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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의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와 칼라파타르 산행기 (14)
작성자 최*호
작성일 2013.03.26


□ 제 13일 (팍딩 → 루크라; 4시간 30분)

• 아침 5시에 눈뜸. 몸은 가벼운데 왼쪽 귀에서 이명이 들린다. 오늘은 트래킹 마지막 날로 루크라 까지는 비교적 쉬운 산행길이다.

• 6시 기상, 차 마시고 짐 꾸리기. 7시 식사 후 모처럼의 체조. 8시 출발. 벌써 산행의 마지막 날로 파장분위기이다. 전주 분은 이미 말 타고 출발하였고.

• 봄이 완연한 산길을 서너 번 쉬면서 걷는다. 올 때 끊어진 다리가 복구되어 시간이 상당히 단축된다. 루크라 도착 전 마지막 쉼터에서 최 선생이 일행 모두에게 맥주를 낸다.

• 12시반 쯤에 루크라 도착. 먼저 도착한 일행들과 트래킹 완주 “하이파이브”를 외친다. 냉면으로 점심하고. 호텔 각 방에는 화장실과 샤워실. 모처럼의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니 몸과 마음이 가볍다.

• 오후, 최 선생과 루크라 마을을 돌아본다. 상점들, 뛰어노는 아이들, 주사위하는 어른들 ... 이곳 선술집에 들려 “모모”를 한 접시 시켜놓고 맥주를 마신다. 모모는 야채 속이 들어 있는 우리식 만두와 맛도 모양도 비슷하다. 근처 등산점에서 배낭과 액자용 에베레스트 사진 “Top of the World"를 산다.

• 오늘 저녁 소위 “쫑 파티‘를 하기 위하여 염소를 한 마리 잡았단다. 그 수육으로 이번 성공적인 트래킹을 자축한다. 인솔자분이 오늘까지 보름동안 우리를 음지에서 성심껏 지원해준 네팔 지원팀들을 일일이 호명하고 감사를 표시한다. 술이 거나하게 돌아가고 여러 사람들의 건배와 모험담도. 들깨 넣은 염소 탕으로 식사를 마무리 한다. 나는 맛있어 두 그릇 이나 먹고, 얼큰하게 취한다. 이제 끝났다. 목표(?)도 모두 달성했다.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 뿌듯하다.

<하산길에 활짝 핀 랄리구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