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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럽 알프스...알핀로제스 언덕
작성자 석*환
작성일 2009.05.30


비를 쪼르륵 맞던 프랑스 알프스 트레킹.
배탈로 후미에 설 수 밖에 없어 사진 찍으랴 무단 화장실 가랴.....
눈 깜짝하는 사이 일행을 놓치고 뒤 쫒으려 헉헉 거렸지만,
그래도 저런 풍경을 어이 놓치랴.

알핀로제스 눈물겨운 산길.
비바람에 흠뻑 젖어 춥고 ,
배탈로 먹지 못해 허기진 그날, 그러나..........
알핀로제스 꽅밭에 또각거리는 산양의 까만 눈동자와 마주하는 순간의 짜릿함과,
운무 피어오르던 산길의 호젖함을 시린 가슴에 담았지요.

늦어서 점심 또한 제대로 먹을 수 없는 날이었어도,
결코 저 풍경을 놓칠 수 없었답니다.

"아름다운 베르네~~~맑은 시냇물이 넘쳐 흐르고...
새빨간 알핀로제스 이슬먹고 피어 있는 곳~~~~~"
아픈 배를 움켜쥐고서도 콧노래가 흥얼거려지던 .....
락블랑.브레방..........
샤모니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코스였는데,
비로 아쉽게 호수에 비친 몽블랑은 볼 수 없었다.

복짖기가 게을렀던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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