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중국, 티베트 관광객 2015년까지 연 1천5백만명 유치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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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숙 |
작성일 | 2011.01.17 |
중국은 티베트에 2015년까지 연 1천 5백만명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1월 14일 중국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티베트 자치구(시짱자치구) 여유국(관광업무담당국)은 2015년, 연 관광객 1천 5백만명을 유치하고 관광 수입은 24억달러(우리나라 돈으로 약 2조 6천 7백 60억원)로 목표를 잡았다고 합니다. 사실 목표 연 관광객 1천 5백만명은 엄청난 숫자입니다. 2006년 7월 1일 칭짱열차 개통을 기점으로 티베트 관광객은 해마다 폭발적인 증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참고로 2007년 한 해 동안 중국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수는 약 402만명이였고 사상 최대 실적을 보인 2010년에는 658만명이 티베트를 다녀 갔습니다. 처음에는 연 1천 5백만명이라는 관광객 유치가 과연 가능할까? 너무 의욕만을 앞세운 목표가 아닌가 처음에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곰곰히 따져보니 실현 가능한 이야기였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번째, "티베트<->네팔" 칭짱 열차 노선 연결 중국과 네팔은 칭짱열차 노선을 네팔까지 연결하기로 협의가 된 상태이고 현재는 라싸에서 티베트 제2의 도시인 시까쩨까지 철로 연장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2015년 이전까지 철로가 티베트와 네팔 국경인 '장무-코다리' 지역까지만 연장된다면 최소 지금의 2배 이상은 유입될 수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티베트를 거쳐 네팔로 넘어가는 여행코스는 아름다운 지역이 많아 인기가 많은 구간입니다. 현재 외국인의 경우 별도의 현지 가이드를 고용하고 여행허가서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과 비용으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 내국인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수에 머물고 있습니다. 더욱이 열차를 이용하여 네팔에서 티베트로 여행이 가능할 경우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되는데 현재 네팔에서 티베트로 여행은 반드시 단체로 움직여야 하고 차량 렌트 등 비싼 비용 때문에 그리 환영받지 못한 코스입니다. 만약 노선이 연결된다면 인도에서 직접 육로로 티베트로 들어오는 개방된 국경이 없기 때문에 네팔을 여행하고 티베트로 들어오는 구간이 여행자들로 부터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두번째, 외국인 관광객 적극 유치 앞서 말한대로 현재 티베트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현지인 가이드를 반드시 고용하게 되어 있고 관련 여행허가서를 발급받도록 규정하고 있어 개인 배낭여행객들은 단체 여행객에 비해 여행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체 티베트 관광객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의외로 적습니다. 티베트 자치구 여유국이 밝힌 2010년 1월 ~ 10월까지 중국 내국인과 외국인의 분포를 보면 전체 637만명 중 외국인은 고작 약 3% 정도인 20만명에 불과합니다. 대부분 중국 내국인들이 관광을 오고 전체 수입의 98%를 내국인들이 소비하고 있습니다. 만약, 중국 정부가 현재 까다롭게 되어 있는 외국인 관광객 여행 규정을 완하시키고 칭짱열차가 네팔까지 연결된다면 1천 5백만명이라는 유치 계획이 그렇게 비현실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중국 정부가 입버릇처럼 말하는 관광 산업 발전을 통해 티베트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겠다라는 허울좋은 이야기에 관한 것입니다. 티베트 11차 개발 5개년 계획(2006~2010)을 발표할 당시 2010년 관광객 600만명 시대를 열어 관광 수입 증대를 통한 티베트 발전을 꾀하겠다고 했었고 지난 5년간 매년 평균 30.6%의 관광객 증가와 29.8%의 관광 수입이 증가하였다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008년 3월 티베트 라싸를 중심으로 중국 정부 통치에 대한 불만이 여기 저기서 터져 나와 시위로 이어졌는데, 인권 및 종교 탄압은 물론 경제 발전 수혜의 대상에서 티베트인들은 배제되었고 대부분 중국 정부와 한족들이 그 이익을 향유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중국 정부가 티베트를 평화적으로 해방시켰다고 한 이후 티베트는 괄목 성장을 이뤘다고 떠 벌리고 있는데 그러면 2008년 당시 왜? 티베트인들은 거리로 나왔을까요? 왜? 그들은 아직도 위험한 히말라야를 넘어 네팔이나 인도로 망명을 떠나는 걸까요? 중국 말대로 한다면 티베트인들은 시위할 이유도 조국을 떠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 12차 5개년 계획에서 2015년까지 엄청난 숫자의 관광객 유치로 인한 수입으로 티베트인들 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했는데 이것 또한 되풀이되는 언론 홍보용 멘트일뿐입니다. 중국은 11차 계획 기간 중에 번 돈으로 티베트에 공항을 세웠고 고속도로를 만들고 있습니다. 티베트인들이 공항이 없어서 또는 고속도로가 없어서 삶이 불편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중국은 더 큰 착취를 위한 기반 시설을 만드는데 열을 올리고 있을 뿐입니다. 걱정되는 것은 그렇게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각종 관광 인프라를 조성해야 하고 이에 따른 티베트 환경 파괴 문제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개발 이익의 향유에 있어서 티베트인들을 위해 재투자되지 않고 침략자의 배를 채우는데만 쓰여질 것 같아 몹시 안타깝습니다. <출처 : 룽타의 티벳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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