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일본] 2018년 일본알프스 시즌시작. 다테야마 알펜루트/설산 트레킹 4일 생생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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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호 |
작성일 | 2018.05.16 |
안녕하세요? 혜초트레킹 한규호대리입니다.
4월 29일 드디어 일본알프스의 첫 팀이 출발하였습니다. 대상지는 바로 일본알프스 알펜루트로 유명한 '다테야마'입니다.
4월 29일 총 12명의 손님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여태까지 겪어본 다테야마의 날씨 중에서 가장 좋았다고 생각이 될정도로 깨끗한 날씨로 트레킹을 하였습니다.
4월 말~6월 말까지만 가능한 다테야마의 설산 트레킹을 즐기고 알펜루트 관광까지 더불어서 하는 상품으로써, 그 때 시즌에서만 느낄 수 있는 순백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1일차
고마츠 공항으로 가는 다테야마 일정은 아쉽게도 일요일 출발하여 수요일날 돌아오는 일정으로 밖에 진행되지 않습니다. 물론 버스이동을 좀 많이 하더라도 거리가 있는 나고야공항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만 가장 좋은 일정은 고마츠로 들어가는 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전에 일찍 고마츠공항으로 도착하여 오기사와역까지 이동하는 중 점심으로 일본의 일정식을 먹습니다. 풍성하게 쌓아두고 먹는 음식은 아니지만 정갈하고 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1일차 일정은 알펜루트라는 '일본최대교통관광'을 즐기는 일정입니다.
패키지 여행사들은 단순히 이 교통관광을 하루만에 쓰윽~ 흝고 지나가는 일정이라면, 혜초여행사는 그 일정 중 중간에 무로도고원의 라이초산장에서 2박을 하며, 교통 길만이 아닌 직접 걸어서 다테야마 정상까지 올라가 구석구석 다테야마를 바라볼 수 있는 일정입니다.
약 4가지이상의 교통편과 6가지 이상의 전망대에서 북알프스와 다테야마를 손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갑자기 고도를 올리게 되는 구로베 호수 역의 케이블카입니다.
구로베댐에서 다이칸보까지 타고 올라가는 로프웨이(곤돌라)에서 다테야마 뒷편으로 보이는 북알프스 능선이 보입니다.
로프웨이를 타고 다테야마에 가까워질 수록 여태까지 지나온 구로배호수가 작아집니다. 각종 교통관광이 종료 후 오후 약 5시 30분 경 다테야마 무로도고원에 도착하였습니다.
무로도고원에 도착하자마자 세상은 눈부시도록 하얗게 변합니다. 해가 지고 있지만 반사되는 자외선이 강하므로 선글라스와 썬크림을 잘 발라야합니다.
중국사람, 일본사람들이 가득 무로도고원을 채웁니다. 패키지팀들이 올 수 있는 곳은 여기까지입니다. 여기서 약 30분정도 주변 사진을 찍은 후 알펜루트로 하산을 합니다.
하지만 혜초여행사는 다르지요. 다른 패키지팀이 끝나는 지점인 무로도고원이 우리에겐 베이스캠프이고 시작점이기 때문입니다.
가볍게 사진을 찍고 약 30분정도 산길을 타고 무로도고원 중심부로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라이초산장. 라이초산장에는 맛있는 음식과 온천이 기다리고있습니다. 이렇게 1일차는 마무리를 지어갑니다.
산장으로 들어가기 전 마지막으로 설산 풍경을 눈에 담습니다.
내일 하산하게 될 츠루기고젠고야 하행길입니다. 정말이지 아직도 눈이 녹을 기미가 보이질 않네요.
산장 내부로 들어와서 온천을 즐기고 저녁식사를 한 후 매점에 들어왔습니다. 사람들은 한둘모여 맥주를 마시거나 밤 하늘의 별빛을 바라봅니다.
2일차
2일차 일정은 드디어 본격적인 트레킹의 시작입니다. 첫번째 목표지점은 무로도산장입니다.
약 30분정도 가벼운 업다운의 길인데 무로도산장을 지나서 급격하게 치고 올라가는 구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치노코시로 향하는 골자기입니다.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지 날씨가 안 좋으면 눈에 꽂혀있는 장대만을 의지하며 외롭게 올라가야합니다. 날씨가 좋은걸 보니 이치노코시를 지나 오야마까지 지나가는 길도 가능할 거 같습니다.
이치노코시 향하는 길. 골자기의 경사도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별로 안 가파른데... 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걷는 입장에서는 등골이 오싹오싹해집니다.
드디어 이치노코시를 지나 위험구간의 시작점인 오야마 향하는 길입니다. 오야마 향하는 길은 신기하게도 눈이 녹아있습니다. 2017 시즌에는 이 곳까지 눈이 많아서 더욱 위험했는데, 이번년도에는 트레킹 지점에는 그래도 눈이 많이 녹고 있는 모습입니다. 낙석에 주의하면서 오야마로 향합니다.
오야마로 향하는 길 일본 스키어들 3명이 거대한 스키를 들고 위쪽을 바라봅니다. 비장함이 느껴지네요
올라오는 중간 우리들이 올라왔던 길을 내려다봅니다. 무로도고원을 바라보니 꽤 많이 올라왔습니다. 약 500m 가량을 올라치기 때문에 땀이 뻘뻘 나기 시작합니다.
오야마 정상 부근에 도착할 즈음 산의 능선 넘어를 바라봅니다. 산 위 능선길은 신기하게도 눈이 조금씩 줄고 있네요. 저 멀리 도야마의 해안서까지 보입니다.
