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 야리~호다카 트레킹 5일 |
---|---|
작성자 | 한*호 |
작성일 | 2017.07.19 |
안녕하세요? 혜초트레킹 한규호사원입니다. 7월 6일부터 10일까지 북알프스. 야리~호다카 트레킹 5일을 다녀왔습니다.
나의 한계를 뛰어넘는 최고의 순간! 일본 최고의 미봉 야리가다케!
여러가지 수식어가 있는 일본 트레킹 중 송출인원이 가장 많은 야리~호다카 트레킹!
난이도가 있는 반면 그 만큼 큰 성취감을 느낄수 있는 트레킹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7월 초 북알프스의 모습을 같이 한번 느껴보시죠!
1일차
북알프스는 나고야 공항으로 들어가서 약 4시간 정도이동합니다.
야리~호다카 트레킹 들머리인 가미코지에서 약 30분 정도거리에 있는 히라유 온천마을이라는 곳에서 첫날 숙박하게 됩니다.
가미코지 입구 부분에서 자는 방법이 있고 히라유온천마을에서 자는 방법 2가지고 있는데요.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가미코지에서 바로 숙박을 한다면 일어난 후 바로 트레킹을 시작할수 있다는 장점이있지만 숙박시설이 좋지 않고, 히라유온천호텔에서 숙박하면 다음 날 버스로 조금 이동을 해야겠지만 숙박시설이 좋습니다.
7월 6일 팀 같은 경우는 히라유 온천마을에 있는 프린스호텔에서 묶게 되었습니다.
다음 날 일찍 출발해야되기 때문 저녁에도 일찍 휴식을 취합니다.
2일차
히라유 온천마을에서 들머리인 가미코지로 가는 이동시간은 노선버스를 이용하여 30분이 걸립니다. 아침 6시에 예약을 해뒀기 때문에 5시 20분부터 혜초트레킹 일행 분들은 출발할 준비를 하였습니다. 다행히 히라유 프린스호텔에서 히라유버스정류장은 걸어서 5분거리이기에 문제는 없습니다.
가미코지로 향하는 노선버스가 출발합니다.
가미코지로 도착하여 20분만 평지를 걸어가면 바로 단숨에 올라갈 수 있을꺼같은 호다카연봉이 보입니다. 날씨도 화창하고 공기도 맑아서 이번 팀에는 운이 좋은 것같습니다.
일어나자마자 바로 북알프스 야리호다카의 입구 가미코지로 왔기 때문에 아침식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입구쪽에 있는 첫번째 산장에서 일행 분들과 아침식사를 하였습니다.
오늘 일정은 가미코지에서 바로 야리가다케산장까지 가는 일정입니다. 22km의 오르막길을 올라가는 강행군을 날짜이기도 한데요. 사실 11km 지점인 요코산장까지는 거의 평지나 다름이 없습니다. 단지 요코산장부터 야리가다케까지는 끊임없는 오르막길을 올라가기 때문에 녹초가 되는 일정입니다.
첫번째 휴식처인 도쿠사와입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바로 옆으로 오쿠호다카가 보입니다. 오쿠호다카는 일본 제 3위봉이자 북알프스 제1봉이기도 합니다.
요코산장까지 이동하였다면 본격적으로 오르막길을 올라가야합니다.
요코산장을 지나서 중식을 먹는 야리사와롯지 가는 길입니다. 옆으로는 아즈사와 강을 끼고 끊임없이 올라갑니다. 중식을 먹는 야리사와롯지까지는 옆에 계속 아즈사와 강을 끼고 이동을 합니다.
중식으 먹는 야리사와 롯지를 지나가면 바로 앞에 야리가다케까지 올라가는 길이 보입니다. 양 협곡 사이로 가다가 눈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그대로 올라가야합니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오르막길이네요. 또한 7월 초임에도 불구하고 협곡 사이라 잔설이 남아있습니다.
한국에서 출발할 때도 이미 적설상태를 체크하고 왔기 때문에 손님들은 기본적으로 아이젠정도는 챙겨왔습니다.
오르막길을 올라가다보면 갑자기 눈의 높이부터가 달라집니다. 차츰차츰 녹고 있는게 보이지만 봄시즌에 얼만큼 눈이 많이 왔는지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눈이 조금씩 많아지는가 싶더니 걸어갈수 있는 길은 전부 눈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아이젠을 전부 착용하고 뒤를 돌아보지 않고 직진으로 야리가다케를 향해 거침없이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평상 시보다도 눈을 걸어 올라가는 것이 더 힘든 법이지요.
