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티벳 달라이라마, 부처님 오신 날 - 한국인위한 봉축 영상 메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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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숙 |
작성일 | 2011.06.03 |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14대 달라이라마 '땐진 갸쵸'께서 불기 2558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한국인들을 위한 봉축 영상 메세지가 불교TV(http://www.btn.co.kr)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달라이라마 존자님의 봉축메시지 전문. BTN과 대화하는 이 자리를 빌려 한국 국민들, 특히 한국의 불자 여러분께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오신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부처님오신날에는 전 세계에서 모든 불자들이 그 날을 함께 기리고 봉축합니다. 저도 역시 여러분의 기도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은 불자들에게 아주 중요한 날입니다. 저는 불자들에게 항상 이야기하는데, 그들이 중국 불자든, 한국 불자든, 티베트 불자든, 상좌부 전통을 따르는 불자든, 우리 불자들이 21세기의 불자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늘 강조합니다. 그것은 (21세기 불자들이) 현대과학을 포함하여 현대와 현대 세계에 대한 더 온전한 이해의 기반을 갖춰야 하고 그에 덧보태어 부처님의 메시지와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더 온전한 이해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이라고 할 때 그것은 단지 기도와 신심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실재에 대한, 즉 외부적인 실재와 내면의 실재에 대한 설명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실재에 대한 더 온전한 이해를 갖고 그 실재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설명합니다. 본성적으로 그 누구도 고통을 원하지 않습니다. 동물이나 작은 벌레 역시 고통을 원치 않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고통이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고통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설명하십니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그 고통을 극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설명하십니다. 그리고 그 길을 보여주십니다. 그것이 바로 네 가지 고귀한 진리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부처님께서 외부적 실재와 내면적 실재에 대해 설명하실 때 아주 진지하고 저명한 현대 과학자들은 실재에 대한, 마음에 대한, 감정에 대한 부처님의 가르침, 그것들을 어떻게 다루고 우리의 마음을 어떻게 훈련시킬 것인가에 대한 부처님의 가르침으로부터 배우는 것에 매우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저 자신도 지난 30여 년 동안 현대 과학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실재에 대한, 특히 감정에 대한 진지한 토론을 해왔습니다. 우리에게 이와 같은 가르침이 있다는 것은 아주 행운입니다. 우리는 그 의미를 알지 못한 채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상가(Sangha)에 귀의합니다’를 되풀이하는 것에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불자로서 특히 21세기의 불자로서 거기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불교가 무엇인지 반드시 공부를 해야 합니다. 부처님이 무엇인지, 가르침이 무엇인지, 상가(Sangha)가 무엇인지, 특히 가르침이 무엇인지 공부해야 합니다. 그것은 매우 근본적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얘기를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불자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이 여기에 있습니다. 창조주가 있든, 아니면 인과의 법칙이 있든 분명한 사실은 우리가 여기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행복한 삶을 원합니다. 그 누구도 더 많은 문제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이런 문제들을 극복할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문제는, 문제의 씨앗은, 문제를 일으키는 궁극적 요인은 마음 안에 있습니다. 부디 내면의 세계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십시오. 그럼으로써 개인의 차원, 가족과 사회의 차원, 그리고 지구적 차원에서도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내면적 가치와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해서 좀 더 주의를 기울이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부처님 가르침이야말로) 내면의 세계에 대한 거의 최고의 설명이 아닌가 합니다. 다른 종류의 믿음, 즉 창조주나 신 같은 것에 대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해도 우리의 마음에 대한, 파괴적인 감정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불교의 설명에서 배우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누구에게나 공통적인 어떤 것이 있습니다. 설령 믿음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고 해도 이런 것들은 매우 유용합니다. 그런 것을 한국의 불자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