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몽골] 2015년 8월 이야기 (체체궁+테를지+흡수골 트레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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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손*혜 |
작성일 | 2017.07.11 |
8월의 몽골을 소개합니다!
몽 골 ? 몽 골 !
안녕하세요. 혜초트레킹 손지혜사원 입니다.^^ 몽골은 어쩐지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나라입니다. 드넓은 초원이 끝없이 펼쳐져 있을것 같은데 어떨까? 야생화가 많다는데 어느정도일까? 음식은 어떤것들을 먹을까? 엄청 추울까?
제가 처음 몽골을 접할때 드는 생각이었는데요.
몽골 시즌의 최적기인 8월 초, 눈이 시리도록 푸른 초원과 야생화가 만발해 있는 몽골을 직접 보고 온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이번 5박 7일 일정에서는 총 세번의 트레킹이 있었는데요. (체체궁산 트레킹 - 테를지의 엉거츠산 트레킹 - 흡수골의 햐사산 트레킹) 최고 고도가 2400m정도로 다른 고산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지역이 아닙니다. 일정도 빡빡하지 않아 쉼, 여유를 지향하는 중하 난이도의 트레킹 지역이라 할수 있습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는 4개의 산군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그 중 가장 높은 산인 체체궁산(2,256m)을 먼저 올라갑니다.
체체궁산(Tsetseguun, 2,256m) / 소요시간 : 6~7시간
만즈시르 사원(출발지점)을 지나 출발 !
울창한 침엽수림대로 진입합니다. 중간중간 길이 아닌것처럼 보이는 지점이 나타날때도 있는데 나무의 노란 점만 따라가면 정상에 닿을 수 있었습니다.
저 멀리 돌무더기가 보이네요. 점심도시락을 먹을 정상지점입니다.
이날 오른 체체궁산은 4개 산군 중 제일 높은 봉우리인 만큼 제일 신성시 되고 있고, 지금도 몽골인들은 해마다 이곳에서 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옷차림을 보시면 반팔, 반 바지가 보이시죠?
몽골의 날씨 몽골의 7,8월 :우리나라 6~7월 여름날씨 , 몽골의 9월 :우리나라 초가을날씨 입니다. 춥지 않으며 오히려 덥고 태양이 강렬합니다.
트레킹시엔 여름산행복장을 기본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아침, 저녁으론 많이 쌀쌀해지니 항상 가방에 방풍, 방수되는 자켓은 필수입니다.
체체궁산 하산길 - 눈이 참 시원합니다.
체체궁산 산행을 마치고 몽골전통가옥 게르가 있는 테를지 국립공원으로 향합니다.
테를지 국립공원 (Gorkhi-Trelj National Park)
수도 울란바타르에서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테를지는 도심에서 멀지 않은곳에서 자연경관을 즐길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서로 다른 침식으로 인한 기괴하고 거대한 암석들이 멋진 구경거리이며 1993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미 저녁이네요. 게르 입구마다 불을 환히 밝히고 있습니다.
몽골의 전통가옥 - 게르(Ger)
게르는 몽골유목민들이 세우고 철거하기 쉬운 구조인만큼 샤워, 화장실 시설이 외부에 있습니다. 불편을 조금이라도 덜기위해 우리는 이미 울란바타르 시내에 위치한 한국식 사우나에 들려 깨끗하게 씻고 왔습니다.^^
이렇게 해가 완전히 지고 껌껌한 밤이 되면 하늘에 박힌 보석들을 볼수 있습니다.. 하늘에 쌀을 쏟아놓은 듯 수많은 별이 빛나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날이 밝아 게르 밖으로 나오니 짠! 원래 이런 모습이었다며 얼굴은 내미는 듯, 눈부신 아침을 맞았습니다. 조식을 먹고 게르주변을 산책을 하다보면 어느새 일상에서의 잡념이 가라앉아 있습니다. 몽골여행의 최적기인 7,8월달에도 아침 저녁으론 쌀쌀하므로 긴 점퍼를 입어주시는게 좋습니다.
게르뒷편의 산이 오늘 오를 산입니다.
엉거츠산(2,085m) / 소요시간 : 4~5시간
별도 차량이동 없이 게르 뒷편으로 이동하여 출발합니다. 엉거츠산은 2시간 여를 올라갔다가 완만히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산을 오르다 뒤를 돌아보면 구릉들이 넘실대고 있습니다. 낮아 보이지만 다들 1,500m 이상입니다.
엉거츠산 - 산 그 자체로 야생화 화원
이제 흡수골로 이동합니다.
흡수골(khovsgol lake) 몽골 북서쪽에 있는 호수이름이기도 하고, 그 지역 자체를 흡수골이라고도 합니다. 제주도의 1.5배 크기이며 수심은 최고 262m로 거대한 호수이며 북쪽 러시아 바이칼호수로 연결됩니다. 수정처럼 맑은 물과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자연환경, 거대한 소나무 숲 등 천혜의 자연조건이 어우러져 일명 '몽골의 알프스', '몽골의 푸른 진주'로 불리며 몽골인들에게도 인기있는 휴양지입니다.
몽골 울란바타르-흡수골 구간 항공기 수하물 허용량은 1인당 기내반입 5kg, 위탁수하물 10kg 입니다. 때문에 아침에 호텔을 나설때 2박 3일간 흡수골에서 쓸 짐만 빼놓고 나머지 짐은 묵었던 호텔에 맡겼습니다. 이 짐은 마지막 울란바타르에서 인천으로 떠나는 날 받게 됩니다.
