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안나프르나 베이스캠프에 세워진 고 박영석 대장 추모비 앞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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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순 |
작성일 | 2014.12.30 |
2014년 10월 16일 안나프르나 베이스캠프에 도착하여 고 박영석 대장의 추모비 앞에 섯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 세워진 고 박영석 대장 추모비 앞에서 ᆢ 엄홍길 대장 다음으로 히말라야 14좌를 다오르고 남극점과 북극점을 정복한 한국 최초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산악인 박영석 대장, 그는 이미 누가더 먼저 일것도 없는 철인중에 하나였다. 끝없는 도전 정신과, 단 1%의 가능성에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겠다는 그 였는데, 지금은 영원히 산이 되고야 만, 그 친구를 나는 잊을 수가 없다. 그와 나의 인연은 대학 동기로 친구 정도의 사이로만 지내는 정도 였었다. 그러다 2,000년 시샤팡마(티벳에 위치한 세계 14번째 봉으로 8,021m 14좌중 가장 낮지만 가장 오르기 어려운 고난위도의 수직 거벽) 원정을 합동 등반 하면서 40일간 동안 더욱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박대장의 팀에는 강성규,오희준,이현조 네명 이었는데 이때 모두 14좌중 5개정도 이상을 오른 막강한 맴버 들이었다. 난 그때도 몸이 무거워 6,300m의 C1까지로 만족해야 했고 줄곳 전진 캠프에서 공격조 지원을 맏았었다. 등반은 성공적이 었고 박대장은 그때 14좌의 11번째 등정의 쾌거를 이루었다. 우리 후배 둘은 정상 등정 후 동상으로 엄지발가락을 모두 반씩 잘라야 했지만 정상 등정의 댓가로는 충분하다고 생각 했고, 발톱 깍을 일 없어 좋겠다는 농담도 쉽게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 희준이와 현조는 2007년 에베레스트 남서벽 신루트를 개척중 판상 눈사태로 둘다 희생 되어 대한산악연맹 산악장으로 장례를 엄숙히 치루었고, 이후 2011년 박영석 대장도 안나프르나 남벽 코리안 신루트를 개척하다 눈사태로 끝내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길을ᆢ 떠나게 되었다. 나와 같이한 2000년 원정때 박대장팀으로 이제 남은 이는 한사람뿐 ᆢ 산이 좋아 영원히 산이 되어 버린 악우 박영석 대장, 그의 추모비를 다시 보면서, 다음 1월에 갈때는 가장 화려한 조화를 가져가 바쳐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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