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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후지산. 구름 위에서의 도전.
작성자 한*호
작성일 2017.07.26

안녕하세요?

혜초트레킹 한규호사원입니다.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혜초의 유일한 3일 일정 상품. 일본 후지산.

 

2017년은 일본 트레킹 중 현재 후지산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분들이 찾고 계십니다.

그래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후지산을 다녀온 한규호사원이 여러분들에게 간단하게나마 일정을 소개하고 사진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2박 3일이라는 장점 덕분에 최소한의 휴가사용만으로 직장인 분들도 전통있는 트레킹회사와 함께 "후지산"을 안전하게 오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여행에 장점이 있다면 단점이 있을수 있습니다.

후지산의 경우 난이도가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현지 산장과 식사가 부실한 면이 있습니다.

 

7합목(한국으로 생각하면 7부능선)에서 숙박할 경우에는 칸막이만 쳐져있는 다인실에서 일본인들과 함께 자야하며, 물이 정말 귀한 후지산에서는 산장에서 맛볼수 있는 음식 또한 대단히 한정적입니다.

 

헤초트레킹은 숙박과 음식에 신경을 지속적으로 써왔지만 후지산 트레킹 중에는 식사 자체가 부실한 점은 개선의 여지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산 아래에서는 최소한 편안한 숙박시설과 충분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하였습니다.

 

 

 

1일차

 

후지산을 가는 방법은 대체적으로 2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시즈오카를 통해 코 앞에서 후지산을 만나는 방법과 조금은 거리가 있지만 나리타 공항으로 가서 관광일정을 더하는 방법입니다.

 

시즈오카 공항의 경우 대한항공 혹은 아시아나 국적기가 들어가지 않아, 불가피하게 에어서울 항공을 이용해야합니다.

 

3일의 짧은 일정에 "후지산"만이 중점인 혜초여행사는 이동시간의 최효율을 위해 시즈오카공항으로 들어가는 에어서울 항공을 이용하여 7월 22일 출발하였습니다.

 

시즈오카공항에서 2시간정도만 이동하면 바로 후지산의 입구에 도착합니다.

 

 

약간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트레킹은 시작되었습니다.

산행에 날씨가 정말 중요하죠?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손님들은 걱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계단 위로 입구가 시작됩니다.

후지산의 트레킹 코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비슷합니다.

거의 비슷한 오르막길에 흙길, 화강암 바위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먼지가 일고 산행 중에는 단조롭게 느껴질수 있는 트레킹 코스이지만 뒤로 돌아서서 날씨가 좋다면 구름 위로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5합목(한국으로 생각하면 5부능선)이 바로 2,400M 부터 시작 하기 때문에 조금만 올라가도 바로 발 밑으로 구름들이 깔립니다.

구름이 아래에서는 저 구름으로 인해 보슬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1시간정도만 올라가니 꿈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6합목을 바라며 주위 풍경들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 심하진 않지만 끊임없이 이정도의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정상을 올라갈 수있습니다.

 

5합목부터 10합목까지 총 7개의 산장이 있으며 40분 간격으로 바로바로 산장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첫번째 휴식처인 6합목에서는 그래도 작지만 풀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점점 바닥에 있는 푸른 꽃들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1일차 숙박지인 7합목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7합목에서 저녁에 잠깐 휴식을 취하고 2일차 자정을 조금 넘겨 12시~1시 사이에 정상으로 야간산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양 옆으로 조그만 판떼기와 천으로 가릴 수 있는 잠자리입니다.

 

 

산장에서 저녁에 도착하여 먹는 카레라이스입니다.

 


일본의 산장

일본은 한국산과는 벌금 등에 관한 제재가 크지 않습니다.

다만 사람들의 인식 속에 자연을 훼손하지 말아야한다는 것. 쓰레기를 버려야하지 않아야한다는 것.

 

등 기본적이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것에 관해서는 시민의식이 발전해있습니다.

 

산장은 비록 시설이 부실하지만 자연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한에서 숙박을 할수 있습니다.

또한 물이 전혀 나오지 않는 특성 상 모든 물을 산 아래에서 가져와야하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숙박객에 제공되는 식사가 물을 사용하지 않고 쉽게 먹을 수 있는 "카레라이스"를 제공합니다.

 

먹는 것도 문제이지만 화장실 이용도 문제입니다.

본인이 가져온 쓰레기는 그대로 본인의 배낭에 가지고 내려가면 되지만 생리현상은 불가피하죠.

모두 산 아래로 가져가야하기 때문에 후지산의 산장은 100엔에서 200엔 정도의 이용를 받습니다.

