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신의 세계를 엿보다-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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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수 |
작성일 | 2013.02.22 |
아홉 번째날-칼라파트르에 오르다 새벽 6시가 지났는데도 여명은 밝아 오지 않았다. 짙은 구름이 하늘을 가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기치 않은 날씨의 변화처럼 밤새 상항이 급변했다. 일행 대부분이 지난 밤 고산병을 심하게 앓은 것이다. 나도 밤새 끙끙 앓으며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일행중 한 분이 고통을 못 이겨 바로 하산하겠다고 한다. 우리는 긴급회의를 갖고 해발 5100미터 고락셉에서 자기로 돼 있는 당초 계획을 취소하기로 했다. 최종 목적지인 칼라파트르를 오른 후 바로 하산한다는 것이다. 어제 밤 고통이 심해서 그런지 누구도 반대하는 사람이 없었다. 4900고지에서 고통을 겪은 우리 일행에게 해발 5100미터 고락셉 롯지는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그리고 9일간의 산행으로 심신이 지쳐있어 , 한시라도 빨리 낮은 곳으로 탈출하고 싶었다. 우리 일행은 오전 8시 롯지를 출발해 빙하 지대로 접어 들었다. 얼음길을 건너고 금방 바위가 떨어질 것 같은 위험지대도 통과했다. 햇볕이 없어 손끝, 발끝이 시려 괴로웠다. 한 걸음, 한 걸음, 무거운 발걸음이었지만 5천 고지를 넘어서고 5100,, 5200고지까지 올라섰다. 그리고 우리는 100미터 아래에 있는 고랍셉 롯지로 내려갔다. 해발 5560미터 목적지 칼라파트르를 오르기 위한 최종 점검과 함께, 또 한 차례의 회의를 가졌다. 날씨가 좋지 않으니 고락셉 롯지에서 잠을 자고, 내일 새벽 칼라파트르를 오르자는 안건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불가능했다. 포터와 우리 짐을 나르는 집개 등 보조 요원들이 고락셉으로 올라오지 않고 이미 철수를 했으며 통신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 이상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오전 11시, 우리는 칼라파트르를 향해 롯지를 출발했다. < 허허 벌판위에 좁은 길이 구름> <에베레스트 산군들의 모습이 눈> <고락셉 롯지에 도착하니 점심 식> <오후 6시, 히말라야에 어둠이 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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