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별과나 그리고 신과의 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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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염*철 |
작성일 | 2010.03.11 |
과연 누가 누구에게 이 만큼에 감동을 줄 수 있을까? 멋대로인 네팔 국내선 운항은 이 감동에 대한 댓가였나보다. 구름위 나와 내 아들을 태운 작은 비행가 히말라야 산군과 떠 있다. 분명 생시였다. 장엄한 산맥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정말 신이 존재 할 만하다. "너 이런 장관을 본 적 있어?" 나 역시 첨인데 아들에게 묻고는 웃음이 나온다. 내 정신이 아닌가 보다.차츰 다가오는 강행군과 추위의 고통은 예상치 못하고 우린 감동과 환상에 깨어날 줄 모르고 있었다. 몇 잔의 소주에 의지해 편치 않은 잠자리에 든다. 일행들 모두 피곤한지 이방 저방 코고는 소리가 우렁차다. 새벽 4시 별들이 산등성이를 타고 다시 드믄 드믄 산중턱 농가의 불빛과 어우러져 착시현상을 일으킨다. 어디까지가 하늘이고 어디서 부터 지상인지 분간이 안된다. 낯선 하늘 아래서 한없는 감동에 젖어든다. 이어지는 산행.끝없이 하늘에 닿을 듯한 다랭이 논과밭,이 광경이 분명 인간의 노고로 이루어졌단 말인가. 말문이 막힌다.그들의 노고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큰(?)산과 마을을 넘었다. 아! 갑자기 가슴이 설랜다. 어린시절 우리나라에도 이런 광경이 있었다. 시골길 산모퉁이를 돌아 섰을때 나타난 진달래 군락. 이곳에는 네팔 국화인 난리블라스(난리부르스?) 가 군럭을 이루고 있다.정말 이쁘다. 힘든 것은 잠시 감동에 연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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