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08년 10월 3일 ~ 10월 16일
일 정 : 인천-곤명-리장-중띠엔-더친-망캉-조꽁-파슈-뽀미-빠이-라사-시가체-니알람-장무-듈리켙-인천
다큐멘터리 차마고도를 인상적으로 시청했다. 티벳의 하늘이 그렇게도 파랗고 그곳의 강물이 그렇게도 푸르며, 태양에 의지하는 모든 것이 그렇게도 쨍하게 자기 색을 뽐내고 있었다.
세상에…저런 곳도 있구나…
떠나는 당일에도 공항에 도착하기 전까지 내가 그곳에 간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았다.
설레임과 모험심, 주위에서 들려주는 경험에 대한 조금의 걱정과 함께 티벳의 길고 긴 길로 향하였다.
먼저 아침을 맞이한 곤명의 회색빛 새벽.
여기저기 개발중이라 공기도 안좋고 간판도 어지러웠지만 시원하게 쭉 나아간 자전거 전용 도로는 너무 부러웠다.
중국 국내 항공을 타고 리장으로 가는길~
날짜상 건기였지만 비가 조금씩 뿌려지고 있었다.
간단한 점심식사를 한 후 수허 고성에 도착하였다. 입구에서 원색의 마차를 타고 안으로 들어갔다.
고성이라 옛분위기가 풍겼고 말굽소리와 종소리가 유난히 예뻤던 곳이다.
다시 입구까지 태우려고 줄을 선 마차 행열.
옹기종기 놓은 모습이 정겹다. 사과가 맛있었던 기억이~
티벳, 네팔의 기념품과 음식들을 많이 팔고 있었다.
수허고성에서 넘어와 여강고성의 밤. 고성내 괜찮은 호텔에서 숙박했다.
낮보다 밤이 분위기 있고, 어둡고 등이 많아 몽환적이었던 밤의 여강고성..
인상적이었던 길거리 기념품. 손길이 느껴질 정도였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 골목이 아기자기하고 마을로 내려오는 물이 맑고 시원했다.
이전에 오셨던 분들 말씀으로는 여강이 변했다고 한다. 많이 알려지면 상업적으로 바뀌는 것이 이치인가보다.
비가 약간씩 내렸던 여강의 아침.
화장실에 가기위해 잠시 들른 기념품점 건너편에 있던 아이들이 잘 웃고 손도 흔들어주었다.
중띠엔에 있는 작은 포탈라궁으로도 불리는 티벳 불교의 최고 사원인 송찬림사.
티벳에서 처음 접한 황금 사원.
송찬림사에는 학승이 많다고 들었는데 나이어린 스님이 많이 띄었다.
더친으로 향하던중 화장실을 발견하고 잠시 멈춤.
이때까지는 도로 중간에 화장실이 있었으나 앞으로는 길에서 해결해야 했다.
메리설산과 불탑. 한낮엔 덥고..설산으로 가까이 갈수로 눈이 날리면서 추워진다.
더친에서 하룻밤을 자고 부랴부랴 짐싸고 아침식사를 했다. 로비로 내려가보니 티벳가이드분과 운전하실 4명의 기사분이 우릴 맞이해 주셨다. 느낌이 좋다!
공사하러 가는 아저씨들. 내가 먼저 손을 흔들었다. 수줍어 하지만 얼굴엔 미소가~
우연히 차장 반대편을 보는데 봇짐을 들고 얇고 길게 이어진 길로 사람이 걸어가고 있었다.
포장도로는 이제 끝이났지만. 우리는 소금으로 유명한…그리고 다큐멘터리 차마고도에서 내가 가장 재미있게 보았던 그곳 옌징으로 간다!
점심을 위해 먼저 도착한 옌징의 신 시가지.
실제로 보게되다니… 믿기지 않았다. 산이라고 표현하기에 너무 크고 척박한곳에 포근하게 둘러싸인 소금마을을 발견했다.
외부와 이어주는 다리를 건너 길을 따라 마을로 들어갔다.
소금을 싣지는 않았지만 다리를 건너가다 보게되었던 마방.
소금물을 저장해 두는곳과 그곳에서 물을 다시 퍼 올려 편편하게 만든곳에서 소금을 수확한다.
부채꼴 모양으로 쓸고 미는 작업을 반복하는 아낙.
가장 질 좋은 소금인 소금 고드름.
옌징에서 나와 다음 목적지로 향하던중 포장 작업으로 몇시간 길에서 기다려야 했다. 이곳에서 지체를 많이하고 얼마 가다가 또 공사가 있고… 늦은 밤시간까지 차로 달렸는데 그 때문에 14일 일정중 가장 아름다웠던 밤하늘과 은하수를 볼 수 있게되었다.
두되라는 지금 생각에 제일 예뻤던 마을을 방문하였다. 그때까지 티벳을 다니면서 집양식이 모두 남성적이다라고 느꼈다면 이곳은 여성적이다라고 느낄만큼 마을 전체가 색상도 화려하고 아담했다. 우리는 이 집에 방문하여 수유차를 마시기로 하였다.
집안에 가장 어른인 할아버지가 손수 해 주셨는데 뜨거운 물과 야크 버터를 넣고 함께 섞어서 만들어주셨다.
시큼한 야크 치즈와 같이 먹었던 수유차. 그 맛은…음…………
티벳의 소학교. 아이들이 비교적 자유롭게 야외수업하는 모습이었다.
반갑게 손을 흔들어주면서 떠나는 마방 아저씨.
야크떼가 몰려있는 시원한 강물 앞에서 티타임을 가졌다. 가까이 가서 보고 싶었지만..가면 갈수록 멀리 도망만 치는구나…
이날 쉬게 될 호텔로 가는 찰나 뒤에오던 큰 무리의 마방을 보았다.
다음날, 해발 4,618m의 감마라 산을 넘었다. 오래된 타르쵸와 새로 걸린 타르쵸를 보며 이곳을 다녀간 수많은 사람들을 상상했다. 아흥..머리가 점점 아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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