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중국(서남부)-티벳-네팔 여행기 #11 6월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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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권*혁 |
작성일 | 2009.05.15 |
티벳 이야기 (2) 공가공항으로부터, 티벳의 성도인 라싸까지 무쟈게 멉니다. 1시간 40분이나 걸리더군요. 왜 그렇게 먼 곳에 공항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 먼 거리를 갔습니다. 중국의 공항버스는 우리나라처럼 좋은 버스가 아닙니다. 무슨 더러우면서도 지저분한데, 특히나 티벳의 공항버스는 더하더군요... 그것을 정말 꾸역꾸역 탔습니다. 한 자리도 안 남고 타야지 출발하더군요. 그렇게 달려서... 한참을 갔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잠깐 잠이 들었으나, 햇살이 너무 따가워 깼습니다...) 정말 건조하고.. 고산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물을 많이 마셔야 하는데, 벌써 쿤밍 공항에서 산 물은 다 마셔 버렸더군요. 성도 공항에서 한 병 더 살까 말까 했는데, 우리돈 500원이 아까워 안 샀던 것이 너무 후회가 되었습니다. 목이 타도 어쩔 수 없음을 느끼며 가다보니, 시가지가 보이고... 저 멀리... 하얀 건물이 보이더군요. 그 유명한... 포탈라 궁이... 멀리서도 보였습니다.. 그게 참 감격 스러웠는데... 버스가 포탈라궁 앞에 세워주더군요.. 그러나 뭐 지금은 당장 빨리 제가 같이 7시에 출발 못해 놓쳐버린 일행을 찾느라... 택시를 잡아 타고 야크 호텔로 갔습니다. (택시기사가 야크 호텔 하니 못 알아듣길래, 한자로 써줬습니다. ) 어제 밤 부터 고생하여 저녁 6시 경에야 겨우... 목적지인..야크 호텔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문을 들어서는 순간... 서양 사람들이 많더군요. 티벳 배낭여행 족의 요람이라는 것이 실감나는 순간입니다. 리셉션에서, 제 예약이 되어 있을꺼라는 말을 하고, 안내 받은 곳은 4층이었습니다. 해발 3000미터가 넘어, 산소가 부족한지 거기 올라가기가 무쟈게 힘들더군요... 감격스럽게도... 반가운 한국어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반갑던지... 일행이 저와 같이 하려고, 그냥 쉬고만 있고, 그날 일정을 진행하지 않고 저를 기다리고 있었더군요. 저와 함께 할 일행 3명이 모두 여자라는 소식을 그 전부터 듣고 너무 좋아했었으나... 모두... 누나들이었습니다. -_-; 반갑게 인사를 마치고, 대충 짐을 풀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대충 침대가 8개인가 있는데, 한국, 일본 사람들을 남녀 가리지 않고 다 몰아 넣었더군요. 우리 일행이 아닌 한국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참 티벳에는 한국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전 여행을 24일간을 하였으나 한국 사람 만난 수가, 한 손에 꼽을 정도인데, 그날만 두손 어치를 만났습니다. -_-; 아무튼, 짐을 풀러 놓고 잠깐 쉬다가, 우리는 조캉 사원에 갔습니다. 조캉 사원은... 라싸 시내에 있는 가장 중요한 사원인데, 그 주위가 바코르 이고, 주변을 순례자들이 시계 방향으로 뱅글뱅글 돌고, 그 안에도 수없이 많은 불상들을 모셔 놓고, 그 안에서도 시계 방향으로 돌고... 이렇게 얘기하니깐 좀 이상하기는 한데, 정말... 제가 티벳 여행을 마친 지금에서도, 티벳 내의 불교와 관련된 곳 중에서 가장 티벳 맛 나는 곳이었습니다. 수없이 많은 티벳 사람들이 입에서는 염불을 외며, 주위를 돌고, 부처님께 절을 하고 그러더군요... 원래, 관광객은 거기가 유료 입장인데 우리는 그 순례자들 틉에 끼어서... 은근슬쩍 공짜로 들어가서 순례자들과 함께 돌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부처님 발에 이마도 대고 등등... 그 사람들 하는거 다 따라했죠... 그 안에 들어가면, 불교를 믿지 않는 저로서도, 왠지 경건해 지는...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저녁 8시가 되니깐 사원이 문을 닫고, 우리는 사원의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옥상에서 포탈라궁의 모습이 석양에 멋지게 보이더군요... 오랜만에... 아주 여유있고 운치 있는 저녁을 보냈습니다. (오늘은 여기 까지입니다... 티벳 이야기를 제가 한국에 돌아오기 전까지 끝낼 수 있을지 의문이군요. 아마 티벳 이야기는.. 한 5편 까지 가지 않을까 싶고, 그 다음에 네팔 이야기를 하고 이번 35일에 걸친 여행기를 끝날까 합니다. 네팔 이후에 태국에 잠깐 들릴 생각이지만, 태국은 이미 작년 여름에도 가 봤고, 특별히 뭔가를 찾으러 간다기 보다는... 그냥 여행을 마무리 하며, 쉬고 싶어서, 해변이나 가서 한 2~3일 있다가 올 생각이거든요.. 암튼... 오늘 티벳에서 네팔로 들어와 너무 피곤하군요. 밤도 늦었고요... 내일 가능하다면 티벳 이야기 3,4 정도를 쓰고 아니면 태국에 가서 계속 쓰겠습니다.) 작성자: 김봉상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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