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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티롤에서 알프스의 또다른 얼굴을 만나다
작성자 이*준
작성일 2017.08.10

2017년 7월 28일 부터 8월 5일까지 티롤 알프스 트레킹을 다녀왔습니다. 

 

너무나 복을 많이 쌓으며 살아오신 고객분들과 함께여서 인지 축복받은 날씨 속에서

알프스의 다양한 얼굴을 즐기면서 트레킹을 할 수 있었습니다.  

 

티롤 알프스 트레킹은 우리가 알프스 하면 떠올려왔던 설산과 초원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호수, 동화 속에 나올 것 같은 성,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암봉과 야생화 등

알프스에 존재하는 다양한 아름다움에 대해 느낄 수 있는 뜻밖의 선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트레킹 때마다 전망이 좋은 산장에서 식사를 하고

슈니첼, 굴라쉬, 치즈덤플링 등 3개의 나라에서 각 나라의 음식과 문화를 접하는 재미가 있는 일정이었습니다.   

 

첫날은 샤프베르크 트레킹을 하는 날입니다. 

샤프베르크 산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는 그 전까지의 힘들었던 산행을 잊게해주는 절경이었습니다. 

발 아래 아름다운 호수가 펼쳐지고, 멀리 설산이 보이고, 그 사이로 멋진 산들이 굽이굽이 자리잡은 모습은 

알프스하면 설산 혹은 초원 만을 떠올리던 저의 고정관념을 완벽하게 무너뜨렸습니다. 

 

절경을 즐기며 산장까지 가파르게 오른 후에는

산장에서 맥주도 한 잔 하면서 식사를 하고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산악열차를 타고 하산합니다. 

 

첫 날이기도 하거니와 알프스 트레킹을 가볍게 보신 분들의 예상과는 달리 

산행의 난이도가 어느 정도 있었기 때문에 쉽지 않은 하루였습니다.  

 

 

 

 

다음날은 할슈타트에서 여유있게 자유시간을 보내고, 오후에 짤츠부르크 관광을 하는 날입니다. 

 

할슈타트는 다른 패키지 회사 들에서는 20분 만에 사진만 찍고 나간다고 하는데

사실은 2시간을 봐도 아쉬움이 가득한 아름다운 곳입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2시간 동안 자유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거닐며 할슈타트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였습니다. 

 

 

짤츠부르크에서는 미라벨 정원은 물론 호엔짤츠부르크, 구시가지, 모짜르트 생가 등을 관광하고

피츠탈 트레킹과 퇴겔베르크 트레킹을 위한 거점인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으로 이동합니다. 

 

어제의 트레킹은 힘들었지만 오늘은 관광으로 다시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습니다. 

 

 

 

셋째날은 피츠탈 트레킹을 하는 날입니다. 

 

피츠탈 전망대에 올라 사우스 티롤 지역에서 가장 높다는 빌트슈피체(3,774m) 도 바라보고

전망대 카페에서 멋진 설산들을 가까이서 바라보며 커피도 한 잔 할 수 있습니다. 

 

 

이 후 본격적인 빙하 트레킹이 시작되는데요. 

전문 가이드 라파엘과 함께 안전하게 트레킹을 진행하였습니다. 

관광을 위해 빙하 위에 잠깐 내려서 걸어본 적은 많았지만

이렇게 트레킹 중에 빙하 위를 걸어볼 수 있다는 것은 아주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빙하에 뚫려있는 크레바스와 빙하의 입이라는 곳을 보면서 자연의 무서움 또한 볼 수 있었습니다. 

 

빙하 위를 걸어간 후에는 오르막을 올라 산장에서 점심을 즐기고 하산하였습니다. 

 

하산길이 가파르고 긴 편이라 모두들 긴장을 늦출 수 없었지만 모두 안전하게 트레킹을 마쳤습니다. 

 

 

넷째날은 퇴겔베르크 트레킹을 하는 날입니다. 

 

대부분의 관광상품에서는 백조의 성, 노이슈반슈타인 성만을 보고 떠나는 곳인데요. 

 

우리는 셔틀버스를 타고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가장 아름답게 담을 수 있는 마리엔 다리에 도착해 사진을 찍고 

퇴겔베르크 산을 오르면서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하고 

아름다운 슈방가우의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동화 속을 걷는 듯한 트레킹이었습니다.

 

퇴겔베르크 정상에 오른 후에는 산 정상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고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하산하였습니다. 

 

  

 

다섯번째 날은 돌로미테 트레킹을 하는 날입니다. 

 

현지 가이드의 추천을 받아 가장 아름다운 지역을 걷게 되는데요. 

야생화가 만발한 돌로미테 지역은 거대한 돌로마이트 암봉들과 야생화가 어우러져

강렬하면서도 목가적인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돌로미테 지역이 아니라면 과연 어디에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을까 싶습니다. 

 

돌로미테를 처음 경험하는 오늘은 길지 않은 가벼운 트레킹으로 몸을 풉니다. 

내일은 돌로미테의 하이라이트 드라이 친넨을 보러 가야하기 때문이죠.

 

 

여섯째 날은 바로 돌로미테 드라이친넨을 만나러 가는 날입니다. 

 

입구에서부터 드라이친넨의 위용이 빛나 보였습니다. 

숲속 길을 굽이굽이 2시간 정도 올라가다 보면 드라이친넨의 머리가 빼꼼히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여기만 올라가면 바로 돌로미테의 백미 드라이 친넨을 만날 수 있습니다. 

 

드라이친넨을 바라보며 산장까지 한시간 정도 올라가면 가장 유명한 산장, 로카텔리 산장에 도착합니다. 

로카텔리 산장은 사방 팔방의 많은 길에서 드라이친넨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몰려오기 때문에 아주 복잡할 수 밖에 없는데요.

그래도 가장 전망 좋은 곳에서의 식사를 포기할 수는 없겠죠? 

산장에서도 드라이친넨을 바라보며 식사를 즐기고

왔던 길이 아니라 산장 반대편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산장으로 올라올 때와는 다른게 목가적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풍경이 등장하는데요. 

올라올 때와는 분위기가 또 달라서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알페 디 시우시를 방문하여 자유시간을 갖습니다. 

 

알페 디 시우시는 2,000 m 정도의 아주 넓은 고원 초원지대로 가벼운 하이킹 코스들이 많고 

이곳에서도 돌로미테 산군을 조망할 수 있어 아는 사람들만이 방문하는 숨은 명소입니다. 

 

이곳에서는 자전거를 탈 수도 있고,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파노라마뷰를 즐길 수도 있으며

마차를 타거나 여유있게 산책을 즐기거나 혹은 커피를 한 잔 마시며

각자 나름대로 그 동안의 여행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멋진 경치를 바라보며 식사를 즐기고 알페 시 시우시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밀라노 근처는 상습 정체 구간이기 때문에 서둘러 움직여야 하는데요.

다행히 길이 많이 막히지 않아 밀라노 공항 까지 잘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프스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경험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