국내선 이동이어도 여권은 필수지참!! 입니다. 나도모르게 울란바타르 호텔에 맡기는 짐에 여권이 들어가버리는 일은 없도록 한번만 더 신경 써주시면 좋습니다. ^^
칭키스칸 공항의 국내선 출국장
몽골은 국내선 구간 항공연착시간이 10~20분은 예사 이며, 스케쥴이 불규칙한 특성도 있습니다. 몽골에 왔으니.. 하늘에 운을 바라 봅니다.
1시간 20분가량 걸려 무릉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짐을 찾고 밖으로 나갑니다.
차량 탑승하여 무릉공항에서 흡수골까지 3시간 여 이동합니다.
흡수골 가는길..
흡수골 가는길 또한 장관입니다. 사진에는 몽골의 광활한 초원이 담기지 않아 대신 가슴에 담아왔습니다.
흡수골 게르에 도착했습니다. 저녁식사 후 호수를 거닐며 게르 내 구석구석 산책을 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마침 비가 와 게르의 녹음이 더욱 짙었습니다.
흡수골 게르 전경
물이 다 떨어지면 직원에게 요청하거나, 레스토랑에서 직접 받으셔도 됩니다.
팁 ! 보온병을 한병씩 준비해 와 따뜻한 물을 담아 트레킹시 가져간다면, 점심식사시 게르식 도시락+국물(ex:컵라면)의 훌륭한 식사가 됩니다.
불을 떼주는 직원의 모습 - 새벽 4시경.. 스르륵 스르륵 소리가 들립니다. 놀라지 마세요! 불이 꺼질 시간(대략 4시~4시반)에 맞춰 직원이 불을 떼주러 옵니다. 테를지의 게르에서도, 흡수골의 게르에서도 잠자기 전, 새벽4시경 이렇게 두번씩은 직원이 불이 꺼지지 않게 항상 신경써 주었습니다.
게르 바로 앞에 있는 흡수골 호숫가
흡수골에서의 첫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테렐지에서도 별이 많았지만, 흡수골에서는 별을 뿌린 검은 천정이 한층 더 밑으로 내려와 있습니다.
다음날, 흡수골의 산 트레킹을 하러 갑니다.
햐사산(Khyasaa ,2,450m) 소요시간 : 약 5시간
체체궁산이 침엽수림의 산이고, 엉거츠산이 거대한 초원의 꽃밭이었다면 흡수골의 햐사산은 호수를 내 옆구리에 끼고 가는 산입니다. 호수가 내 옆이었다가 내 바로 발 밑 이었다가 어느새 바다와 같은 크기가 되어 눈 앞에 나타납니다.
흡수골 정상!
호수를 등 뒤에 두고.. 정상에서 ^^
하산 후 게르 에 오면 몽골인 마부들이 말을 몰고 와 있습니다.
승마트레킹
승마체험. 몽골의 말은 우리나라 말보다 몸집이 작습니다.
각자 말을 타고 몽골인마부의 안내를 받으며 2시간여 동안 호수주위를 돕니다. 말을 탈땐 언제나 낙마사고의 위험에 주의해야 합니다. 1. 말의 뒷쪽으로 지나다니지 않고 (뒷발에 채일 위험) 2. 모자의 끈, 점퍼의 지퍼를 을 단단히 채우며 3. 발을 끼울 때 뒤꿈치까지 깊숙히 넣지 말고, 앞꿈치만 끼우는 것이 좋습니다. 혹여 낙마했을 때 발이 안빠지면 많이 위험합니다. 4. 나중에 시간을 충분히 드리니 되도록이면 말 위에서는 사진촬영을 삼가는게 좋으며 고삐를 항상 잡고있어야 합니다. 5. 긴바지, 긴팔상의를 입고 (다리가 쓸릴 수 있고, 햇볕에 많이 탈수 있으므로) 챙있는 모자, 장갑착용을 하시는게 좋습니다.
트레킹과 승마체험을 모두 끝내고 .. 오늘은 흡수골에서의 마지막 밤이자 몽골 일정에서 마지막 밤. 귀한 손님이 오면 내준다는 몽골 전통 음식인 양고기 찜 허르헉이 나옵니다.
몽골전통음식 - 허르헉
허르헉 - 한국인 입맛에 맞게 , 찐 야채와 상큼한 토마토샐러드와 함께 나옵니다.
돌을 넣고 양고기를 같이 찌며, 감자, 토마토, 피클 등을 같이 쪄주고, 토마토를 바질과 함께 새콤히 버무려 사이드 디쉬로 나옵니다. 가운데 흰것은 꽃빵을 편편히 핀것 같은 모양과 식감인데, 양고기를 싸서 먹어도 되고 현지인들처럼 반찬처럼 그냥 집어먹어도 됩니다.
맛은 굳이 우리나라 음식과 비교하자면 기름기가 많은 보쌈 수육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만, 양고기찜이지만 냄새가 많이 나지 않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스테이크 - 몽골은 고기가 주식이다 보니 고기류의 식사가 많이 나왔습니다.
몽골의 마지막 밤이 저물어가는데... 그대로 게르에 들어가지 않고 호숫가에서 캠프파이어를 하며 아쉬운 맘을 달래봅니다.^^ 한 선생님께서 보드카 두병을 쏘셨습니다.. 분위기 업~~^^
이번 몽골 여행이 너무 좋으셨다는 우리 19분의 손님들... 모닥불을 바라보며 어떤 생각들을 하셨을까요? 저는 이번에 동행한 19분의 손님들이 이미 몽골을 즐길 열린마음을 장착하고 오셔서 무한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몽골은 6,7,8,9월에 가실수 있고 초록몽골은 7,8월이고, 9월 중순~10월은 황금몽골을 보시기에 적합한 달입니다. 이번 2015년은 몽골의 넉넉함과 청량함을 많은 손님께 보여드릴 수 있어 행복했던 한해였습니다. 2016년 6월!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