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일본] 다테야마 알펜루트/설산 트레킹 |
---|---|
작성자 | 김*우 |
작성일 | 2018.06.18 |
2018.6.2 ~ 2018.6.6까지 5일 일정으로 트레킹에서부터 관광까지 알찬 일정으로 다테야마 알펜루트/설산 트레킹을 다녀왔습니다.
6월 2일 토요일 첫째날 나고야 공항에서 출발하면 다테야마 역까지 4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중간에 잠도 깨고, 맛있는 식사도 가능한 나가라가와 휴게소에 도착했습니다.
일본 특유의 돈가스 정식으로 허기 진 배도 채우고, 기분도 좋아집니다.
경사가 47도로 상당히 가파른 구간을 케이블카를 통해 올라갑니다.
고원버스로 갈아타고 구불구불 달려가다보면, 감탄사를 자아내는 풍경들이 이어집니다.
고원버스를 타고 무로도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3층으로 올라가면 보이는 무로도 호텔이 보입니다.
라이초 가는 길에, 눈이 많이 녹아서 밑에 깔린 인도가 보입니다. 중간중간 눈이 깊은 곳이 있어 스패츠를 착용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다테야마는 라이초 산장 가는 길에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중 한 가지 모습으로 유황 가스가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30분 정도 여유롭게 걷다보니 어느새 도착한 라이초 산장의 로비 모습입니다. 혹시 분신물을 습득하신다면 데스크 바구니에 넣어주세요!
이곳에서는 와이파이를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봤던 아름다운 풍경들과 기대되는 내일에 대해 도란도란 얘기나누어 보셔도 좋습니다.
6월 3일 일요일 둘째날
라이초 산장에는 일본 유명 연예인도 다녀갔는데요, 추억을 간직하고 싶으시다면 도장 하나 찍어가세요~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는, 이치노코시 가는 길. 아이젠과 스패츠의 필요성을 실감할 수 있는 곳입니다.
영차영차 열심히 올라가다보니 어느새 아이젠이 필요없는 2,760m이치노코시 산장에 도착했습니다. 다음 화장실까지 시간이 꽤 걸리니 시름을 비우고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단돈 100엔!
오야마까지 이어지는 너덜지대에서 발견한 깃털 하나! 저를 인도해주려고 어느 이름 모를 새가 기부를 하고 갔나봅니다.
오야마 신사에서 바라본 오야마 산장의 모습입니다. 그 뒤로 펼쳐진 풍경이 참 아름답습니다.
오야마 신사에서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표지판입니다. 오야마에서 무사 완주를 기원하셨다면, 심호흡 한 번 하시고 출발합니다.
좋은 날씨에 눈이 많이 녹고, 친절하게 새겨놓은 노란 화살표가 보입니다. 놓치지 않고 잘 따라가다 보면 다음 목적지가 보입니다.
오난지야마 가는 길에는 배도 좀 고프고 입이 궁금해지셨을텐데요. 라이초 산장에서 챙겨온 도시락을 드시면서 기운을 충전하세요. 10시간 정도 이어지는 산행이기 때문에 본인이 마실 충분한 양의 물을 챙겨가는 것은 필수입니다.
잔설기에는 장대로 X표시를 처두고, 빨간 스프레이로 X자 표시를 해둡니다. 노란색 화살표 방향으로만 전진해주세요.
벳산에 오르면 쨍쨍한 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반겨줍니다. 여기까지 올라왔다면, 그 앞으로 크게 올라가는 코스는 없습니다.
쓰루기고젠고야 가는 길에 오른쪽을 보시면 뾰족뾰족 멋있는 봉우리가 서있습니다.
가파른 하산길이 끝나고, 라이초 산장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마지막까지도 시선을 빼앗는 경치에, 잠시 서서 카메라 버튼을 눌러봅니다.
