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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나푸르나 푼힐/베이스캠프 0401~0412
작성자 박*호
작성일 2016.04.20


꼬닥 꼬닥 걷다가 돌아온 지, 꼭 일주일 되었다.
첨엔 뭐가 뭔지도 모르고 긴장을 잔뜩 하신 17분을 모시고 우선 출발을 하였다.
몇 분을 제외하곤 거의가 이순을 훌쩍 넘기신 노장들이었다.
그리고 네팔은 다들 처음인 분들과 그렇게 트레킹이 시작되었다.
첫날부터 긴장을 풀어드리려 아침 건강 체조에 기를 불어넣어드렸다.
비스따리 걷기가 익숙해 지자, 너나 할 것 없이 랄리구라스가 만개한 풍광을 즐기고 있었다.
이틀이 지나 사흘이 되니, 이젠 나보다 더 네팔리가 되어가고들 있다는 걸 눈치챘다.
우리 오기전 사흘동안 못 보았다는 푼힐의 아침을 행운처럼 맞이했고,
잠을 못 주무시는 분들은 별구경에 흠뻑 빠져 들었다.
명장 밑에 졸장 없다더니, 첨엔 그렇게 초라해 보이던 분들이 어느덧 강해져 갔다.
점점 더 안나 곁을 향해 산골짜기로 비 맞고 우박 속을 뚫으며 걸었다.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날 밤엔 담 너머 도둑이 들듯 잣눈이 밤새 내렸다.
아침에 눈을 뜨니 우리 모르게 슬그머니 설국을 만들어 놓았다.
우리는 숫눈을 밟으며 동심의 세계에 빠져 일출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었다.
어느 누구 하나 고소증 없이 트레킹을 마무리하고 무사히 하산을 마쳤다.
그러나 100% 만족이 어디 있을까.
꼭 2%가 부족했다.
마지막 날 포카라에서 카투만두 오는 비행기가 하루종일 결항되었다.
어차피 피할 수없다면 즐기라는 것같이 육로로 7시간을 달려
간신히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이것도 트레킹의 일부분이라 생각하며,
함께 꼬닥꼬닥 한 분들에게 존경을 표하고 싶다.
 

<이제 시작이다. 그저 마음만 들>

<주인 잘못 만난 고단한 카고 빽>

<가볍게 몸을 풀며 출발 준비>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되어지다>

<고라파니에 도착>

<푼힐 전망대에서 새아침을 맞으>

<매일 아침 건강 체조를 하고,>

<파이팅 한번 외치고 힘차게 출발>

<한층 마차푸차레가 가까이에 있>

<힘든 오름짓을 거듭해가며 오른>

<누가 밤사이 설국을 만들었다.>

<아침은 높은 곳부터 먼저 맞아들>

<꼬닥꼬닥 걸어 여기까지 왔다.>

<추억을 가득 배낭에 담아 기쁘게>

<혜초 포카라 지사에서 저녁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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