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티벳으로 가기위해... [출발전#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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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권*혁 |
작성일 | 2009.05.15 |
그냥 써 봅니다. 자유게시판이니까... ㅎ ㅣ ㅎ ㅣ. ----- 이제 일주일 후면 출발이라고 생각하니(불쑥 일이 터지지 않는다면...-_- 이게 젤 무섭지만 -,.ㅡ) 나도 모르게 히죽거리나보다. 옆에서 보시는 어머니 불쑥 던지지는 한 마디. 니 그래 벌씨로 바람들어가꼬 잘 댕기오긋나? ㅎㅎㅎ 어머니의 반 쯤 걱정섞인 관심이 더욱 들뜨게 하는 오후이다. 건너편 지붕에 반사되어 산란되는 빛줄기 하나 둘 조그만 내 방을 타고 흘러내려오며, 컴터 앞에 앉아 이것 저것 뒤적거리는 것은 벌써 여행이 시작되고 있음이리라. -------------------- 이제 슬슬 준비물을 챙겨볼까나... 음... 생각나는 대로니까... 우선 아, 그래 고산병... 다이아목스(?) ... 이거 사려면 병원에 가서 처방전을 받아야 하는군. 음 근데 내과로 가야하나? .... 쩝. 귀찮겠지... 일단 냅두고. 경비는? 조목조목 따져봐야하는데, 지금까지 그렇게 해서 여행 다닌 적도 없고... 누가 딱 불러주면 좋으련만 그럴 수도 없고... 열흘 정도 있을 거니까 한 30만원 하면 될까? 아... 직장의 어르신(-_-) 선물도 챙겨야하는군... 이런... 에라이. 30만원 하자. 땅.땅.땅. 전화는 어떻게 하지? 뭐, 어차피 말썽만 피는 아들놈 없으면 부모님은 휴가 기분이실테니 걱정없고, ㅡ,.ㅡ^ 친구들은 전화하면 선물타령할테니까 생략하고... 동호회사람들은 엠티 안가고 비밀로 가는 거니까 연락하면 안되고.. 오홋~ 전화할 필요가 없네. ㄴ ㅣ ㄴ ㅏ 노~ 엽서는...? 음... 엽선 기념이 되니까 가서 몇 장 사들고 와야겠군. 별 문제 없어. 신발은? ... 고민되네. 샌들을 신고가야하나? 운동화를 가져가? 첨벙첨벙 물에 들어갈 일이 없겠지? 그럼 운동화로 할까? ... 아니지. 남쵸를 멀뚱멀뚱 보고 올 수만은 없지. 강가에서도 발담그지 못해 정말 후회했었지... 샌들. 결정. ... ... 바꾸까?.... 말까?.... 에라이... 일단 보류. ㅡ,.ㅡ 에...또... 썬그림? 이게 뭐냐? 삼십평생 살아오면서 얼굴에 뭣을 찍어발라본일이 없는 나에게 썬크림? 노~! 난, 생긴대로 산다.(음... 그래서 장가를 못간다고 하더니만... 맞을지도... 킁.) 냅둬라. 내 장가지 니 장가가? 선글라스? 음... 거금을 들여 살까? 눈이 부시면 부시는 대로 다니고 싶긴 하지만, 높은 곳은 눈이 흩날리기도 한다고 하기도 하드만... 눈에 반사되는 빛엔 장사없지. 맞아. 근데, 근데 내 얼굴 크기에 맞는 게 있을까? -_- 앗~! 까만 테이프도 있잖아. 음훼훼훼 역시 번득이는 나의 적응력. ㅎㅎ. 음.. 침낭. 겨울용을 준비해야겠지... 어디 보자. 없네? ㅇ ㅣ 런. ㅜㅜ 가만, 라사는 침낭이 필요없다...라구? 라사에만 죽치고 있어??? 그건 안되지. 음... 오~! 추우면, 뛰면 되지. 이것도 됐고. 다음... 에 ...또 가설라무네... ------------ 십수년 전에 아버님 쓰시던 수동 카메라를 꺼내 먼지를 닦았습니다. 저야 뭐, 수동 카메라에 대해 완전 무지하죠. 돼지털 세대다 뭐다, 점점 부모님 세대와 격차가 벌어져만 가는 근자에 아버님께 이런 저런 작동법을 새겨 들어가며 수동카메라조작법을 익히는 것도 제 인생의 소중한 부분입니다. 사진이 잘 나올지 모르겠지만(아마 거의 힘들겠죠? -_-), 적어도 부모님 걱정 앉고 사랑 머금은 필름은 손에 쥐어질 것 같군요. 게시판을 뒤적여 가며 이전 여행하신분들의 질문, 정보들을 읽어보며 오늘이 또 흘러가는 군요. 여행 준비는 정말 즐거워라~ ^^ 샨티샨티. 작성자: 로탕패스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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