드디어 도착한 오야마신사! 다테야마가 일본의 3대영산이라고 불리는 까닭이 이 오야마신사 때문입니다. 앞에 있는 의자같이 생긴 나무는... 의자가 아닙니다... 신사 앞에 있는 대문이 눈이 파뭍혀서 의자처럼 변해버렸네요.
오야마신사는 3,003m로 다테야마의 정상이라 불립니다만, 실제로는 정상이 아닙니다. 바로 옆 봉우리인 오난지야마가 3,015m 로 약 15m 정도 낮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장 특별한 봉우리를 오야마신사가 있는 오야마로 치고 있지요
가장 걱정되었던 오야마에서 오난지야마를 넘어가는 길입니다. 사진에서는 경사가 심해보이진 않지만, 한번 실수를 하면 밑으로 떨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안전에 매우 신경을 써야합니다. 다행히 날씨가 좋고 눈이 상당히 녹아서 혜초트레킹팀은 오난지야마로 향하는 문을 열어봅니다.
먼저 지나간 사람이 있어서 계단식으로 러셀을 해놓았네요. 일행 간에 간격을 벌리고 한걸음 한걸음 내딛습니다.
위험해보이지 않아 보일수 있으나, 단 한번의 실수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 분 한 분 온 신경을 세워서 이동합니다.
다행히 위험구간인 약 10m 정도를 넘고 나서야 뒤로 한번 마음 편하게 사진을 찍어봅니다. 지나온 길이 생각보다는 험했습니다.
마지막 분까지 안전하게 능선으로 올라선 후 다시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서로 간격을 벌려서 사람이 지나온 눈길 능선으로만 걷기 시작합니다.
너무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서 눈의 능선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위에 보이는 사진처럼 날씨로 인해 눈이 무너지는 곳에 빠질 위험이있습니다.
눈은 새벽에 딱딱해지지만, 그래도 날씨는 봄이므로 해빙기의 눈 위의 능선산행은 사람들이 지나온 길로만 다녀야합니다.
다테야마 최고봉 오난지야마 '3,015m' 를 지나온 길입니다. 대부분 인증샷을 찍고 비켜서 다음 사람들이 인증샷을 찍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습니다. 간격을 너무 벌리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게 잘 유지해주시면서 서로의 안전을 챙겨줍니다.
능선의 끝부분. 예상하지 못한 칼날능선이 자리잡았습니다. 눈이 많은 상황에 직각으로 내려갈수 없기 때문에 완만한 능선까지 내려가야하는데. 그 길이 생각보다 날카롭게 눈이 생성이 되었습니다.
눈이 컴컴해지지만 바람이 크게 불지 않는 점을 감안하여 한발 한발 내딛기 시작합니다.
인솔자는 모두에게 주위를 주며 트레킹 속도를 현저하게 낮췄습니다. 다급하게 뒤에서 쫓아오는게 느껴지면 조급한 마음에 발을 헛딫을수도 있기 때문에 애초에 인솔자부터 정말 한걸음 띄고 10초 후에 한걸음 띄고 하는 식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고 천천히 걸음을 옮깁니다.
3일차
2일차 아찔한 산행을 종료하고 온천욕 휴식 후 다음 날은 설벽을 관광하는 날입니다.
먼저 무로도터미널에 있는 미니설벽에 들립니다. 설벽은 2종류의 설벽이 있는데, 무로도터미널에서 가볍게 들어갈 수 있는 도보 미니설벽이 있고, 고원버스들이 돌아다니는 대 설벽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아침에 느긋하게 온천한 후 나와 설벽을 1시간가량 여유있게 산책합니다.
무로도터미널에서 고원버스를 타고 내려와 비죠타이라역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지상을 내려오는 일정으로 오전 관광일정은 마무리됩니다.
알펜루트를 이용하여 지상으로 내려오면 전용버스가 기다리고 있으며, 산에서 내려와 사용할 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후 관광일정이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등산화를 운동화로 갈아신은 후 바로 점심장소로 이동하여 해물우동정식을 먹습니다.
첫날은 이동시간이 많았다면 3일차는 이동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약 1시간 30분 가량만 이동하여 바로 겐로쿠엔이 있는 가나자와의 시내로 이동하였습니다.
겐로쿠엔 입구입니다. 일본의 3대 정원으로 兼六園 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6가지의 아름다움이 빼어난 정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에도시대를 주름잡던 가나자와 지역의 다이묘의 정원으로 이 곳에서 자유롭게 1시간 정도 산책하는 관광일정이 이어집니다.
4월이라 그런지 아직은 꽃이 많이 자라지는 않았습니다.
다음은 '히가시차야'거리입니다. 히가시차야거리는 옛 에도시대의 요정집입니다.
신기하게도 교토에서도 에도시대 건물 중 2층짜리 건물은 만날 수 없습니다만 가나자와의 요정거리인 '히가시차야'거리만큼은 2층짜리 고건물이 즐비해있습니다. 거리의 카페 중 한 곳을 골라 2층에서 커피를 마시며 길을 바라보면 에도시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듭니다.
4일차
3박 4일의 일정이지만 마지막날은 특별한 일정이 없습니다. 1일차부터 숨가쁘게 뛰어온 일정을 마무리 짓고 호텔에서 바로 공항으로 이동하며 일정이 마무리됩니다.
혜초여행사와 '다테야마'를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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