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호도협(虎跳峽) 트레킹(2) |
---|---|
작성자 | 안*길 |
작성일 | 2010.11.08 |
오늘도 6시 기상, 7시 식사, 8시 출발이다. 식사 후 출발 준비를 마친 대원들이 하나둘 마당으로 모인다. 어제는 어두워서 담지 못했던 중도객잔의 주변풍광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유 사장이 프랑스, 캐나다에서 온 트레커들과 한동안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더니 한국에서 만나자는 작별인사를 하고 헤어진다. 돌배같이 생긴 열매가 달린 나무를 지나 멋진 대문을 나선다. 그러고 보니 어제 우리들이 들어섰던 곳은 뒷문인 모양이다. 깎아지른 절벽 중턱으로 좁게 이어지는 길을 걸으며 뒤돌아 중도객잔이 있는 마을을 돌아본다. 3,000m 가까운 척박한 고지에서 농사를 지으며 사는 사람들 대부분이 나시족이라고 하니, 그들의 강인한 생활력을 가히 짐작할 수 있겠다. 길가 야생화 위로 하얀 서리가 내린 것 같아 서둘러 카메라에 담고 보니, 서리가 아니라 꽃 자체가 서리처럼 희다. 길이 임도처럼 넓어지고, 좌우로 소나무 같은 침엽수들이 쭉쭉 뻗어 있다. 서리꽃(?)만 아니라면 우리나라의 임도풍광과 조금도 다르지 않겠다. 이어 작은 시멘트다리를 건너고, 오지산(五指山) 객잔을 알리는 돌 표지를 지나며, 이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숨결을 느낀다. 다시 절벽길이 이어진다. 저 아래로 금사강이 아득하고, 구절양장으로 이어지는 하얀 길들이 처연(凄然)하다. 중도객잔을 출발하여 30분 쯤 지난 시각, 저 앞에 관음폭포가 보인다. 물줄기가 산 중턱에서 시작하여 길 위로 쏟아져 내린다. 우기가 아니라 수량이 많지가 않다고 한다. 산 중턱에 수원(水源)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절벽길을 따라 폭포로 접근하는 대원들, 뒤돌아본 절벽길, 그리고 폭포수를 맞으며 올려다 본 폭포! 호도협 트레킹의 백미 중에 백미라 하겠다. 계속 절벽길을 따라 걷는다. 저 아래 티나객잔을 굽어보고, 왼쪽으로 햇빛을 받아 하얗 <관음폭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