잘 수용하여 다음 시즌에는 제외하겠습니다. 인솔자 칭찬과 함께 좋은 의견에 감사드리며, 늘 선생님들의 말에 귀 기울여 더 좋은 상품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의 마음으로 혜초포인트 적립해 드렸습니다. 즐거운 연말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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