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안나푸르나] 2017년 10월 3일 출발팀 생생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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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온 |
작성일 | 2017.10.18 |
안녕하세요 혜초트레킹 김시온 팀장입니다.
2017년 10월 3일 ~ 11일, 7박9일 간
추석 황금연휴 기간을 활용하여 9일간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을 다녀왔습니다.
빠르고 짧게 히말라야 베이스캠프를 경험할 수 있어
고산트레킹 매니아들의 입문과정이라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코스가
바로 이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코스입니다.
특별히 우기에서 건기로 넘어가는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되는
10월 초에 진행된 일정이었던 만큼
풍요의 여신으로 알려진 안나푸르나의 원시 자연부터
히말라야 설산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1. 베이스캠프 트레킹 시작
인천에서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까지 대한항공 직항으로 이동
그리고 다음날 카트만두에서 포카라까지 국내선으로 이동하여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다른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와 달리
국내선 40분 이동 후 차량으로 2시간 이내에
트레킹 시작점까지 이동 할 수 있습니다.
첫날 트레킹은 오후에 시작되었기 때문에
히말라야 설산은 구름에 가려져 살짝 고개를 내밀고만 있었습니다.
2. 안나푸르나 남봉이 나타나다.
전날 오후까지만 해도 구름에 가려져 신비로운 모습으로 감춰져 있던 설산이
아침이 되자 활짝 펼쳐졌습니다.
히말라야 트레킹에서는 대부분 현지인 집을 개조한 롯지에서 숙박을 하고 있으며
그 롯지들의 대부분이 히말라야 설산을 충분히 품에 안을만큼의 뷰를 갖추고 있습니다.
히말라야 고산의 날씨는 대부분
오전에는 맑게 개어있다가 점심때부터 스물스물 올라오는 구름에 금새 웅장한 설산도 구름 뒤로 숨어버립니다.
아침부터 멋진 히말라야 설산을 보고나니
발걸음이 상쾌하고 가볍습니다.
3. 세계 3대 미봉 마차푸차레를 마주하다.
안나푸르나 남봉을 시작으로
조금씩 히말라야 설산들이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로 가는 길은 하나의 계곡에서 만납니다.
그리고 마치 길 안내를 해주는 듯한 마차푸차레를 바라보며 계속해서 나아갑니다.
마차푸차레는 영어로 Fish-tail 바로 물고기 꼬리라는 뜻입니다.
포카라에 위치한 페와호수에서 마차푸차레를 바라보면 마치 물고기 꼬리가 살랑살랑 흔드는듯한
모습이다 하여 마차푸차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실제로도 그 모습이 웅장하고 아름다워
이곳 사람들이 가장 신성시 하는 봉우리 중에 하나입니다.
4. 드디어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 도착!
마차푸차레를 쫓아 오르던 길이 끝나갈 무렵
일명 M.B.C라 불리는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고
왼쪽으로 꺽어져 3km정도만 더 오르면
바로 목표로 했던 A.B.C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 도착하게 됩니다.
히운출리, 안나푸르나 남봉, 바라시카르, 안나푸르나 1봉 그리고 강가푸르나, 마차푸라체 등
히말라야 고봉들이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언제봐도 아름답고 웅장한 모습 그대로 였습니다.
베이스캠프 뒤쪽으로는
박영석대장님의 추모비를 비롯하여
최근 새롭게 단장한 지현옥 대장님의 추모비도 자리잡고 있어
더욱 마음이 가는 곳이 바로 이곳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입니다.
5. 히말라야 일출 점등식 그리고 하산
히말라야의 일출은 우리의 해돋이와는 다른 풍경입니다.
해가 떠오르는 모습이 아니라
햇살을 담아 환하게 빛나는 히말라야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합니다.
신기하게도 고도가 높은 봉우리부터 햇살이 들어오기 때문에
마치 히말라야의 신이 아침을 깨우며 하나씩 불을 놓는 모습입니다.
저는 그래서 이 일출을 히말라야 점등식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히말라야 점등식을 마치고 하산이 시작됩니다.
조금씩 조금씩 한걸음 한걸음.
히말라야 설산을 등지고 올라왔던 길을 복기하며
다음 히말라야를 꿈구며 내려갑니다.
6. 천국의 뷰 롯지.
하산 마지막날. 촘롱에서 트레킹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마지막 산에서 마차푸차레 모습을 감상했습니다.
마침 머물렀던 롯지의 이름이 Heaven View Lodge 였네요.
천국에서나 볼 수 있는 아름다움 모습입니다.
7. 페와호수 히말라야 파노라마뷰 보팅
포카라로 안전하게 하산하여
카트만두로 넘어가기 전 페와호수에서 보트 체험을 했습니다.
페와호수에서는 안나푸르나 산군과 다울라기리까지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잔잔한 호수 물결위에서 고요히 바라보고 있는 히말라야의 모습은
트레킹을 정리하며 마음을 정화시켜주고 있었습니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을 마무리하며
언제나 산은 그자리에 변함없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시즌이 시작되어 다시찾은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도
사람이 찾아오고 추억을 남기며
다음 히말라야 트레킹을 추억하고 있었습니다.
다시찾은 히말라야.
이제 또 다음 목적지를 찾아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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