물론 숙박을 한 산장에서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정상을 이동하면서 만나는 산장에서는 자판기형식으로 200엔 가량을 넣으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비록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있지만 소중한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2일차

 

 

 

잠시 5~6시간정도 휴식을 취하고 후지산 정상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에 출발합니다.

날씨가 좋다면 12시에 올라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정상까지 올라가는 것에 넉넉하게 4시간정도가 걸립니다.

7합목->7.5합목->8합목->9합목->9.5합목->10합목

총 4번의 휴식을 취하고 5번째 산장을 만날 때 정상 10합목에 도착하게 됩니다.

 

핸드렌턴을 필히 준비해주시고 외로움 싸움이 시작됩니다.

 

 

야간산행이므로 올라가면서 일행 분들간의 인원체크는 힘듭니다.

그래서 3시간정도 올라가면 있는 9합목산장에서 다같이 모이기로 약속했습니다.

3,500m 정도에 위치해 있는 9합목 '만넨유키'산장에서 인원체크 후에 정상으로 이동합니다.

 

3,500m 를 넘어가는 순간 미비한 고산증을 느낄수 있습니다.

약간의 두통이나 어지러움 증 등 여러가지 고산증을 각자 체질에 따라 느끼게 되는데 따듯한 산장 안으로 들어가서 코코아나 커피를 한잔씩 시켜 먹으며 몸을 녹이면 도움이 됩니다.

 

수분섭취와 보온에 신경쓰면 3,500m의 높이는 큰 무리 없이 올라갈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위로만 올라가던 길의 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몸을 녹이고 5시 전에 10합목에 도착하였습니다.

10합목에도 산장이 존재하는데 위에서 라면 혹은 커피 등을 먹을 수 있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네요.

 

체력적으로 힘드시거나 고산증을 느끼시는 분들은 산장 안으로 들어가서 쉴수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겡가미네 분화구 순례를 시작했습니다.

 

 

 

분화구 순례를 하는 도중 보이는 풍경입니다.

물이 있지는 않지만 무서울만큼 깊은 분화구를 볼 수 있습니다.

약 1시간정도 걸리는 분화구 순례는 왼쪽으로 돌아도 되고 오른쪽으로 돌아도 되지만 보통 시계방향, 즉 왼쪽으로 사람들이 많이 돕니다.

육안으로 모든 길이 보이며 한바퀴를 정확히 돌면 원위치로 돌아올수 있습니다.

 

 

 

 

 

분화구 안쪽으로는 기괴한 장면을 볼 수 있고 반대쪽을 바라보면 발 아래 멀리 운해를 바라볼수 있습니다.

 

 

 

해가 완전히 뜨고 나서 혜초팀은 인원을 전부 파악해서 하산을 시작합니다.

7합목->정상까지 올라왔다면 다시 정상->5합목까지 왔던 길을 그대로 내려가야합니다.

사람도 많고 어두울 때 등산을 하였기에 왔던 길을 그대로 내려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사실 정상에서->주차장 5합목까지는 넉넉잡고 4시간이면 하산을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3,776m의 높은 산이지만 시작지점 자체가 2,500m 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하산할수 있습니다.

 

내려가는 길은 약간 미끄러운 흙길과 너덜지대를 끊임없이 내려가서 조금은 지루할수 있습니다.

내려오면서 숙박했던 7합목에서 아침식사를 먹습니다.

아침식사는 그래도 전날 식사였던 카레라이스보다는 괜찮은 규동을 먹습니다.

단, 규동만 있기 때문에 밑반찬을 싸가지고 올라가면 도움이 됩니다.

 

 

후지산에서 하산 후 40분 정도 이동해서 '헤르시파크 스소노' 에 도착하였습니다.

아침에 씻지를 못하여 온천을 이용합니다.

날씨가 좋다면 후지산을 바라보면서 노천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온천을 즐기고 저녁에는 스테미나 타로라고 하는 일본 뷔페식으로 만찬을 즐기게 됩니다.

하산 후에 온천과 맛있는 식사를 즐기면 호텔로 이동하고 다음 날 바로 시즈오카 공항으로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 진행됩니다.

 

 

 

짧게나마 2박 3일간의 후지산 일정이 끝났습니다.

후지산을 오르는 것에만 집중한 짧은 일정이기에 산에서 내려와서는 부실했던 식사와 좋은 호텔, 온천에서 여유롭게 천천히 휴식을 취한 후 돌아오게 됩니다.

 

일본인들이 일생에 한번은 오르고 싶은 일본 최고봉 후지산.

구름 위에서의 도전을 추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