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신의 세계를 엿보다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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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수 |
작성일 | 2013.02.22 |
일곱째날- 5천 고지를 오르다 새벽 5시 눈을 떴다. 핫 팩과 체온으로 따뜻하게 데워진 침낭 밖을 나오기가 싫다. 바같 기온은 차고 건조하다. 얼굴을 묻었던 침낭 지퍼 부분이 제대로 열리지 않는다. 코김이 영하의 추위로 얼어붙은 것이다. 탁자 위 수통에 들어있던 물도 꽁꽁 얼어 먹을 수가 없다. 새벽 6시, 카고 백을 정리하기 위해 일어났지만 짐을 정리하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손이 시려 몇 번이고 주머니에 손을 넣어야 하고, 짐의 부피를 줄이려고 조금이라도 힘을 주면 숨이 차 1-2분간 호흡을 가다듬어야 한다. 따뜻한 안방을 두고 내가 왜 이런 고생을 하고 있지, 왠지 모르게 서글프다는 생각이 든다. 피로가 누적돼서 그런가, 잠을 못자서 그런가, 약해지는 마음을 다잡아 보지만 울적한 마음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허리띠를 졸라매니 눈금이 또 하나 줄어들었다. 배에 군살도 없고 허리도 청년처럼 날씬하다. 쓴 웃음이 나왔다. 오늘은 처음으로 5100미터 고지에 도전하는 날이다. 서로가 성공적인 산행을 위해 아침 식사를 독려했지만 윤 회장님 한분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누릉지에 의존 한다. 누릉지 먹고 5천 고지에 오르는 사람들. 정말 용기가 대단하지 않은가? <사진 왼쪽부터 임 익성, 김 갑> <하늘 위로 걷는 사람들> < 힘들고 무거운 발 걸음이지만 .>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이 없> <5천미터 고지는 아무나 올라갈> <검은 바위 넘어 눈폭포가 보인다> < 더 많은 산소를 마시기 위하여.> <산에 왜 오르느냐고 묻는 사람이> <하산해 롯지로 돌아오니 안타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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