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걷는 것과 오르는 것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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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호 |
작성일 | 2014.10.16 |
신에게는 16명의 대원이 주어졌다. 인천공항에서 처음 미팅하는 날, 명량의 이순신 장군이 떠올랐다. 2014년9월29일~10월13일(15박16일) 일정으로 네팔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와 칼라파타르를 다녀왔다. 그저 눈만 뜨면 걷는 게 하루의 일과였다. 그렇게 먼 거리를 걸어본 적 없는 이들과 쉼없이 걸었다. 그렇게 높은 곳을 오른 적이 없는 이들을 데불고 올랐다. 그리곤 전원 16명 모두 칼라파타르 정상에 섰다. 비로소 걷는 것과 오르는 것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는 해피 팀이라 이름을 짓고 한바탕 멋들어지게 웃었다. 그게 우리가 한 일의 전부다. <저 높은 향하여 가다> <다리도 건너고...> <앞 사람 꽁무니를 따라 걷고...> <서로를 응원도 해주며...> <때때로 이런 아름다운 모습에 취> <그저 걷고 있을 뿐인데...> <오늘도 걷는다만은...> <우리는 올랐다, 그리고 울었다,> <집으로 가는 길의 발걸음이 한결> <이젠 제법 여유로워 보이기까지> <사뭇 달라진 정예화된 전사들...> <신에게는 16명의 대원이 남았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