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일본]다테야마 설산트레킹 마지막팀! 생생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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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추*람 |
작성일 | 2018.06.13 |
안녕하세요! 혜초트레킹 추보람 대리입니다.
6월 6일부터 9일까지 다테야마 알펜루트/설산 트레킹 4일을 다녀왔습니다.
35분의 고객들, 3명의 인솔자 총 38명이 함께하는 여행이었습니다.
2018년 다테야마 설산트레킹의 마지막팀! 생생정보 시작합니다~
여행 첫째날 : 인천 - 나고야 - 다테야마역 - 라이쵸산장
다테야마에는 알펜루트를 이용하여 접근할 수 있습니다. 알펜루트는 다테야마를 관통하는 산악관광루트로, 도야마현과 나가노현을 잇어주며 표고차 2,400m를 다양한 교통수단으로 횡단하게 됩니다.
첫번째 교통수단은 케이블카! 일본의 케이블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모습과는 조금 다르지요?
표고차 500m, 가파른 언덕을 케이블카를 타고 단숨에 올라 7분만에 비죠다이라 역에 도착합니다.
다음 교통수단인 고원버스를 탑승하기 위해 대기중입니다.
무로도고원에 도착하면 산장까지 30분정도 걸어가야 하기 때문에 첫날부터 등산복장으로 준비해 주셔야 합니다. 2박 3일동안 산장에서 사용하실 짐을 배낭에 넣어 가져가셔야 하지만, 산행에 불필요한 짐은 산장에 두고 가실 수 있습니다.
고원버스로 비죠다이라부터 무로도고원까지 50분 정도 이동합니다. 가는 길에 창밖으로 전설의 거목 미녀 삼나무, 일본에서 가장 표고차가 큰 폭포인 쇼묘폭포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초록 숲길을 지나 오르고 또 오르면 어느새 창밖은 새하얀 눈밭으로 바뀝니다. 양 옆으로 높이 쌓여있는 설벽을 통과하면 무로도고원에 도착합니다.
무로도고원에 올라오니 공기가 서늘합니다. 복장을 재점검 할 시간을 잠시 드리고, 인솔자 한규호 대리가 눈앞에 보이는 다테야마와 봉우리들을 설명합니다. 첫째날은 날씨가 약간 흐렸습니다.
무로도고원에서 라이쵸산장까지는 30분정도 소요됩니다. 눈길인 부분도 있지만 첫째날은 아이젠까지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전망대에 잠시 멈춰 사진도 찍고~
라이쵸산장까지 가는 길은 잘 닦여져있습니다. 저 멀리 라이쵸산장이 보이네요
라이쵸산장은 일본 산장들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시설이 좋은 곳입니다. 산행 후 뜨끈한 유황온천까지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저녁식사는 일본 정식 요리인 가이세키입니다. 산장식인데도 아주 훌륭합니다. 도야마현은 해산물이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라이쵸산장의 저녁식사에는 생선류가 포함되어있습니다.
모두 맛있게 식사를 즐기고계시네요! 각 테이블에는 차가 담긴 포트가 있습니다. 보온병에 담아가셔서 방에서나 산행 중 드실 수 있습니다.
식사 후에는 유황온천욕을 즐겼습니다. 현재 남탕이 공사중이라 여탕을 시간을 정해 남, 녀 번갈아가며 사용했습니다.
여행 둘째날 : 라이쵸산장 - 이치노코시 - 오야마 - 벳산 - 라이쵸산장 / 총 10km 트레킹 약 10시간 소요
2일차 일정은 약 10km 정도를 걷는 '다테야마 트레킹'입니다.
눈이 쌓여있는 시즌이기 때문에 평상시보다 안전에 유의를 해야합니다. 아이젠 등 설산산행을 위한 장비를 잘 갖춰주신다면, 초여름 하얀 눈 위를 걷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어제는 비가 왔지만 산행이 있는 오늘은 날씨가 너무나 화창합니다! 라이쵸산장 바로 앞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저 아래 캠핑장도 보이네요. 오른쪽에서 능선을 따라와서 하산하는 길이 한눈에 보입니다.
인원이 많았기 때문에 산행은 A조와 B조로 나누어 진행했습니다.
A조 출발~ 초반에는 돌계단과 잘 닦인 길을 따라 걷습니다. 구름 한점 없는 하늘! 날씨가 너무 좋네요.
뒤를 돌아보면 우리가 떠나온 라이쵸산장이 보입니다.
어느정도 올라오면 이제부터 이치노코시 산장까지는 눈위를 걷게됩니다. 다들 준비해오신 아이젠을 꺼내 착용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새하얀 눈에 강한 햇빛이 반사되기 때문에 선글라스와 선크림을 반드시 준비해주셔야 합니다.
아이젠을 벗고 돌길을 잠깐 올라가면 이치노코시 산장에 도착합니다.
이치노코시 산장 뒤쪽으로 가보면 북알프스 연봉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이치노코시에서 오야마로 오르시는 구간은 낙석이 있을 수 있으니, 스틱은 접어 배낭에 넣어주시도록 안내드리고 있습니다.
오야마로 오르는길~
오야마에 오르면 북알프스 연봉의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오야마에서 이른 점심식사를 합니다. 점심은 산장에서 챙겨온 도시락입니다. 오야마 산장은 아직은 닫혀있었습니다.
