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세계 최대 계단식 다랭이논 "원양제전(元阳梯田-웨냥티티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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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황*지 |
작성일 | 2014.12.12 |
세계 최대 계단식 다랭이논 "원양제전(元阳梯田-웨냥티티엔)" 운남성의 주도 곤명에서 남쪽으로 400km 가량 내려가면 해발 고도 1400~2000m의 산간 지대가 나타난다. 이 지역에는 하니족, 이족, 타이족, 먀오족 등 소수민족이 사는 마을이 자리잡고 있으며 다양한 소수민족들이 전통 의복을 입고, 생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매력적인 여행지 중 하나이다. 1,300년 전 티벳에서 이주해 와서 운남성에서 살고 있는 소수민족인 하니족! 하니족의 '하니'라는 의미는 용맹하고 엄하다 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들은 1,300여 년에 걸쳐 끊임 없이 자연과 싸우며 험한 산간지대를 개간해 왔으며 그러한 생존의 투쟁으로 '원양제전', 우리식으로 원양의 다랭이논 이라는 위대한 문화 유산겸 자연 유산을 남겼다. 해발 700~2,000m의 산자락을 따라 층층이 펼쳐진 원양의 다랭이논은 저수지도 지하수도 없는 천수답, 즉, 빗물이나 자연 강수로만 의존해서 재배하는 논이다. 홍허(紅河)강이 고지대의 한류와 만나 비를 뿌리면, 울창한 원시림이 그 빗물을 담아 논으로 흘려주어 관개시설 없이도 농사가 가능해진다. 이러한 다랭이논은 인간이 만든 것 중에서 가장 자연을 닮은 예술품이라 찬사를 받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당당히 지정되었다. 세계 10대 사진 여행자의 천국이자 출사지(사진촬영지) 중 하나인 원양. 이미 전세계적인 포토포인트로 알려져 있지만 일반 여행자들과 관광객들에겐 생소한 이름이다 . 하지만 전세계 곳곳을 누비는 여행자라면, 층층이 가득한 다랭이논의 물이 아름다운 빛깔에 부서지는 사진 한 장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춤을 추듯 넘실대는 운무를 뚫고 나온 붉은 태양빛이 다랭이논 위에 부서지듯 흩어지는 풍경은 하니족이 천 년 동안 노력해온 역사적 산물을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으로 바꿔주는 풍경이다. 그리고 이러한 장관은 해마다 다랭이논에 물이 채워져 있는 11월에서 다음해 4월 초 사이에 감상할 수 있다. 전세계에서 원양의 다랭이논을 찍기 위해 찾아온 여행자들은 긴긴 기다림의 시간도 마다하지 않는다. 운남성은 밤과 낮의 기온차가 크고 습도가 높은 지역이다. 때문에 다랭이논 위로 넘실거리는 안개들, 즉 운무가 사진가의 만족도를 결정 짓는 요소가 되곤 한다. 운무가 너무 적은 날은 다랭이논의 기묘한 느낌과 멋이 사진 속에 잘 묻어나지 않고, 너무 많은 날에는 촬영이 아예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원양제전을 조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뷰포인트로 세 군데를 들 수 있다. 최고의 일몰 포인트 멍핀(猛品),은 ‘호랑이 입’의 모양을 닮았다 하여 로후쭤(老虎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다랭이논의 모습을 높은 곳에서 수직으로 찍어 내리듯이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넓은 면적의 다랭이 논 위로 뉘엿뉘엿 넘어가는 태양의 붉은 노을 빛이 반사되는 모습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최고의 일출 포인트 뚜어이슈(多依树)는 운무를 뚫고 올라 떠오르는 태양과 다랭이논의 모습을 가장 조화롭게 담을 수 있는 곳이다. 다랭이논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 칭커우(箐口)는 다랭이논과 주변의 나무들, 하니족의 전통가옥을 조화롭게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운이 좋으면 농번기에 소를 끌고 나와 일하는 현지인들의 모습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지난 천 년의 시간 동안 지금의 모습대로 지켜진 이 위대한 자연문화유산은 전세계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풍경 중 하나이다. 뷰파인더에 하나의 풍경을 담는 것도 좋지만, 세상에서 가장 뛰어나고 훌륭한 렌즈. 나의 눈 속에 한 장의 아름다운 사진을 담아오길 적극 추천한다. <다랭이논에 들어찬 물에 비치는> <멍핀 지역의 일몰> <뚜어이슈 지역의 일출> <생존의 방식으로 만들어낸 경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