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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 칼라파타르여
작성자 노*숙
작성일 2016.11.07


딱 두해를 기다렸다..

안나푸르나 트레킹 다음해 네팔의 대지진이 일어나는 바람에

기약없을줄만 알았던 Ebc의 여정은 다행히

우리에게 현실로 다가와서 드디어 꿈은 이루어지고 말았다..

 

10월18일부터 11월2일까지 히말의 여신은 내내

우리에게 축복을 내려주었고 그속에서 웃고 울고

걷고 또걸으며 경탄의 환호성을 질러댔다..

(아마도 삼대가 덕을 쌓은분들만 모였으리라..)

 

멋진조종사의 모습까지도 훔쳐볼수 있는

루클라행 18인승 프로펠러 비행기에  일행들은 올랐고

제시간에 도착한것이 이미 트레킹의 반은 성공 이라고 하는

가이드의말에 뭔가 좋은예감!

 

팍딩,남체를 거쳐 디보체.등등 체 자가 많기도 하더라..체가 부처님의 발자취?

몇밤을 잤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할때쯤

마지막 롯지 고락셉(5100m) 에 짐을풀고  칼라파타르에 오르기시작..

야트막한 언덕처럼 보이는곳이 바로 칼라파타르??( 솔직히 쪼매 우스워 보였다 ㅠ)

 

그날 난 거의 죽는지 알았다..

바로 눈앞에 보이는곳이 그렇게 멀줄이야..

호흡은가쁘고  머리는띵하고 속은 울렁거리고

발걸음은 더디고 거금들여서 이게 뭔 개고생이냐고  후회를 하고 또하며

결국  세시간 사투끝에 드디어  칼라파타르정상 도착..

에베레스트가 손에 잡힐듯 가까이 바로 곁에 있었다..

해는지고 있었고 눈물이 핑돌았다..(대체 뭣이 중헌디?)

 

다음날 오를때 보지 못했던 풍경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났다..

긴장이 풀리고 마음의여유가 생긴탓일까?

하산 며칠후 루클라에 도착해서 염소수육 파티와 더불어

정들었던 스텝들과 석별의정을 나누었다.

 

난 벌써 히말이 그리워 지려고한다..

히말사람들의 미소가..

동물들의 지고지순한 눈빛이..

 

늘 손발이 되어준 가이드들, 정성스런 한식으로 삼시세끼 준비해준 쿡팀

무엇보다 22명이라는 대인원을  인솔해서

크고작은일들을 시원스레 처리해주신 김시온팀장님 너무 감사합니다..

 

카트만두 특급호텔에서 때빼고 광좀내니

남정네들은 장동건,

여인네들은 모두 양귀비 였다는...(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