오야마는 3,003m로 다테야마의 최고봉인 오난지야마(3,015m)보다는 낮지만, 일본인들은 오야마신사가 있는 이곳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능선을 따라 오난지야마로 향합니다. 보통 능선산행을 할 때는 바람이 많이 불어 춥기도 했었는데, 오늘은 바람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입니다.
다테야마 최고봉 오난지야마 도착! 정상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어봅니다.
오난지야마 산장도 아직은 닫혀있네요. 5월에는 산장 지붕까지 눈이 쌓여있어 지붕 위에서 점심을 먹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눈이 많이 녹았네요.
북알프스의 상징 라이쵸! 라이쵸는 항상 암수 한쌍으로 무리를 지어 다닙니다. 한마리만 있나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바로 요 아래 짝꿍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난지야마를 지나 벳산으로 향하는 길
고개를 돌리면 멋진 설산 풍경이 눈에 한가득 들어옵니다.
드디어 벳산 정상 도착! 잠시 숨을 고르고, 츠루기다케를 배경으로 사진도 남겨봅니다.
벳산에서 20분정도 내려오면 만나는 츠루기고젠고야 산장. 이곳에서 따듯한 코코아를 한잔 마시고 하산길을 준비합니다.
보통 이쪽으로 하산을 하지만, 아직 눈이 많아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대체 루트로 하산을 하였습니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칼날능선을 지나 눈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아이젠은 필수! 설산산행에 필요한 장비를 꼭 준비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격을 넓혀 차례로 하산을 하고, 6시 30분쯤 전원이 완주에 성공하여 산장에 도착했습니다.
라이쵸산장 가이세키 저녁식사. 저녁식사 후 뜨끈한 유황온천에 들어가니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여행 셋째날 : 라이쵸산장 - 오기자와역 - 대왕와사비농장 - 마츠모토성 - 아즈미노
라이쵸산장을 나서 무로도고원으로 가는 길. 오늘도 날씨가 화창하네요
2박 3일을 지낸 라이쵸 산장을 뒤로하고 다음 일정을 향해 출발합니다.
첫째날 흐린 날씨에 본 것과는 사뭇 다른 미구리가연못.
무로도고원에 도착하여 설벽을 감상한 후, 다시 알펜루트를 이용하여 산을 내려갑니다. 어제 산행을 한 다테야마를 관통하는 터널을 따라 트롤리버스를 타고 나가면 다이칸보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다시 로프웨이 탑승!
로프웨이는 작아보이지만 80명이 한번에 탈 수 있다고 합니다. 창밖으로 풍경을 감상하며 내려갑니다.
구로베다이라 도착! 구로베다이라에서는 아카자와다케와 구로베호수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뒤를 돌아보면 이렇게 다테야마가 보입니다.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면 구로베댐을 만날 수 있습니다. 길을 따라 여유롭게 산책한 후, 마지막으로 아카자와산을 관통하는 트롤리버스를 탑승하면 알펜루트의 종착지 오오기자와 역에 도착합니다.
전용차량을 탑승하여 점심식사 장소로 이동합니다. 점심식사는 스테미나타로 고기부페! 배부르게 먹고 다음 목적지로 향합니다.
점심식사 후 도착한 곳은 대왕 와사비농장입니다. 와사비는 깨끗한 물을 계속 흐르게 해줘야 자란다고 합니다. 다테야마에서 흘러내린 깨끗한 물에서 자라나는 와사비들.
다음 목적지인 마츠모토성. 오후에는 날씨가 약간 흐려졌네요.
오늘의 숙소는 아즈미노에 있는 리조트입니다. 고즈넉한 산 중턱에 자리잡은 곳에서 부페식과 온천을 즐기며 피로를 풉니다.
여행 넷째날 : 아즈미노 - 츠마고역참마을 - 마고메역참마을 - 나고야공항 - 인천공항
아쉽게도 여행 마지막 날입니다. 아즈미노를 출발하여 츠마고 역참마을로 향합니다.
에도 시대에 '나카센도'라고 하는 에도(도쿄)와 교토를 연결하는 가도가 재정비 되었고, 사이사이에는 나카센도를 따라 걷는 사람들이 묵고갈 수 있는 숙박마을들이 형성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곳이 츠마고역참마을과 마고메역참마을을 잇는 약 8km 정도의 길입니다.
츠마고역참마을에서 현지 가이드분을 만나 함께 도보여행을 시작합니다.
두 마을 사이를 걸으면 마치 옛 에도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근대에 들어서 두번의 큰 불이 났지만, 주민들이 다같이 힘을 합쳐 다시 옛 에도시대의 모습을 재현해냈다고 합니다.
아기자기한 마을길, 들판, 산길 등 다양한 길을 걷습니다. 가끔 경사가 있는 오르막 내리막도 있지만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닙니다. 햇빛이 쨍쨍해서 양산을 준비하신 분도 계시네요.
숲길에서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땀을 식힙니다.
정상에 다다르기 전 만나게 되는 찻집. 일본 옛 전통가옥 찻집에서 하이킹을 하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차를 제공해 줍니다. 주인 아저씨께서 혜초 고객님들을 위해 일본 전통 노래도 멋지게 한 곡 뽑아주셨습니다.
다테야마는 4월부터 11월까지 계절에 따라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이제 막 여름을 맞이하는 6월, 다테야마에서 하얀 설산 위를 걷는 색다른 경험을 즐기고 돌아왔습니다. 곧 만나게될 여름의 싱그러운 초록 다테야마와 가을의 붉은 단풍이 가득한 다테야마도 기대가 되네요! 혜초와 함께 다테야마로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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