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붉은빛, 홍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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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소 |
작성일 | 2014.12.12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붉은빛, 홍토지 수려한 산세가 펼쳐진 곳은 아니지만, 가장 자연다운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중국 운남성! 해발 1,800m 이상의 고산지대임에도 연중 온화한 기온을 유지하여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여행지이다. 그래서 혹자들에게는 ‘꽃의 도시’, ‘하늘이 내려준 여행의 도시’라 불리기도 한다. 때로는 한없이 수줍은 소녀처럼, 때로는 강직한 청년의 모습으로! 사진 좀 찍는다는 사람들에게는 이보다 매력적인 곳이 어디 있을까! 우리나라에서 단 4시간 30분이면 하늘이 내려준 아름다움을 두 눈으로 직접 마주할 수 있다. 대자연이 빚은 예술, 홍토지 운남성의 성도, 곤명! 춘성(春城)이라는 별명처럼 따스함이 물씬 풍기는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홍토지가 위치하고 있다. 홍토지는 말 그대로 붉은 토지를 말하는데, 토양 속의 철분이 산화 작용을 일으키며 만들어낸 특별한 지형이다. 붉은색으로 뒤덮인 완만한 구릉 위에 다양한 식물이 자라면서 시시각각 색다른 풍경을 자아낸다. 살랑이는 바람이라도 불어오면 그야말로 장관 중의 장관이다. 5~10월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로 손꼽히는데, 순백색의 유채꽃이 만개하는 9~10월에는 카메라만 갖다 대어도 작품이 탄생할 정도! 청량한 공기를 마시며 아름다운 풍경을 두눈에 가득 담아오자. 빙하 유적의 보고, 교자설산 풍경구 교자설산은 최근에 개발되고 있는 곳으로, 현지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삼림보호구역이다. 해발 약 4,223m로 곤명 주변에서는 제일 높은 산이며, 그 모양이 가마와 같다 하여 교자설산이라 부른다. 봄에는 수십 종의 두견화가 만개하며, 겨울에는 빙하에 의해 만들어진 호수, 폭포 등 반전의 매력이 돋보인다. 입구에서 출발할 때부터 정상에 도착할 때까지 내내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정상으로 향하는 케이블카 아래로는 원시삼림이 펼쳐져 있고, 내린 후에도 4,000m 이상의 등산로 주변으로 고산초지, 크고 작은 폭포 등 태초의 모습을 고이 간직한 모습에 다른 이들보다 먼저 방문하게 되어 산을 오르는 동안 무척이나 행복하였다. 지금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온 산이 두견화로 만발하여 교자설산 트레킹 최적기라 불리는 4~5월의 풍경은 과연 어떨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특히 앞이 보이지 앞을 정도로 자욱했던 운무 탓에 신비로움까지 감돌았던 그 품에 한 번쯤 안겨보고 싶었다. 세상에서 가장 정확한 렌즈는 사람의 눈이라는 말에 공감하며, 사진에는 다 담기지 않는 풍경이 그저 아쉬움만 가득했다. 비와 바람이 만든 수백 개의 흙기둥, 랑바푸토림과 물무토림 운남에는 4가지의 기이한 숲이 있다. 석림(石林), 토림(土林), 사림(沙林), 그리고 열대우림이다. 이 중 석림과 사림은 곤명의 동쪽에, 토림은 곤명의 북쪽에, 열대우림은 곤명에서 훨씬 남쪽에 위치해 있다. 관광지로 제일 유명한 곳은 석림이지만 최근에는 토림이 각광받기 시작했고, 열대우림과 사림 역시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대체 언제쯤 운남의 기이하고도 다양한 지형을 모두 경험할 수 있을까? 토림 내에 위치한 숙소에 머물렀기에 시간의 제약없이 토림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 석양이 지던 그 순간은 아직까지도 생생하다. 긴 세월 동안 거친 비바람을 묵묵히 견디며 한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수십, 아니 수백 개의 흙기둥! 그뒤로 긴 여운을 남기며 사라지던 붉은 태양! 각기 다른 색채와 모양의 흙기둥이 모여 조화로운 숲을 이룬 그 모습에 감탄을 자아내는 것 외에는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었다. 황량하지만 오밀조밀한 풍경 속에 숨겨진 진면목을 아는 이가 과연 몇이나 될까. 토림에 방문할 예정이라면 반드시 이곳에서 멋진 하룻밤을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그저 잠시 들르는 코스가 아닌, 마음으로 진정 느끼고 돌아가보길. <눈부신 햇살 아래 붉게 빛나는> <교자설산 정상에 오르는 길> <구름에 둘러싸인 교자설산> <비와 바람이 만든 크고 작은 흙> <농부와 홍토지의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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