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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금방 티벳에서 돌아왔어요.
작성자 권*혁
작성일 2009.05.14


열흘이라는 시간은 티벳을 느끼기에 너무 짧았습니다.
그러나 그 푸른 하늘과 멋진 산들, 그리고 순박한 티벳인들을 보고 온 저는 정말 행운아라는 생각이 듭니다. 돌아오기 전날, 성도의 호텔에서 이 좋은 인연에 감사하고 또 감사 했습니다. 그 눈부신 하늘의 아름다움을, 보지 않은 이들이 어찌 알겠습니까.


티벳 투어에 대해 하도 말이 많아 걱정 많이 했는데 별 거 아니더군요. 11월 중순까지는 사람들이 꽤 있는 편이라서 여행사에 투어 신청을 한 바로 다음날 팀이 형성되어 라사로 떠날 수 있었습니다.
경비는 편도 비행편에 3일 숙박, 가이드, 비행장에서 시내까지 버스비..해서 2,700위안! 거기다 돌아오는 비행기는 개인적으로 알아봐서 1,270원! 엄청나죠? 그런데 성도의 모든 여행사가 같은 가격이었습니다. 저 이전이나 이후에 들어온 사람들도 모두 같은 가격이더군요. 비싸요- 정말루...(옥의 티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기억에 남는 몇 가지가 있었습니다. 우선 티벳의 푸른 하늘. 그리고 산들. 조캉 사원과 포탈라. 세라 사원. 간덴에서 돌아 오는 길에 들린 작은 마을의 소박한 사원, 늙은 승려, 간덴에서 배고픈 저에게 자신의 빵과 차를 나누어주고 불을 지펴준 젊은 승려, 달라이 라마 라는 말에 눈물을 글썽이며 합장하는 마을 아저씨,감자튀김을 나누어준 티벳 아줌마,그리고 조캉의 지붕위로 솟아오른 너무나 밝은 달등...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참으로 오랫만에 느껴본 티벳인들의 절절한 신앙심과 순박한 미소를 오랫동안 잊기 어려울 것입니다. 비록 다른 여행자들처럼 티벳의 곳곳을 누비지는 못했지만, 열흘동안이나마 티벳 땅에 있었던 것에 만족하기로 했습니다.(정말, 모험적인 한국여행자들은 다 티벳에 온 것 같더군요. 모험담 듣느라고 밤 새는 줄 알았습니다.)


여행이라는 것이 참 좋긴 좋군요. 마음이 편안해지고 더 착하게 살아야 겠다는 다짐이 생깁니다.
언제든, 나이가 몇이 되든 간에 원하는 순간 여행을 다닐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배짱과 돈이 있길 바랍니다. 그리고 한참 인도 여행을 할 때 들었던 드라 산의 주제 음악이 오랫만에 듣고 싶었습니다.
왜 난 사는 건지, 왜 난 걷는 건지..... 거기에 더하여, 왜 나는 여행을 하는 건지.....



혜초 여행사가 더 많은 이들에게 티벳의 아름다움을 전하길 바랍니다. 신희 씨도 원하는 대로 좋은 여행 많이 하시구요.

인연 있으면 더 좋은 날 길게 만나겠죠. 건강하세요.



안뇽

작성자: 장윤선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