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페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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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권*혁 |
작성일 | 2009.05.18 |
오늘 요르단의 페트라에 도착했습니다. 페트라는 제가 늘 꿈에 그리던 곳이였던터라 중동여행을 시작하면서 무척이나 기대가 컸던 곳입니다. 어렸을때 인디아나 존스라는 영화를 보면서 세계일주라는 약간은 허무맹랑한 꿈도 꾼적이 있었지만 꿈으로만 생각했던 일도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다보면 언젠가는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올해 초에 한국에 있을때 역사기행에서 페트라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봤었는데 저는 사실 그전에는 페트라가 어떤 곳인지는 잘 몰랐지만 다큐를 보다보니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촬영지라고 하면서 설명을 해주더군요. 그래서 그때부터 늘 마음속에 페트라가 자리잡고 있었는데 오늘 드디어 도착을 하였답니다. 하지만 요르단 물가 만큼이나 페트라 입장료가 만만치 않더군요. 요르단 1디나르가 거의 유로수준인데 1일권이 21 디나르거든요. 그리고 2일권이 26 디나르이구요. 그런데 오늘 숙소에 도착했더니 한 친구가 2일권을 구입했는데 내일은 그냥 쉬고 싶다고 저에게 반값에 팔았답니다. 운이 좋았죠^^ 그래서 2일권이기 때문에 오후에 그 티켓으로 잠깐 페트라 입구까지 들어갔었는데 정말 제 예상대로 너무나 아름답고 멋진 풍경들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거대한 사암들의 계곡을 끝도 없이 따라가다보면 페트라의 보물인 카즈네가 나온다지만 오늘은 한시간 정도밖에 시간이 없었기에 결국 카즈네까진 못보고 돌아서야 했습니다. 그래서 내일이 더 기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터키를 떠난 후에 시리아 국경을 넘어 어제 요르단에와서 사해를 보고 오늘 페트라로 넘어왔습니다. 갑자기 일정이 빡빡해진 이유는 인도에서 만났던 이스라엘 친구가 요트를 타고 이집트 다하브로 온다는 메일을 받고 일정을 조정했거든요. 시리아는 정말 사람들이 순수하고 물가도 싸서 맛있는것도 맘껏 먹을 수 있었는데 요르단에 어제 도착해서는 깜짝 놀랐습니다. 디나르가 달러보다 비싸서요--; 물론 요즘 달러값이 거의 바닥을 치고있기도 하지만요. 그래서 이 사람들한테는 1디나르가 별거 아니래도 저같은 배낭객에게는 1400원이라 느껴지기 때문에 어제 오늘은 계속 빵으로 떼우는 중인데 이집트 다하브가면 맛난거 많이 먹자고 친구들하고 위로하고 있습니다. 다하브는 해변도시라서 해산물도 싸고 이집트니까 물가도 싸서 거기가 저희들의 파라다이스일것 같아요. 그래서 힘들지만 요르단 일정을 최소한 후 이집트로 떠날 계획입니다. 물론 요르단에도 와디럼, 제라쉬 볼거리가 많지만 이번에는 사해와 페트라에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시리아의 팔미라는 정말 누군가가 말한대로 사막의 기적이였습니다. 광활한 사막한가운데 유적들이 여러군데 흩어져 있는데 당시에는 얼마나 번화했을까 상상이 되더군요. 페트라가 로마군에 의해 멸망한 후에 더욱더 팔미라가 실크로드의 거점도시로 발전을 하면서 아름다운 문화를 꽃피웠던 것 같습니다. 다마스커스 역시 오래된 도시라서 골목골목을 지나가면 역사의 흔적들이 느껴졌습니다. 아랍에서 가장 긴 바자르도 있고 아이스크림도 맛있었답니다. 자꾸만 굵어지는 허리가 걱정이긴 하지만 맛있는걸 지나치는건 정말 참을 수 없습니다..--;; 아무튼 한국보다 비싼 인터넷을 하느라 손가락이 덜덜 떨리지만 나름대로 살아 있음을 알리고 싶었답니다^^ 한국 많이 추워졌다고 들었습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작성자: 보헤미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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