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안나프르나 베이스 캠프에 세워진 박영석 대장 추모비 앞에서ᆢ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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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순 |
작성일 | 2015.02.03 |
★ 안나프르나 베이스 캠프에 세워진 박영석 대장 추모비 앞에서ᆢ 씨즌 2
지난해 10월 안나프루나 베이스를 다녀간 후 1월에 다시올 때는 화려한 조화를 가져와 추모비에 바치겠노라고 다짐했는데, 이번엔 우리 두딸과도 함께 박대장의 추모비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없이 기뻣다. 일전에 박대장이 나의 장인 장례식에 조문을 왔던것 처럼 이번에는 내가 두딸과 함께 박대장의 추모비 앞에서 박대장이 누구였으며, 얼마나 훌륭한 산악인이고 또 이 아빠의 친구로 함께 등반도 했었음을 자랑스럽게 예기해 줄 수 있었다. 약 7년전쯤 중2 그리고 고1의 두딸을 데리고 온 교사 부부를 보고 나도 언제고 우리 애들이 좀더 크면 이곳을 꼭 데려와 보여주겠다고 다짐 했었는데, 이번에 그 다짐을 이룰 수 있어서 더없이 기쁘다. 12일간의 일정중 8일간의 산행, 하루 평균 약 12km를 산행하고, 늘 추위에 노출되어 걷고, 매일 고도를 높여 최고 도달 지점인 안나프르나 베이스캠프 (4,130m) 까지의 산행은 산을 좋아하는 어른들도 장시간 힘들고 지치는데, 우리 애들은 날 닮아서 인가? 너무나 대견히 잘해 주었다. 산에서 만나는 많은 동물들과 산간 지방에서 뛰노는 해맑은 아이들, 짐을 운반하는 당나귀와 그 지나간 자국에 널려있는 배설물들 시간이 지날 수록 정겨운 풍경들이다. 8일만에 노천 온천에서의 목욕도 새로운 체험 이지만 우리 애들이 이렇게 자연 그대로를 잘 적응하고 즐길 줄이야ᆢ 힘들다고 못걷겠다고 칭얼대면 아빠로서 도움도주고 용기도 주려했는데 ᆢ 암튼 이번 우리 아이들은 다시는 이런 산행은 안오겠다고 하지만 아마 평생 잊지못할 추억이 되었을 것이다. 카트만두의 마지막 밤에 ᆢ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