땅과 앞만 바라보며 걷다가보면 어느순간부터 진행방향 오른쪽에 커더란 미봉이 자리잡습니다. 바로 야리가다케! 꼭 창과 비슷하게 생겨서 야리(창)가다케라고 이름 붙여졌습니다. 삐죽삐죽 튀어나와있는 모습이 다소 위험해보이지만 끝까지 올라갈수도 있습니다.
좋은 날씨에 일본 최고의 미봉 야리가다케를 만나는 시간입니다.
눈길을 걸어가서 조금은 산장까지 도착하는 시간이 늦어졌습니다. 노을이 지고 있어 오늘은 야리가다케 정상으로 올라가지 않고 다음 날 아침에 일찍 야리가다케를 올라가기로 하였습니다.
3일차
다음 날 아침에 밝았습니다. 기상예보로는 3일차 일정, 야리가다케에서 호다카다케로 넘어가는 날에 날씨가 안좋을 것이라 하였는데 일어나서 봤을 때 기상예보가 틀렸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오늘 산행루트인 미나미다케, 기타호다카다케, 오쿠호다카까지 전부 한눈에 보이는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또 다시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산행준비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길고 힘들다기보다는 위험가군을 넘어가게 됩니다. 한계를 뛰어넘는 순간. 다이기렛토를 지나가게 됩니다.
야리가다케부터 미나미다케까지는 그래도 산행길 답게 오르막 내리막을 왔다갔다 하지만 미나미다케를 지나면 이 곳이 길인가 싶은 길을 가게 됩니다.
다이기렛토를 가는 길에 뒤를 바라보면 여태까지 걸어온 길과 야리가다케, 야리가다케 산장이 보입니다.
여태까지 걸어온 길에 중간중간 눈이 있지만 실제로 트레킹하는 길에는 밟지 않습니다.
약 3시간정도 능선길을 따라 가면 미나미다케산장을 만날 수 있으며 그 이후가 바로 ' 다이기렛토'입니다.
하늘과 땅이 구분되지 않고 조금만 방심해도 추락을 해버리는 위험구간을 지나가게 됩니다. 약 3시간 정도의 이 구간은 비가 오게 되면 매우 위험하므로 통제될수 있습니다. 다행히 이번 팀 같은 경우는 날씨가 매우 좋았기 때문에 수월하게 넘어갈수 있었습니다.
다이기렛토 구간만 지나가면 호다카산장에 가까워집니다.
호다카산장에 도착하여 저녁식사 후 전망대로 나와 바라본 노을입니다. 힘들고 위험천만한 구간을 넘어왔기 때문에 좀 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입니다. 혜초트레킹 일행 분들 모두 저마다 일행분들과 혹은 맥주캔을 들고 각자만의 한계를 뛰어넘은 순간을 즐기셨습니다.
4일차
원래 4일차 하산 일정은 마에호다카를 지나 다케사와 산장을 통해 가미코지로 다시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헌데 이번 년도의 폭설로 인하여 다케사와로 하산하는 코스에 아직 눈이 너무 많아 위험하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좀 더 돌아가긴 하지만 가라사와 탈출코스를 통해서 돌아가야하는 일정으로 변경을 해야했습니다. 기존 일정대로 하산하면 좋겠지만 위험한 구간인 만큼 정확한 정보를 가진 인솔자의 판단에 따라 불가피하게 일정을 변경을 해야했습니다.
10발 이상의 설산 크램폰과 피켈 등이 있다면 어렵게 넘어갈수 있었을 수도 있지만 다소 한국에서 오시는 고객님들은 기본적인 아이젠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래도 조금이라도 안전한 루트로 변경하였습니다.
다케사와에 비해 안전한 코스로 변경을 했다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가라사와 코스 또한 상당히 위험하였습니다. 이렇게 조금이라도 돌무더기가 없었다면 눈밭에서 구르는 일이 생겼을 겁니다.
설계지역을 지나가고 너덜지대를 지나 계속해서 혜초팀은 내려갔습니다.
2,000m 대로 내려오면서 이제는 설계지역을 지나지 않으면 못 내려오는 구간까지 내려왔으나 다행이 그렇게 큰 경사가 없어서 기본적인 아이젠을 착용하고 안전하게 하산할 수 있었습니다.
가라사와 코스로 하산하여 첫날 숙박하였던 히라유 온천마을로 돌아와 뜨거운 온천욕을 합니다. 다음 날 아침에는 다시 나고야 공항으로 이동하는 일정입니다.
총 13명의 손님과 함께 한 7월 6일 야리~호다카 팀은 다치신 분 한명 없이 모두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에 성공하고 가슴 속에 성취감을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가실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