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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박2일팀 따라 백두산갔던 소연입니다^^ [박소연 08.08.21]
작성자 백*호
작성일 2009.05.19


휴가 끝나자 마자 다음날부터 야근에 철야에...
정신없이 일하다 보니 벌써 이틀이 후딱 지나가 버렸네요.
그래도 마음만은 백두산의 감동에서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듯 합니다.
이 모든게 여행을 함께 했던 너무나 좋으신 많은 분들과
끝까지 저에게 용기와 힘을 북돋아 주셨던 김수석 가이드 님,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에게 믿지 못할 화창할 날씨를 이틀 연속으로 선사해 주신 하늘 덕분이겠죠.

남자친구와 6년 넘게 만나면서 떠나는 첫번째 여행..
애초에는 일본 북해도로 여행을 가려고 계획을 다 짜 놓았었는데
저희의 마음을 백두산으로 향하게 한 것은 유치하게도(^^;) KBS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들이 보고 느낀 백두산과 그 천지를 우리도 경험해보자!라는게 시작이었죠.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어찌나 절감되던지..
천지를 보기위해 2000여개의 계단을 오르며 괜히 왔나하는 후회가 밀려왔던게 사실입니다.
그냥 돌아갈까.. 천지만 보면 되는거 아닌가..
여러 생각들이 오갔지만 제 마음을 다잡게 한것은 우리 팀원들의 열정 가득한 모습들이었습니다.
특히 다리 수술후에도 씩씩하게 산을 오르시던 모습은 저를 반성하게 했습니다.

여실없이 들어났던 저의 저질체력에도
'길은 늘어나는게 아니다. 줄어들 뿐이다'라는 김수석 가이드님의 말씀에 힘을 얻어
한걸음 한걸음 오르고 또 내리다 보니 트레킹을 성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의 무모함때문에 많은 분들에게 폐가 된건 아닌지.. 무거운 마음이 생기기도 하지만
서로 도와주고 도움받는 '한국인의 정'을 생각하면서
이 또한 여행의 묘미다 라고 여겨주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다시 또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