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제목 장대비소리가 듣기 좋은 밤입니다...
작성자 권*혁
작성일 2009.05.15


타시델레~

창문을 세차게 때리는 비소리를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것 같습니다.
마음이 샤워를 하는 느낌입니다.
샤카다와축제를 다녀오신 강제욱님과 카일라쉬를 그리워하는 티베티님, 다시 한번 더 카일라쉬를 가려고 꿈꾸는 은정님...
하나에 대한 공유....그 느낌을 알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 맘이 다스워집니다.
...
오늘은 비도 오고 또 모처럼 밤에 차분히 앉을 수 있는 맘의 여유가 생겨 어쩌다 한번씩 그러듯이 수다글을 올립니다.^^
제 파트너인 노블링카님은 지금쯤 낙양 근처에 있을 것 같기도 하고...보고 싶네요.
고미과 학생들과 함께 석굴답사를 갔는데, 건강히 잘 다니고 있나 모르겠네요( 너 잘 다니고 있지~우린 동기동창친구임^^)...
자기가 가보고 싶은 곳을 갈 수 있다는 거...
참 쉽게 들리지만, 살아가면서 점점 더 어려워지는 일들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가고 싶었던 티벳이었고, 그 땅을 밟았고, 다른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고, 그래서 여기 있는데, ^^....
하하하...작년처럼 어김없이 7월은 왔고, 전쟁같은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앞두고 쏟아지는 문의전화와 방문손님들...하하하...즐거운 비명이 드디어 조금씩 더이상 즐겁지만은 않은..그런 순간이 늘어나고..
어쩌다 문득 수화기를 들고 레코드처럼 건조하게 말하고 있는 나자신을 느끼는 순간에는 참 묘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뭐 이런 느낌이죠, 내가 왜 이럴까?...^^;
그래도 정말 두서가 없었던 작년에 비하면 올해는 지난 경험이 바탕이 되어 그나마 작년보다는 스스로 여유를 조금씩 가질 수 있기는 합니다.
작년을 생각하면, 방경민님과 이철락님이 항상 떠오릅니다. 혹시 이 글 보시면 연락한번 주세요...^^
이제 얼마남지 않은 시간, 최선을 다하고 싶네요...
...
mytibet 사이트 첫화면에 노란비단을 손에 쥐고 환하게 웃고 있는 라마승이 보이죠?
제가 티벳을 사랑하게 된 인연중에서도 가장 소중한 인연입니다.
노란비단은 불경을 감싼 책보따리입니다~
따사로운 햇살아래 죠캉사원 지붕에서 함께 공부하던 그 때를 생각하며,
내일부터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기특한 각오를 하게 됩니다.

밤늦은 시간...귀여운 방해꾼이 생겨 덕분에 수다를 마쳐야겠네요...
그럼, 모두들 타시델레~^@^(^0^)

작성자: 타시델레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