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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11~18] 천상고원 티벳 핵심일주, 국내선 8일
작성자 문*지
작성일 2018.08.28

안녕하세요. 혜초여행사 티벳 담당자 문효지입니다.

저는 8월 11일부터 18일까지 [핵심일주] 천상고원 티벳, 국내선 8일 상품을 다녀왔습니다.

16분과 함께 한 티벳 여행후기를 전달해드리고자 합니다.

 

티벳은 8월 기준으로 우기이며, 다소 비가 오기는 했습니다.

기온은 12도에서 23도 가량으로 여행하기 참 좋은 날씨였다고 생각합니다.

 

첫 날 성도로 들어가 호텔에서 눈을 잠시 붙인 뒤 이튿 날 바로 라싸 공가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모두 높고 푸른 하늘 사진에 고산을 느끼면서도 계속해서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는 풍경에 감탄해하며 차를 탔습니다.

 

우리가 티벳에 도착해 진행한 첫 일정은 티벳 민가 방문입니다. 라싸 공항에서부터 약 한시간을 달려 민가에 도착했습니다.

티벳 현지인들의 집에 방문하여 그들의 주식인 삶은 감자, 짬바, 수유버터차, 텐차 등을 먹으며 집안 구조를 둘러보았습니다.

 

 

▲이 집에 살고있는 아이의 패션센스가 대단합니다. 파란 하늘에 빨간 모자가 참 잘 어울어집니다.

 

민가를 보고 나와서는 다시 한시간정도를 이동하여 라싸로 들어옵니다. 고산적응을 위하여 우리가 머물 호텔에 도착하여 잠시 쉬는 시간을 갖고

점심을 먹은 뒤 14대 달라이라마의 흔적이 많이 묻어있는 여름궁전 노블링카로 이동했습니다.

 

 

▲ 14대 달라이라마의 흔적이 남아있는 보석궁전 노블링카입니다. 달라이라마의 여름궁전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14대 달라이라마의 회고록에 보면

노블링카로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하는데요, 티벳이라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형형색색의 꽃이 아름답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라싸의 4박을 책임질 호텔입니다. 아늑하고 주변에 슈퍼나 과일가게가 있어서 편리했었습니다.

 

 

 

3일차에는 라싸 시내를 둘러보는 날로 티벳의 상징 포탈라궁, 성지순례의 종착점 바코르광장과 죠캉사원, 티벳 승려 대학 세라사원을 둘러봅니다.

아침 포탈라궁 입장 시간을 배정받아, 기상 후 바로 포탈라궁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많은 관광객들의 줄로 인산인해였습니다. 다행히도 입장시간을 맞춰주어서 무사히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포탈라궁은 약 13층 높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고산지역에서 13층 계단을 오르기에는 만만치 않지만,

천천히 한숨돌려가며 올라가다보면 아래의 검은 장막이 쳐진 광장에 도달합니다. 이 때부터는 사진을 찍을 수 없고 정치를 담당한 백궁은 아주 조금만 볼 수 있고

주로 종교를 집행했던 홍궁을 보게 됩니다. 포탈라궁 내부에는 역대 달라이라마와 고승들의 영탑이 있습니다. 생애에서 이룬 업적에 따라 영탑의 크기가 다르다고 합니다.

 

▲ 포탈라궁에서 바라본 라싸 시내입니다. 영화 티베트에서의 7년을 보면 14대 달라이라마가 라싸시내를 보던 것이 떠오릅니다.

 

포탈라궁에서 내려와, 이번에는 티벳 순례의 핵심지 바코르광장과 죠캉사원으로 향합니다.

 

티벳 불교의 핵심사원으로 토번왕국의 5대 왕, 송첸캄포와 결혼한 당나라 문성공주가 가져온 12세등심불상이 모셔져있어 티베트인들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원입니다. 또한, 이 사원이 있는 바코르광장을 한바퀴 도는 것도 순례(코라)로 여깁니다.

지금은, 중국 사람들이 많이 이주하여 바코르광장 앞에는 많은 상점들이 즐비합니다. 하지만, 오체투지를 하는 티벳 순례자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숭고해보이기도 하고, 인생에서의 종교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의 마지막 여정지 세라사원입니다.

