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7/14~7/17] 일본 최대 고산 습지 오제 트레킹 여행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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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추*람 |
작성일 | 2018.09.12 |
안녕하세요! 혜초트레킹 추보람 대리입니다.
7월 14일부터 7월 17일까지 일본 최대 습지 오제 트레킹 4일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오제 트레킹은 3번째 팀으로, 13분의 고객분들과 1명의 인솔자 총 14명이 함께하는 여행이었습니다.
오제 국립공원은 4개 현에 걸쳐있으며, 서울 면적의 약 60% 정도 크기의 거대한 습지입니다. 히우치가다케(2,356m)의 분화활동에 의해 생성된 오제 습지에는 물파초, 물이끼 등 습원식물들이 자라고 있으며 6월부터 9월까지는 다양한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일본백경(百景)으로 선정된 곳 인 만큼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오제 트레킹은 대부분 목도 길을 걷는 쉬운 난이도의 트레킹으로, 평소 걷기를 좋아하신다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해 보실 수 있는 상품입니다. 맛있는 식사와 온천욕도 함께 즐기실 수 있기때문에 자연 속에서 걸으며 힐링을 하고 싶은 분들이 많이 선택해 주십니다.
7월의 오제는 초록빛 초원에 노랗게 피어있는 원추리가 아름다웠습니다.
2018년 오제 트레킹 세번째팀 생생정보 시작합니다.
1일차에는 니가타 공항에 도착하여 전용 차량으로 온천 호텔이 있는 미나카미로 이동합니다. 이동 중에 들르는 휴게소에서는 일본 100대 명산 중 하나인 다니가와다케에서 흘러내린 물을 마셔볼 수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더위를 시원한 다니가와다케의 물로 날려버리고 숙소로 이동합니다. 이곳에서는 다니가와다케는 보이지 않지만, 숙소인 온천호텔 미나카미칸에 도착하면 창 밖으로 가까이 보이는 다니가와다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온천호텔 미나카미칸의 일본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다다미방에서 묵게 됩니다. 미나카미칸에서는 노천탕, 히노키탕, 암석온천 등 다야한 종류의 온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일본의 정식 코스요리인 가이세키로 저녁식사를 합니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메뉴들도 있기 때문에 한국어로 메뉴판을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트레킹 1일차
트레킹 시작점인 오오시미즈(1,180m)에서 저공해 승합차량을 탑승하여 이치노세(1,420m)까지 이동합니다. 오오시미즈부터 이치노세까지는 1시간 정도의 거리로 걸어갈 수도 있지만, 저공해 승합차량을 탑승하면 10분 정도에 이동할 수 있습니다.
최고고도지점 산페이도오게(1,762m)를 넘어가면 파란 오제누마 호수가 눈에 들어옵니다. 오제누마 호수 앞에 위치한 산장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한가로운 호수 풍경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합니다. 오제누마 산장부터는 습지의 목도를 걷기 때문에 햇살이 좋은 날에는 긴팔을 입으시고 선크림을 꼼꼼히 발라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제누마 호수를 벗어나 온천산장으로 향하는 길, 초록색 습지 위에 노랗게 수놓은 원추리를 감상하며 목도를 걷습니다. 사진에 다 담을 수 없는 오제의 아름다운 대표 풍경입니다.
온천 산장에 도착하면 철분 성분이 들어있는 온천물에서 뜨끈하게 몸을 녹이며 트레킹으로 쌓인 피로를 씻어냅니다. 오제습지를 바라볼 수 있는 산장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합니다. 산장식 치고는 정갈하게 차려지는 저녁식사는 '봇카'라고 하는 짐꾼이 지게로 실어 나른 재료로 준비됩니다.
트레킹 2일차
산장에서 아침식사를 먹은 후, 산죠 폭포로 향합니다. 산죠 폭포까지는 산장에서 왕복으로 2시간 소요되는 거리로, 배낭은 산장에 두고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시는 분들은 온천산장에서 휴식하실 수 있습니다.
산죠 폭포는 일본의 명 폭포 100선에 꼽히는 곳으로, 약 80m 정도의 낙차로 시원하게 물줄기가 떨어집니다. 전망대에서 다시 온천산장으로 향하여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배낭을 메고 오제가하라로 향합니다.
오제가하라로 가는 길 만나게 되는 도덴산장 앞 벤치에 앉으면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시부츠산 2,228m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오제습지 곳곳에 위치한 산장, 휴게소에 물자를 실어 나르는 짐꾼 '봇카'의 지게가 놓여있습니다. 봇카의 지게는 무게가 40kg에서 많게는 100kg까지도 된다고 합니다. 시부츠산과 오제습지를 배경으로 봇카의 지게를 메고 기념사진 한 장 찰칵!
오제가하라로 향하는 길, 보수공사중이었던 목도가 정비를 마치고 다시 개통되었습니다. 스틱 끝에 고무팁을 끼지 않고 목도 위를 짚으면 목도의 수명이 반으로 줄어든다고 하니,
7월의 오제에는 원추리와 더불어 금광화(金光花)가 만발했습니다. 금광화는 한국에는 없는 일본 고유종으로, 작은 야생화이지만 가득 모여 오제습지를 노랗게 물들였습니다.
오제가하라를 걸을 때는 앞쪽으로는 시부츠산, 뒤쪽으로는 히우치가다케를 보며 걸을 수 있습니다. 습지 곳곳에 보이는 수많은 연못들 위에는 작은 수련들이 아름답게 떠있습니다.
하토마치도오게에서 1박 2일간의 오제트레킹을 마치고 숙소로 이동합니다. 온천호텔 미나카미칸으로 돌아가 트레킹으로 쌓인 피로를 풀어주고 일본 정식 가이세키 만찬으로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한국에는 이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며 가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오제습지도 가을을 맞이하며 봄, 여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여러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있습니다. 황금빛으로 옷을 갈아입은 아름다운 오제의 가을 풍경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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