6월 4일 월요일 셋째날
6월 4일 아침! 지친 몸을 달래주던 유황 온천을 뒤로 하고 내려갈 채비를 합니다. 하지만 아쉬워하지마세요, 내려가는 길에도 멋진 풍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그럼 내려가볼까요!
다이칸보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 80개가 넘는 계단을 올라가야하지만, 어제 다들 3,015m 다테야마 정상도 다녀오셨으니 이 정도는 식은 죽 먹기지요?
구로베댐의 모습입니다. 제일 깊은 곳은 186m인데요, 이 곳 공사하는데만 무려 5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고합니다.
오른쪽을 보시면 푸르르게 펼쳐진 구로베 호수가 보입니다. 배를 타고 돌면 30분 정도 걸리는데요, 눈으로 봐도 그 아름다움을 충분히 느끼실 수 있습니다.
오늘 점심은 튀김 정식을 먹었습니다. 신선한 회와 맛있는 튀김, 그리고 사장님이 자랑하는 셀러리절임은 입맛을 돋우는데 일품이였습니다.
언뜻보면 잘 모르시겠지만 어마어마한 면적의 "대왕와사비 농장"의 일부입니다. 이곳이 일본 면적 1위냐고 질문했더니 가이드가 너스레를 떨며 "아닙니다. 세계 1위입니다." 라고 답하여 많은 고객분들이 웃으면서 좋아하셨습니다.
셋째날 숙소인 안비안토 아즈미노의 모습입니다. 시간이 되시면 주변을 산책할 수도 있고, 온천 역시 가능합니다. 여기저기 둘러보다보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또 하루가 갑니다.
6월 5일 화요일 넷째날
500년간 전쟁 속에서도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마쓰모토 성의 모습입니다. 이 성의 천수각은 히메지성과 함께 2기 밖에 남지 않은 5층 천수각으로 보물급 문화재로 관리합니다.
나와테 거리 앞에 있는 개구리상입니다. 일본어로 蛙(かえる, 개구리)/ 歸る(かえる,돌아오다)는 동일한 발음입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작은 개구리 악세사리를 지갑에 넣고 다니면, 돈이 돌아오게 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곳은 "스테미나 타로" 고기 뷔페입니다. 돼지 고기, 소고기, 닭고기 다양한 부위를 마음껏 드실 수 있습니다. 그외에도 다양한 메뉴가 있으므로 기분 좋게 즐겨보아요.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북알프스 연봉 밑에 맑게 흐르는 아즈사가와 강입니다. 눈이 녹아 온도가 아주 차가운데요, 날이 좀 덥다면 손을 적셔 시원함을 느껴보세요.
오늘 지내게 될 히라유 프린스 호텔의 외부 모습입니다. 전통 있는 오쿠히다 온천 마을에 위치해 있으며, 들어갔다 나와보시면 물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6월 6일 수요일 마지막 날
마지막 날, 차분한 분위기의 구조하치만에 도착했습니다. 산을 감싸고 있는 안개가 운치를 한층 더해주는 모습입니다.
이 빨간바구니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하니, 집집마다 화재를 대비하여 항상 걸어두던 소화용 물통입니다. 요새는 불이 나는 것을 막아주는 운이 깃들 물건으로, 집집마다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걸려있습니다.
한가롭게 낚시를 하는 분들의 모습을 보면, 저도 모르게 유유자적 이곳에서 한 달쯤 머물며 살고싶어집니다.
마지막으로 맛있는 초밥과 우동으로 뜨끈하게 배를 채우고, 아쉬움을 뒤로한채 공항으로 향합니다.
이번 일정에서는 다테야마 산행을 할 때, 좋은 날씨가 이어져 기분 좋게 일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면서 다음 목적지가 눈에 들어오기를 바라기도 하지만, 고개를 한 번 들면 나를 둘러싼 아름다운 경관에 힘을 얻고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매력적인 산이 바로 다테야마 같습니다. 설벽 시즌은 내년 4월에 열리니까 많이 기대해주시고! 독특하게 물든 단풍 시즌이 9월부터 열리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