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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프리카]킬리만자로(5,895m)등반+암보셀리 12일
작성일 2018.08.08
작성자 윤*길
상품/지역
트레킹아프리카/피크등반
저는 7월 26일-8월6일에 다녀왔습니다.

혜초는 좋은 여행사입니다.
그러나 여행의 의미를 결정하는 데는 여행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인솔자입니다.
꼭 경험 많은 인솔자가 동행하는지 확인하시고 가시기 바랍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절실하게 느낀 것입니다.

대부분 다 그렇듯이 킬리만자로를 가는 사람은 산을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나이들어 자신에게 한번 더 도전해보고 싶은 그런 마음으로 간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약 3년 전부터 준비했습니다. 작년에는 라다크를 다녀오고 지난 4월에는 랑탕을 갔다오면서 고소에 대한 테스트도 하고 들뜬 마음으로 출발했습니다.

문제는 마지막 날 Kibo 롯지에서 정상으로 향할 때 일어났습니다. 약 5300미터 지점에서 인솔자가 저보고 하산하라는 것입니다. 고소증이라고... ? "라다크나 랑탕 경험으로 볼 때 난 아직 괜찮다."고 말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킬리만자로가 라다크나 랑탕보다 10배는 힘든 곳이니 비교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그동안 식사도 잘했고, 두통도 없었고 구토 증세도 없었습니다. 저는 계속 가겠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현지 가이드와 혜초 인솔자의 강압으로 하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깜깜한 산 위에서 여러가지 논쟁이 있었지만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

지금은 너무도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인솔자의 말에 따른 것을....
그많은 돈을 내고, 그 멀리 가서 그 고생을 하고 정상 밑까지 갔는데 내려가라니... 지금도 눈만 뜨면 마음이 아픕니다. 그렇게 멀리까지 가서 그냥 돌아오다니...
(킬리만자로를 다녀 온 분이라면 그 여정이 어떤지 잘 아실겁니다).
그냥 제가 갈 수 있는 곳까지 가다 내려오게 했으면 이렇게 맘이 아플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힘들때 격려하고 도와주어 여행을 마칠 수 있게 노력하는 것이 여행 인솔자의 역할이 아닐까요.
혜초는 그걸 강점으로 광고하지 않나요.

킬리만자로를 생각하시는 분은 누가 인솔하는지도 한번 확인해보실 것을 조언합니다.









평점 3.4점 / 5점 일정4 가이드1 이동수단4 숙박3 식사5
정보
작성자 남*윤
작성일 2018.09.21

안녕하세요. 킬리만자로 담당자 대리 남형윤입니다.

 

남겨 주신 글을 보고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저희와 통화 하시고 마음에 차는 답변을 받으셨을지 남겨 주신 내용을 몇번이고 보며 생각했습니다.

마음을 헤아리기에 충분한 시간을 가졌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희를 믿고 신뢰해 주시는 만큼 감사함을 담아 답글을 이제야 달아 드립니다.

 

저희가 제일 신경써야 할 부분이 '안전'이고, 그리고 고객님들께 드려야 할 '기쁨'이라 생각합니다.

안전을 위해 인솔자가 최선을 다했을테지만, 태도에 있어 미흡한 점이 있었음 저희도 알고 주의를 주었습니다.

인솔자는 고산에서는 너무 다양한 예측하기 어려운 일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신경을 곤두서고 주의 깊게 관찰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과 실제 상태의 차이를 모두 충분히 알기에 간극이 있었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낍니다만,

어려운 산일 수록 그 만큼 인솔자가 느끼는 안전에 대한 책임감이 더 큼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말씀 해주신 말씀 잘 세기겠습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하셨고, 안전하게 서신 그곳이 정상임을 생각해 주셨음 좋겠습니다.

많이 아쉬운 마음을 가지게 되셔서 제 마음도 편하지 않지만,

해주신 말씀을 양분삼아 저희가 안전과 기쁨을 더 지켜 드릴 수 있는 방법을 생각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