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라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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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권*혁 |
작성일 | 2009.05.14 |
안녕하세요~ 여기는 라싸! 지난 7월 25일에 와서 8월 3일에 귀국후, 다시 8월 8일에 8분을 모시고 티벳/네팔 문화탐방을 떠나 어제 라싸에 들어왔습니다. 먼저팀에서는 다이아 막스를 안드신분과 드신분의 몸 상태 차이가 분명히 있어서 이번에는 저의 권력(?)으로 무조건 모두 드시도록 한 결과 모두들 오늘아침 씩씩하게 밝은 얼굴로 나타나셨습니다. 저는 2회 연속으로 왔더니 지난번보다 고산반응이 확실히 약하게 나타남을 느낍니다. 겨우 2틀째인데 뛰어도 괜찮은 걸 보니 말입니다. ^o^ 유난히 라싸의 하늘이 파랗고 흰구름에 반사되는 태양빛에 차마 눈이 떠지지 않습니다. 무덥고 습기찬 한국의 여름이 이곳의 선선한 바람과 다소 건조하기까지한 날씨 에 취해서 이젠 떠오르지 않습니다. 지난번에는 일년만에 와서 그런지 라싸의 도로확장공사와 조캉사원앞 광장이 너무 깔끔하게 바뀌었고 여인네들의 옷차림도 많이 가벼워진듯 보이고, 중국의 티벳평화해방 50주년 행사니 뭐니해서 온통 빨간색 행사장과 플랜카드가 눈에 거슬러 마음이 찹찹했었습니다. 결국 뭐든지 변할 수 밖에 없는 거구나 하는 생각에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아침 손님들과 포탈라궁 도착후 잠시 시간을 내어 야크호텔옆 여기 인터넷 방에 오는길에 다시금 그 생각을 고쳐야 했습니다. 엄청난 순례객 무리들이 빨간색의 물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이른 아침 순례길을 너무나 경건하고 진지하게 돌고 있는 모습에 안도의 긴숨이 쉬어져 나왔습니다. 모두들 어디서 그렇게 몰려 오는지 여전히 마니차를 돌리며 옴~을 외우며 그렇게 계속 물밀듯이 저와 반대방향으로 스쳐지나갔습니다. 티벳인들은 늘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빨간 물결이 그들에게는 별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걸 전 잠시 잊었던것 같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새벽 향불연기 가득한 바코르 광장에 가서 한바퀴 돌고 들꽃 한뭉치 사서 조캉옆 작은 사원에 가서 바치고 따끈한 수유차 한잔 얻어마시고 와야 겠습니다. 이제 내일부터 8분과 3대의 짚차로 떠나는 off-road 여행이 시작됩니다.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기대는 다시 그 아름다운 호수와 설산과 초원과 폭포와 맑은 하늘을 질리도록 볼 수 있다는 것이고, 걱정은 길사정이 지난번보다 나은지, 못한지에서 오는 걱정입니다. 아! 갑자기 카일라스로 떠난 타시델레님이 너무 보고 싶고 그 일행의 안부가 궁금해집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더 많은 얘기가 절 기다리고 있을것 같아 기대됩니다. 물론 저도 많이 들려 드려야지요. 그럼 이만 인사를 드리고 꾸벅 ^o^ 작성자: 노블링카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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