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아! 카일라스...라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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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권*혁 |
작성일 | 2009.05.14 |
타시델레~ 7월31일 퍼붓는 비 속에 비행기는 한시간 가량 연착되고...막상 텐트며 침낭이며 바리바리 짐을 꾸려 나선 우리들의 마음은 기대와 두려움으로 심란하고... 밤 2시가 되어서야 겨우 성도의 호텔에 짐을 풀었습니다. 한발자국 내딛기는 했구나.. 다음날 무더운 성도시내를 돌면서, 무후사와 두보초당을 보고 청양궁 앞 진마파두부점에서 사천요리를 맛보고... 겉으로는 일반적인 관광을 하고 있었지만, 모두들 맘은 벌써 카일라스로 향해 있기에 그다지 별다른 감흥없이 오전을 그렇게 보내고 내일 새벽을 위해 일찍이 휴식에 들어갔습니다. 드디어 8월2일 오늘 새벽 5시 호텔을 출발하여 6시 40분 비행기로 출발..8시 25분경에 라사 공가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아...비가 한차례 내린 뒤라서 늘 보던 푸른 하늘과 에머랄드빛의 키츄가 오늘은 온통 구름으로 뒤덮히고 황톳빛이네요...이런 티벳의 모습을 전 첨 봅니다. 항상 푸르디 푸른 티벳의 모습만 보아온 제겐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시내로 들어가면서 또다시 새로운 느낌... 불과 두달전에 왔을 때와 정말 달라진 라사시내의 모습... 4월 말의 라사는 야크호텔앞 도로공사로 온통 난장판이었는데, 이젠 깨끗이 정리되어...너무나도 훵하니 뚫린 도로와 더 늘어난 거리의 쇼윈도우와 ... 지난 7월30일 거행되었다는 라사해방경축 50주년기념행사의 지나간 흔적이 거리의 오색종이깃발에 남아 거리전체에 펄렁이고 있네요...경축이라... 너무나도 좀 더 중국화 되어진, 것도 두달사이에, 라사의 모습에...다시금 맘이 혼란스럽습니다. 티벳의 발전은 좋지만, 티벳만의 고유한 색이 사라진 중국의 일반 도시와 같이 변해버린 라사의 모습에 힘이 빠집니다. 티벳의 고유함과 독특함을 지키면서도 좀 더 살기 편한 도시로 만들 수도 있으련만... 라사가 점점 중국화되어간다는 생각을 올 때마다 하긴 했지만, 이번은 아예 중국화 되어버린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 속에서 티벳의 정신을 찾을 수 있을까... 그래도 아직은 한결같은 죠캉사원과 바코르광장을 보니 다시금 그리움과 애틋함에 안도의 한숨이 후..내쉬어 집니다. 라사에 처음 오신 카일라스 일행과 점심식사를 하며, 처음 예정과 달리 일부는 카일라스 코라를 3일 돌고, 일부는 그 3일 동안 구게(GUGE)왕국을 돌고 다시 다르첸에서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왜냐면 몇몇분들은 카일라스코라를 돌기에 체력적으로 무리이며, 화가선생님은 좀 더 여유있게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시고, 또 어떤분은 구게왕국의 유적을 보고 싶어하셔서.. 점점 더 카일라스가 기대됩니다... ... 일단, 점심식사 후 함께 온 일행들을 착한 티벳가이드와 함께 죠캉사원으로 보내고, 라사시내 게스트하우스를 돌며 혜초를 통해 라사에 머무르고 계신 자유배낭여행자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펜톡게스트하우스, 스노우랜드, 야크호텔...일단 18분을 찾았습니다. 아...저희가 국내 처음으로 티벳자유배낭여행을 시도한 만큼 그만큼의 시행착오와 위험부담도 따른다는 것을 한번더 실감하며...현지에서 여러가지 문제로 마찰을 겪고 계신 분들의 문제를 해결하러 이제 라사시내 현지 여행사로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통제가 조금 힘든 라사현지 사정상, 어떤 분들은 여행을 별무리없이 잘 하고 계시지만, 어떤 분들은 뜻하지 않은 마찰로 여행에 장애를 겪고 계시네요. 일단, 그 문제들은 오늘 오후중으로 다 해결이 될 것 같습니다. 불편을 겪고 계신 분들께 너무 죄송합니다. 처음 시도이니만큼 시행착오가 많긴 하지만,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앞으로 티벳으로 가시는 자유배낭자들을 더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안내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얼른 가서 문제해결을 해 드려야 할 것 같네요.. 내일 다시 글 올리죠.. 타시델레~^@^~ 작성자: 타시델레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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