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17년 3차] 7월 키르기스스탄 천산산맥 생생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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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선 |
작성일 | 2017.07.18 |
안녕하세요 혜초트레킹 사원 박지선입니다. 7월9일부터 17일까지 혜초를 믿고 찾아주신 소중한 열 두분과 [키르기스스탄] 알틴아랴산 트레킹9일 상품을 다녀왔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은 많이 들어보셨을텐데 키르기스스탄은 생소하게 들리실 겁니다.
지금부터 키르기스스탄이 어떤 곳인지 제가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직은 키르기스스탄까지 가는 직항노선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에어 아스타나'를 이용합니다. 보딩패스를 2개를 받았으니 잃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잘 보관합니다.
6시간을 타고 환승구간인 카자흐스탄 알마티 공항으로 이동하여 3시간 대기 후 키르기스스탄의 비쉬켁으로 이동합니다. 이동시간은 총 50분이 소요가 됩니다.
공항에 도착하니 뜨거운 햇살과 깨끗한 하늘이 반겨줍니다.
첫날은 비쉬켁 도심에서 가장 좋은 호텔 중 하나인 5성급 호텔에서 묵게 됩니다. 총 7시간의 항공이동시간과 환승대기시간동안 지쳤던 몸과 마음을 호텔에서 쉬어주는 시간을 갖습니다.
다음날 호텔 조식은 뷔페식으로 제공됩니다. 키르기스스탄은 꿀과 생과일 , 건과일이 유명합니다. 특히 메론과 체리는 한번 맛을 보면 그 달콤함을 잊을 수가 없지요.
2일차 '알르아르차 파노라마 하이킹'이 진행됩니다. 비쉬켁 도심을 한번에 볼 수 있고 밀밭과 푸른초원 사이를 걷게 됩니다. 하지만 그늘이 없기에 차양이 큰 모자와 양산(우산) 등 따가운 햇볕을 가릴 수 있는 것들이 필요합니다.
3일차 '스카스카 캐년 하이킹'이 진행이 됩니다. 이 곳도 마찬가지로 그늘이 없기에 알르아르차 파노마라 하이킹시 복장과 같이 합니다.
미국의 브라이스 캐년를 축소해놓은 듯 소소하지만 작은 협곡입니다.
스카스카 캐년 트레킹이 끝나고 중앙아시아의 알프스라고 불리우는 알틴아라샨 초원으로 이동합니다. 이동수단은 '러시아 군용차'로 힘이 굉장히 좋습니다. 안전밸트는 없으니 의자를 꽉 잡아주시구요. 롤러코스터를 타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4일차 2일차 산행짐을 짊어지고 알틴아라샨 산장에서 출발합니다. 초원을 지나 계곡 다리를 지나고 가파른 오르막을 1시간 30분정도 오르고 나면 넓은 초원이 우릴 반겨줍니다. 그렇게 풍광을 즐기며 1시간정도 더 오르다 보면 4일차에서 머물게 될 캠프지(3,200m)에 도착하게 됩니다.
저녁에는 특별한 만찬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양꼬치 ' 샤슬릭' 혜초의 메인 쿡 ! 누르벡의 작품입니다. 전혀 잡내가 나지 않고 부드러운 육질로 ..! 양고기를 아예 못드신다는 분도 세 꼬치 이상을 드실정도로 정말 특별한 만찬이었습니다.
5일차 대망의 아라콜 패스를 넘는 날입니다. 전 날 하늘이 보여준 폭우와 우박 .. 그리고 천둥번개의 요란한 퍼포먼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보니 언제 그랬냐듯 하늘이 조신하게 맑은 모습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고 좋은 날씨에 기대를 하며 트레킹을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오르면서 멋진 풍광에 단체 사진도 제각각 포즈를 잡아보며 사진을 찍어봅니다.
3,200m에서 출발하여 3,900m까지 700m를 올라야 하는 힘든 산행이지만 모두 힘을 내며 올라봅니다. 제게 이런 멋진 사진을 찍어주시기도 하구요.
오릅니다.. 계속 오릅니다. 모두 힘들지만 화이팅을 외치며 웃어가며 힘을 내봅니다. 오르다 보면 빙하구간을 만나게 되고 지나고나면 1시간정도 너덜지대를 오릅니다. 서로의 간격을 벌린 채 가파른 숨을 고르고 천천히 오릅니다.
이 풍광을 보자마자 힘든 것들이 눈녹듯 사라집니다. 서로 하이파이브와 포옹을 하며 고생했다고 웃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광을 보려고 왔습니다. 한국에서 이 아름다운 모습을 보려고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키르기스스탄을 찾은겁니다.
충분히 아라콜 호수를 눈에 담고 마음에 담은 뒤 아라콜 패스를 하기 위해 긴 하산을 시작합니다. 4시간정도 바윗길과 너덜 지대를 내려가야 합니다. 쉽지 않습니다. 잘 미끄러지고 위험한 구간이기 때문에 가이드와 인솔자의 말에 따라 천천히 하산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덜지대를 지나면 오르막과 내리막을 걷고 숲길을 걸어 내려가다 보면 2시간을 더 내려가게 됩니다.
내려가다보면 숲속의 작은 BAR 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곳에서 너덜지대와 바윗길을 걸어오느라 힘들었을 발과 다리의 피로를 좀 풀어주고 휴식을 취합니다. 아직 이 곳부터 목적지까지는 1시간이 더 남았습니다.
10 시간이 넘는 트레킹에 하산만 6시간이 걸렸습니다. 힘들게 패스를 넘고 나니 또 여태 보지 못한 풍광이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아라콜 패스를 넘고 나면 그 뒤엔 꿀같은 휴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생 끝 낙이 온다' 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키르기스스탄은 아직 사람의 손이 많이 닿지 않은 자연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 자연의 풍광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왜 이제 이런 곳을 알았나 라고 할 정도로 트레킹 코스는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7월중순부터 8월초까지 피는 야생화들의 향연은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데 큰 몫을 단단히 했다고 봅니다.
아름다운 키르기스스탄에서 아름다운 열 두분과 같이 멋진 트레킹과 행복한 휴양으로 9일동안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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