겔룩파(황모파)의 6대 사원이자, 라싸의 3대 사원으로 원래는 5천명 이상의 승려가 거주하며 수행을 했던 사원이라 합니다.

지금도 많은 승려들이 이 곳에서 수행하며, 오후 3-4시경에는 토론을 하여 진리를 추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토론을 하는 목소리가 얼마나 큰지 처음에는 싸우는 건 아닌가 하면서 놀랬었습니다. 박수를 치는 행위는 진리로 너를 깨우친다 라는 뜻이 있다고 하네요.

 

▲승려들이 수행하는 모습. 토론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이 신선합니다.

 

오늘의은 휴식을 푹 취해야 합니다. 내일 가야할 얌드록쵸는 감발라패스 (4,749m)를 넘어 5,000m가 넘는다는 카로라빙하를 보고

차량이동도 제법 긴 날이기 때문입니다.

 

4 일차에는 얌드록쵸를 보고, 장체를 지나 시가체로 이동하는 날입니다.

우선 오늘은 이동이 길기 때문에 이른 아침에 출발을 했습니다.

고산의 경우에는 오후에 비가 오거나 날이 흐려질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르게 출발합니다. 라싸를 출발하여 약 두시간 반 정도가 지나면

그동안 왔던 길을 볼 수 있는 전망대를 지납니다.

 

▲오른편에 있는 도로를 타고 굽이굽이 고도를 올립니다. 산허리에 구름이 끼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얌드록쵸 1차 전망대입니다. 감발라패스 인증석이 있어서 사진을 많이 찍습니다.

비취빛으로 빛나는 얌드록쵸를 보니 모두 고산증세를 이겨내고 열심히 두 눈에 담고, 카메라로 담습니다.

앞에 보이는 도로를 따라 내려가 더욱 얌드록쵸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얌드록쵸에 더욱 가까이 가서 볼 수 있는 풍광입니다. 시리도록 투명한 물에 손을 담궈보고, 맛을 보고, 사진을 찍으며 얌드록쵸를 감상합니다.

 

얌드록쵸를 보고 나서는 점심을 먹고, 카로라빙하를 보러 갑니다.

만년설로 녹지 않은채로 있는 빙하인데 최근에는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빙하가 많이 녹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기록적인 폭염으로 지쳐갈 때 서늘한 공기와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빙하를 보니 좋았던 것 같습니다.

 

▲ 만년설로 뒤덮힌 카로라빙하를 감상합니다.

 

카로라 빙하를 보고 약 두시간을 이동하여 티벳 불교 예술이 발달한 장체로 이동합니다.

장체에는 크게 쿰붐사원이라고도 부르는 펠코르체데 사원과 영국군과의 장렬한 전투를 벌였던 드종요새가 있는데,

우리는 펠코르체데 사원을 가서 관람하고 드종요새를 차장관람합니다.

 

▲티벳에서 가장 큰 스투파(탑)이 있는 펠코르체데 사원은 위의 사진에 보있는 백거탑을 볼 수 있습니다. 쿰붐은 십만불상을 의미하는 티벳어로

여러개의 방에 다양한 불당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펠코르체데 사원을 감상하고 난 뒤 시가체까지 이동하는 길을 목가적인 풍경을 감상하며 이동합니다.

 

5일차에는 판첸라마의 도시 티벳의 제2의 도시라 하는 시가체에서도 판첸라마 영전탑이 있는 타쉬룬포 사원을 관람하고

노천시장을 방문한 다음 라싸로 이동하는 일정입니다. 시가체는 아미타불의 화신이라 여기는 판첸라마의 정치/종교적 근원지입니다.

 

▲웅장한 규모와 한적한 분위기에서 감상할 수 있는 타쉬룬포 사원에는 승려들이 일하는 모습, 불경을 읊는 모습등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타쉬룬포 사원을 관람한 뒤에는 사원 앞에 펼쳐진 노천시장을 구경했습니다.

