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아! 카일라스...라사에서 마지막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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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권*혁 |
작성일 | 2009.05.14 |
타시델레~ 어제 저녁 7시 반경 카일라스일행과 함께 저녁예불을 보기 위해 죠캉사원을 다시 방문했습니다. 죠캉앞에서 하얀 가타를 하나씩 사서 나눠드리고, 어두은 죠캉사원으로 한발... 아...미처 라마승의 모습이 보이기도 전에 들려오는 귀에 익은 저음의 불경소리... 언제들어도 마음을 흔들어 놓는 신비로운 라마승들의 만트라소리에 드디어 라사에 왔음을 실감하면서, 가타을 두 손에 소중히 감싸고 석가모니불 앞으로... 아... 다시 불러준 부처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합장을 하고 있으려니, 석가모니실 입구에서 늘어선 행렬을 단속하고 있던 노지에(라마승)가 언제 봤는지,아요, 하우지우부지엔러!(오랜만이다)라며 반가워하네요. 눈인사로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석가모니 무릎 위에 흰 가타를 펼치고 그 위에 몸을 기댄 후 잠시 그간의 무거웠던 마음을 놓았습니다. 편안하게... 돌아나와 라마승의 예불모습을 보고 있자니, 몇 몇 반가운 얼굴들과 눈이 마주치자 언제나 그렇듯 심각함이 없는 이들은 눈치껏 손을 흔들고 눈을 깜박이면서 장난스럽게 반가움을 여지없이 표현합니다...하하...그들의 미소를 보고 있노라며 맘이 금새 밝아집니다. .... 오늘 아침 카일라스일행은 포탈라궁과 노부림카관광을 나서고, 저는 티벳자유배낭여행자들과 함께 티벳현지여행사를 찾아가 그간의 오해와 문제가 생겼던 부분을 해결한 뒤, 오전 11시경에 다들 힘차게 라사를 떠나셨습니다. 밝은 모습으로 손 흔들며 떠나는 배낭여행자들을 보내며, 저 또한 이젠 편안한 마음으로 카일라스를 향해 떠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 지금 저는 야크호텔내에 있는 인터넷방에서 이 글을 씁니다. 현재 라사에는 서양인들, 일본인들 그리고 한국인들이 비슷한 비율로 여행을 하고 있군요, 예전엔 한국인이 참 소수였는데...갈수록 티벳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음을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한국 여행자들 중에 고산증과 라뚜즈(설사)로 고생하고 계시는 분이 몇 분 계시긴 한데,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건강하게 잘 다니고 계시는 군요. 여기는 낮에도 아주 조금씩 가는 보슬비가 간간히 흩뿌리다 어느새 그치곤 합니다.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날씨가 쌀쌀합니다. 이제 내일이면 라사를 떠나 시가체로... 점심식사 후 텐트며 가스며(우와...일반 가정이나 식당에서 쓰는 커다란 회색 가스통이 두개나 됩니다. 저걸 가져가야만 고산지대에서 제대로 화력을 발휘한다고 하는군요) 장비들을 점검하고, 함께 갈 경험많은 기사아저씨와 인사를 나누고...구게왕국으로 가는 퍼미션을 체크하고, 마지막으로 지도를 보며 우리의 일정을 다시 한번 체크하고... 드디어 준비는 제대로 된 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 내일부터 대장정이 시작되나 봅니다. 타시델레~^@^~ 작성자: 타시델레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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