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2일부터 19일까지 운남성 일주를 했다. 사실 몇해전 옥룡설산, 차마고도 트레킹을 다녀온 곳이라서 생소한 지역은 아니지만 그때 많이 기억에 남았던 곳이라 이번에는 일반여행으로 다시 다녀오게 되었다. 우선 곤명을 제외하면 아직 계절이 겨울 같아서 다소 쌀쌀하고 황량한 느낌도 없지 않았지만 트레킹때 둘러보지 못한 곳을 위시하여 운남성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다. 중국이 나날이 달라져 가고있어 예전같은 운치를 점점 느낄수 없어 진다는 아쉬움이 많았으나 곤명을 비롯하여 여강, 대리, 샹그릴라 지역은 중국의 진면목을 제대로 느낄수 있는 지역이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 옥룡설산의 위용은 변함없이 장엄했고 중도객잔에서의 하룻밤이 생생하기만하다. 특히 설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장예모 감독의 인상여강쇼는 참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덧붙일 말이 없다. 다만 중전에서 이름까지 바꾼 샹그릴라는 야크나 돼지들에겐 몰라도 기대했던 만큼 이상향은 아닌것 같았고 중국의 여느 도시처럼 개발작업이 한창이라 아쉬움이 많았다. 혜초의 정성이 담긴 차별화된 진행이 그나마 여행의 감칠맛을 더해 주었는데 인솔을 맡아주신 이정진 실장의 진솔하고 차분한 도움이 많은 힘이 되었고 곤명 가이드 한미나씨의 똑소리나는 안내와 대리부터 6일동안 애써준 엄광철 가이드의 최선을 다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곤명은 봄꽃이 만발한 완연한 봄이었지만 그외의 지역도 이제 서서히 초록의 물결과 온천지에 꽃이 만발할 것이다. 사드 어쩌고 해도 그곳은 딴동네 얘기일 뿐이다. 혜초 매니아 님들 운남성으로 한번 떠나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