다양한 악세사리와 염주, 과일, 음료, 공양을 올리는 야크버터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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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사는 기념품으로는 마니차, 염주등을 이 곳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깎는게 핵심 포인트입니다.

 

시가체를 보고, 오늘은 라싸로 이동합니다. 약 5-6시간동안 이동하면서 여름내 비가 많이 와 마치 황하같이 불어난

얄룽창포강을 따라 이동합니다. 이동하는 길에는 유채꽃도 피어있고, 코스모스도 심어져 피어있고, 티벳의 맑은 하늘과 설산등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6일차에는 이번 여정의 하이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는 남쵸를 보러 가는 날입니다.

남쵸까지는 현재 라싸에서 이동하기 때문에, 왕복 약 12시간정도가 소요됩니다. 고무적인 소식은 내년에는 시가체에서 라싸까지의 고속도로가 개통될 예정이라 합니다.

라싸까지 가는 길도 공사중이어서 비포장도로를 좀 달려야 하는 고통은 있었습니다. 고도도 가장 높은 날로 라첸라 패스(5,132m)를 넘어가야 합니다.

 

남쵸는 티벳인들에게 3대 성호 중 하나이며 하늘호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염호로는 중국 내 청해호 다음으로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남쵸에 붙은 수식어는 너무나 다양하지만 남쵸를 봤을 때의 아우라, 분위기, 감동은 말로는 형용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부끄럽지만 왠지 남쵸를 보니까 눈물이 나올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우리 일행분들이 염원을 담아 적은 타르쵸도 여기에 묶어두었습니다. 소원이 이루어지길 저도 바래봅니다.

  티벳의 맑고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실컷 두 눈에 담아왔습니다.

 

▲4월에 갔던 남쵸의 모습은 앞에 설산이 펼쳐지고, 꽁꽁 얼어있었는데 눈이 녹아 그 속을 투명하게 비추는 남쵸의 모습도 매력이 넘칩니다.

 

▲고산에만 서식하는 야크를 찍으려면 유료입니다. (약 20원가량) 그래도 야크가 사진에 있으니 분위기가 더 멋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쵸를 떠나며 다시 한 번 돌아본 남쵸의 모습입니다.

 

남쵸를 본 뒤 다시 5-6시간정도를 라싸로 이동해야 합니다. 고산에 너무 오래 있으면 몸이 입는 데미지가 더 커지기 때문에 나올때에는 서둘러서 이동합니다.

라싸에 돌아와 저녁식사를 한 뒤 첫 날 못봤던 포탈라궁 야경을 보러 갑니다.

라이트업을 해서 칠흑같이 어두움 밤하늘에 포탈라궁이 둥실 떠있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많은 사람들이 포탈라궁 야경을 보러 와서 감상합니다.

 

7일차에는 티벳인들이 아침에 가서 기도를 올리는 천불암을 방문합니다.

바코르 광장에도 많은 순례객들이 있었는데 여기는 정말 동네에 사는 사람들이 오는 듯 합니다.

 

 

▲오체투지를 하는 사람들은 주로 오전에만 사원에 방문한다고 합니다.

 

티벳에서의 일정은 이렇게 마무리 하고 삼국지의 촉나라 수도였던 성도로 이동하여서는

유비와 제갈공명의 제사를 모시는 무후사를 관람하고, 명동같이 많은 상점이 모여있는 금리거리를 방문한 뒤

저녁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는 다음날 이른 새벽에 도착했습니다.

 

8월 11일부터 18일까지는 티벳의 쉐툰절이라 하여 요구르트절이라고 하는 티벳의 명절기간이었습니다.

많은 순례객들이 있었고, 우리처럼 여름 휴가기간을 이용한 관광객도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푸른 하늘과, 유채꽃, 코스모스, 설산 등 다양한 풍경을 만나볼 수 있어서 더욱 즐거웠습니다.

 

티벳은 고산지역으로 정세가 불안한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 많이 고민을 하시겠지만

지금 이 곳이 아니라면 만날 수 없는 풍광과 위대한 문화유산을 꼭 보시길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티벳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