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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월 요르단+오만을 다녀왔습니다.
작성자 김*지
작성일 2017.01.17


추위가 매섭던 1월 6일~1월 15일, 열 여섯 분의 손님을 모시고, 요르단+오만 인솔을 다녀왔습니다.

 

우리에겐 조금 생소한 아라비아반도 남동부에 위치한 나라 오만, 그리고 페트라로 너무나 잘 알려진 요르단으로

향하는 여정이었습니다.

 

오만은 한 때 페르시아, 아프리카 동부까지 통치했던 찬란한 역사를 거쳐 포르투갈의 침략 그리고 영국의 보호국으로 지낸 시간을 딛고, 술탄 카부스 국왕의 지휘 아래 근대화를 추진하며 발전하였습니다. 굉장히 깨끗했던 무스카트 시내의 모습과 푸르고 잔잔했던 오만 해의 풍경, 친절하고 유머가 넘치는 오만 사람들을 마주하며 ‘오만’이라는 나라에 대해 더 알고 싶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술탄 카부스 그랜드 모스크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모스크입니다. 라자스탄, 이탈리아, 벨기에 등에서 공수해 온 최고의 자재들로 이루어진 걸작인 모스크의 내부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태양의 산이라고 불리는 제발샴에서는 약 4시간동안 웅장한 협곡을 눈에 담으며 걸었습니다. 휴식 시간에 다 함께 모여 맛 본 오만의 주요 특산물인 대추야자 열매와 커피는 꿀맛이었습니다.

 

요르단에서는 구약 및 신약 성경에 나오는 지역들을 방문하며 종교적 의미를 떠나 고대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매체에서만 보던 페트라 입구에서부터 알카즈네까지 가는 길목을 걸으며 설레는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습니다. 알카즈네를 만났을 때의 감동도 잊을 수 없지만, 페트라에는 알카즈네 외에도 왕들의 무덤, 원형 극장 그리고 절경을 보여주는 하이킹 코스도 다양합니다. 잠시 두 세시간 관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일 페트라를 여유롭게 둘러보며 과거로의 시간에 흠뻑 취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 ‘아라비아 로렌스’의 배경인 와디럼 사막을 달리며 우리 모두 모험가가 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듯 했습니다. 텐트캠프에서의 1박도 잊지 못할 추억이었습니다.

또한 고대 로마시대의 유적이 있는 제라쉬에서는 그 놀라운 보존 상태에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해발 600m에 위치한 제라쉬에서 하드리아누스 황제 개선문, 신전들, 원형 극장, 시장 터 등 시간이 빚어낸 유적에 넋을 놓고 바라보았습니다. 함께한 모든 손님들께서도 감탄하실 수 밖에 없었지요.

여정의 마지막에는 사해 리조트에서 1박을 하였고 말로만 듣던 사해에서의 부영 체험은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조금은 낯설었던 오만과 요르단,

미소가 넘치고 손님을 환대하는 오만과 요르단 사람들의 모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미지의 나라 오만 그리고 척박하지만 고대부터의 시간을 고스란히 간직한 요르단 곳곳의

모습은 매우 인상 깊은 여정이었습니다.

아직 오만과 요르단을 만나보지 못했다면 조금 더 특별하고 깊이 있는 혜초의 프로그램으로 함께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2017년 1월 17일

문화역사탐방부 김이지 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